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2회 대만 가족여행

12월 20-23일 ,

직장에서 특별 휴가를 얻은 아들내외와  타이완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에 앞서 중국이 어쩌다 두 개의 나라로 갈라서게 되었는가 알아 보았다. 

중국 역사를 바꾼 여성들

중국역사를 바꾼  송씨 세자매

청나라 봉건 왕조가 신해혁명으로 무너지던 20세기 초, 중국은 혼란 그 자체였다.

중국 민족지도자 손문孫文의 국민당은 각지의 군벌 세력들로 인해 결집하기 힘든 상황이었고,

이런 시기를 틈타 서구열강과 일본이 중국영토를 침략하고 있었다.

찰리송의 가족(1917년 상해)

손문의 친구이자 혁명 동지인 송가수, 찰리송으로 알려진 목사이자 사업가이다.

성경과 돈을 인쇄해 부유한 사업가의 반열에 오른 인물로 ,
자식들을 서구화교육을 시키고  세 딸을 미국유학을 시킨다.(큰딸은 중국 최초 유학파 여성이 되었다.)

세상은 세자매에 대해 평가하기를"

첫째는 돈을 사랑했고, 둘째는 중국을 사랑했으며, 셋째는 권력을 사랑했다"라고 한다.

첫째 송애령은 미국유학후  손문의 비서가 되고 공자의 75대손 공상희와 결혼한다.

재정관료이던 남편은  중국은행 총재를 거쳐 국민당 정부의 재정을 담당하면서 대부호가 되었다.

애령은  남편의 재력과 두 여동생의 남편 손문, 장개석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하여,

남동생 송자문을 재정관료, 중앙은행총재, 공상은행장 등을 거치게 해  세계최고의 부자를 만들며,

중국 근대를 이끄는 가장 막강한 송씨가문을 만든다.

 그녀는 공식적인 석상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남동생, 여동생 둘, 남편을 조종하여

국가대계를 움직이는 수렴청정의 여인이었다.

둘째 경령은 언니의 소개로 일본으로 망명한 손문의 비서가 되었다.

아버지 친구 인 26세 연상 유뷰남 손문과 결혼 하고  남편의 든든한 정치적조력자이자 동반자가 되었다.

손문 사후 손문 사상의 가장 확실한 계승자로 국민당 장개석을  중국에서 축출하는데 앞장섰다.

 세째 미령은  형부 손문의 소개로 장개석과 만났다.

장개석은  두 아들이 있는 유뷰남이었는데  장개석은 40세  미령 27세에 결혼 했다.

장개석과 결혼 후  국민당의 외교 고문으로 구미 각국과 외교를 맺고,

탁월한 언변으로 미국 상하양원 합동회의에서 원조요청 연설을 하여 기립박수를 받는 등  외교 활동을 했다.

1936년 서안사변으로 장개석이  부하 장학량에게 감금되자 직접 담판 하고 구해내기도 하였다.

( 미령은 결혼전에 바람둥이 장학량과 열애설이 있었고 장학량이 시안 사변을 일으켜 감금상태 일 때도 자주 만났다)

미령이 권력을 탐했다는 평도 있지만 106살에 타계하기까지

근현대사의 배후에서 외교력을 발휘한  대만인의 '국모'로추앙받고 있는 인물이다.

서안사변

손문 사후에 장개석은 국민당 총재로 중국대륙을 통치한다.

당시 중국은 공산당이 계속 세력을 확장하고 있어 공산당 토벌을 독려하기 위해 직접 서안에 가게 되었고,

화청지에 머물게 되었다.이때 부하 장학량이 반란을 일으켜 장개석을 구금하게 된다

장학량은 .일본군의 중국 침범을 막기 위해 공산당 토벌보다 항일전을 주장한 사람이었다.

장개석이 실각하면 일본군에  유리하게 돌아갈 것이라는 판단에

공산당과 손잡고 일본군을 물리치겠다는 8개의 요구 조건으로 장개석을 풀어준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장개석은  공산당과 손을 잡게 되고 장개석의 국민당은  대만으로 쫒겨가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서안사변이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 2개의 중국으로 나뉘는 역사적 사건의 발단이 되었다.

송가  세 자매 이야기( 송가 황조)

대만은 청일전쟁에서 패한 결과 일본 군국주의의 식민지가 되어 51년간 일본 식민통치를 겪었다.

그러나 일본의 식민통치에 대한 감정은 우리와 다르다.

1945년 8월 15일 히로히토 일왕의 항복선언 라디오 방송은 대만 사람들도  들었다.

이후 우리는 남쪽은 미국의 영향권 아래 북쪽은 소련의 영향권 아래에 들어갔지만

대만은 장제스의 국민당 통치를 받았다.

 

일본 식민통치를 거치면서 대륙 사람들보다 더 빨리 근대화됐다고 자부하는 본성인들과

새로운 주인이라는 긍지를 갖고  대륙에서 건너오기 시작한 외성인들  사이의 감정싸움이 

1947년 2월 28일 발생했다

이때 장제스의 국민당 군부는 본성인들에게 발포하고 검거하는 조치를 취했다.

 2·28사건으로  본성인들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를 그린 영화가  ‘비정성시(非情城市)’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