2월 17일 토요일: 본태박물관 - 방주교회
둘은 아파트에서 글 쓰겠다 하고 둘은 성당에 다녀 오겠다 해서 나는 윤숙이 따라 카페로 나갔다.
카페 2층에 게스트 하우스가 있어 안성맞춤, 옆 건물도 게스트 하우스다.
표선 세화1리에 위치. 세련되고 깨끗하지만 무엇보다 한적하고 조용해서 좋다.
윤숙이 영업 준비 하는 동안 마을 길 산책 하며 혼자 놀았다.
커다란 멀구슬나무 아래서 콧노래도 부르고 친구한테 톡도 보내고.
그리고 숲에서 동백꽃 도둑질을 했다.
원주에서는 동백꽃 차를 만들 수 없으니 이 참에 한번 만들어 볼 요량이었다.
카페에서 책 보다가 성당에 다녀온 위정현과 본태 박물관에 다녀오기로 했다.
본태박물관의 ‘본태(bonte)’는 프랑스 고어로 ‘아름다움을 찾아서’라는 뜻.
한국말로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본래 자기의 모습’.
본태박물관을 만든 이행자 고문은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과 연애결혼했다
시집온 뒤 40여 년을 누워도 잠들지 못하고, 눈물이 나도 울지 못하는 세월로 보냈다고.
인사동 구경을 다니고 민속품을 모으는 것은 이 고문에게 유일한 삶의 즐거움이었다.
민속품들과 유물들에 담겨 있는 아름다움과 운치가 주는 매력은 힘들었던 일상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었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보수적인 시아버지의 눈치를 봐야 했다고 밝혔다.
시아버님은 춥고 배고픈 시기를 살아오셨기 때문에 문화를 즐기는 것을 사치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원래 더 오래전부터 박물관 개관에 대한 생각을 했는데, 시아버님 때문에 쉽게 엄두를 못 냈어요.
지금은 무섭던 시아버님도 안 계시고, 문화적인 가치를 사회적으로도 인정하는 분위기라 제가 용기를 낼 수 있었죠.”
“큰아들이 네 살이 됐을 때 남편에게 병환이 생겼어요. 그래서 제가 남편과 아버님 사이에서 마음고생이 심했죠.
덕분에 제가 늘 정신 번쩍 차리고 긴장하면서 살아야 했고요.”
원문보기:
http://lady.khan.co.kr/khlady.html?mode=view&code=5&artid=201301031805451#csidxe20a2fca1025298b0610d6ff4abbee5
박물관 관장은 미술사를 전공한 둘째 며느리가 맡았다. 세째 며느리가 노현정 아나운서.
이행자 고문이 마음이 신산할 때면 인사동과 장한평으로 민속품을 보러다녔다는 그 마음을 나도 안다.
나도 인형을 찾아 황학동이나 벼룩시장으로 온종일 쏘다녔다. 밤에 종아리가 아파 잠을 못 잘 정도로.
망자를 극랑왕생의 길로 인도하는 상여.(경상도 남해 지방에서 사용하던 것)
삶을 마치고 피안의 세계로 떠나는 세상에서의 마지막 행차는 가장 아름답고 화려했다.
다.
사람은 죽은 후에야 비로소 이승에서 저승으로 갈 수 있었다.
죽은 자에 대한 마지막 도리로 상례를 치르고 상여에 모셔 저승으로 모시는 것.
상여는 망자를 위한 공간 망자에 대한 예를 다하기 위해 꼭두, 용수판 용마루로 치장을 했다.
선조들은 망자를 잊지않기 위해 음택에 매장했다.
주검을 음택으로 운반하는 가마 ,상여는 아름다운 꽃과 새 동반자 꼭두로 장식했다.
동물을 타고 있는 꼭두와 혼자 서 있는 입상형태의 꼭두로 구별된다.
수호자역의 꼭두는 말, 호랑이, 해태,새 등 동물에 올라 타고 망자를 아귀로 보터 보호하고 안전하게 모시는 역할을 했다.
입상 꼭두는 시종이거나 외롭지 않게 동반하는 벗의 역할을 했다.
토끼 거북이 닭 사슴 소 물고기 등 동물꼭두도 있다.
용과 봉황은 등천왕생을 기원하는 의미로 사용 되고 왕과 왕비를 상징하기도 하는데
마지막 가는 길에 왕과 왕비처럼 호사를 누렸으면 하는 기원이 담겼다.
꼭두는 안물 꼭두와 동물 꼭두가있다.
인물 꼭두는 망자의 저승가는 길을 동반할 수호자 안내자 시종,광대 역할을 담당한다.
광대 악사 무희 등 재인들이 망자와 슬픔에 젖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 했다.
상여 장식 재인 꼭두.
망자가 용선을 타고 극락강을 건널 때 꼭두들이 춤추고 노래하는 재인과 악사 .
동물꼭두는 상서로운 의미를 지니는 용, 봉황 거북이 학등을 만들의 장식하였다.
아름다움의 상징인 연꽃 모란 소나무등 꽃과 나무를 조각하여 장식했다.
현대산업사회에서 우리 전통 상례문화는 잊혀진지 오래다.
상여를 통해 선조들의 망자를 대하는 극진한 마음을 느껴 볼 수있다.
나도 꼭두를 수집했는데 위의 꼭두처럼 쌍으로 상투를 튼 것 같은 헤어스타일의 꼭두는 중국 것인 줄 알았다.
이 꼭두들은 염라대왕을 모시는 재판관.
이 두사람은 상주. 아버지가 재산 상속을 못한 상태로 돌아가셨다.
큰아들과 작은 아들의 표정을 보면 눈물의 의미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잘 관찰 해 보시길.
쿠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
무한 거울방-영혼의 반짝임
우리가 발디디고 선 철판 주위로 바닥은 약품처리된 물이고 사방벽은 거울,
꼬마 LED등에선 오색찬란한 불빛이 나온다. 쿠사마 야요이의 환각 증세에서 나온 작품.
작가 이름 ?
입체로 보여서 신기했는데 한참 보면 어질어질. 입체 작품이 하나 더 있다.
1관에는 백남준 작품과 현대미술품들이 있었는데 바닥이 마루 바닥이라 편하게 앉아서 관람 할 수있었다.
돋보기를 안가져 가서 작가이름을 못 보았다.
이스라엘 태생 데이비드 걸스타인은 나와 띠동갑으로 올해 80이다.
그의 작품을 첫대면 한 건 2014년 10월 인사동 갤러리였다.
그의 작품은 독특한 질감의 반짝이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진다.
연필 드로잉으로 기초 작업을 끝내면 컴퓨터 작업을 하고 레이저로 자른다음 그위에 채색을 하는 작업을 거친다고
요즘은 그의 작품을 국내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처녀들이 혼수로 수놓던 배겟모에는 일편단심, 수복, 자손 다남 영화 수복강녕, 등 소원이 수놓여졌다.
밥주발에 씌워 보온을 하던 보온 덮게. 안방 마님의 열쇠 꾸러미
선조들의 복식사
밑이 터진 풍차바지 용변을 가리지 못하는 유아에서부터 5세 이전의 남아에게 입혔다.
이것도 걸스타인 작품, 겨울 연못이 확 살아난다.
배가 고픈 줄도 모르고 관람을 하다보니 4시 40분이 지났다..
나야 원래 구경거리가 있으면 끼니를 잊기 다반사지만 위정현에게 미안했다.
주변에 식당이 없어 근처의 방주교회로 고고씽
세계적인 건축가 재일교포 이타미 준의 작품으로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건축했다.
교회 안에서 하늘을 구경하고 있노라면 진짜 방주를 타고 물위를 떠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입소문을 타고
매년 20만∼3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다.
관광객들이 늘면서 재단은 3부 예배와 성도가 아닌 일반 관광객 및 제주도민들의 결혼식장 대여사업을 추진했다.
또 관광 가이드를 활용한 교회안내 관광프로그램을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담임 목사와 교인들은 이 요구를 따르지 않았다.
거룩한 성전을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도 재단의 헌금 사용처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재단과 교인간의 갈등은 재판으로 이어지고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다.
결국 물욕이 부른 화로 교회문을 닫아거는 지경에 이르렀다.
5시반이 지나 자장면과 군만두로 허기를 면하고 윤숙이 아파트로 갔더니,
박남희가 김치전 부치고 두부김치 고등어 조림 오이지 무치고 한 상 차려 주었다.
후배들 덕에 5박 6일 동안 놀고 먹었다.
덕분에 팔자 기구한 내 손가락들이 쉴 수 있었다.
18일 11시 뱅기로 김포 도착.
곽윤숙이 멍석 깔아줘서
누구는 원고 쓰고 누구는 출판사 일 하고 누구는 관광하고 잘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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