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일상 다반사

1031회 결혼식과 팔순잔치

멀리 가는 향기 2020. 11. 8. 15:22

 

11월 7일 세째 남동생 아들 민철이 결혼식이 있었다.

몽골에 가 있는 아들 대신 두 아이를 키운 며느리가 안쓰럽고 대견해서 '애썼다' 소리를 몇 번이나 하셨다.

어려서  아빠 사랑을 독차지 했던 민지도 착하고 바르게 잘 컸다.

 

 

명절에 어린 조카들이 노는 걸 지켜 보면 민철이는 중재자 역할을 할 정도로 의젖했었다.

사회생활도 잘 하고 있다는  즤 엄마 칭찬이 빈말이 아니라는 걸 알겠다.

 

지켜보는  눈시울이 젖는데,  손아래 올케는  남편 없이 치르는 혼사에 의연하고 당당하게 처신했다.

신랑이 활짝 웃으며  입장을 하고

주례없이 신랑신부가 마주섰다.

귀한 남의 자식도 제 자식 못잖게 잘 품어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머니는 혼례를 치르는 손자가 대견하고 기특해서  행복하게 잘 살라고  덕담을 해주셨다.

     근래 가장 따뜻하고 훈훈했던 결혼식.  돌아오는 내내 마음이 행복했다.

 

11월 14일 워커힐에서 아이들 큰 아버님 팔순연이 있었다.

마침  이날이 돌아가신 시아버님의 48주기 기일이라고 하셨다.

3남 2녀 중 장남으로 형제들이 우애있게  지내 있도록 마음 쓰신 일이 가장 큰 덕목이시다.

 팔십이 되도록  병원에 입원한 전력 없이 자기 관리를 잘 하신 것도 자랑거리다.

자식 둘 잘 둬서 늙어 호강하신다는 말씀은 빈말이 아니다.

 

 

참 좋은 부모님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참 좋은 형제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참 좋은 자녀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성묘 때마다  기도 중에  하신 말씀이다.

손녀 아린이의 편지에 함박웃음.

옛말에 젊어 고생은 사서하라했는데 요즘은

젊어서 고생 안하는 것이 첫 째고  늙어서 고생  안하는 것이 둘 째,

젊어서나 늙어서나 고생 하는 건 꼴찌라더라 우스겟 말씀을 하셨지만

당신 이름대로 재복을 누리며 사신다.

 서병기 이인화 두 분이 이렇게 많은 자손을 퍼트렸다며 흐뭇해 하셨다

 

가족행사 덕에 나도 아이들을 자주 만날 수 있어 좋았다.

 

80년대만 해도 친척들끼리 친목계를 하고 자주 만났는데 요즘 그런 풍경은 사라졌다.

스산한 초겨울 문턱에  가족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낸 것도  행복이다.

'일상 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42회 나도 연예인  (0) 2021.01.31
1036회 k-장녀 =유교걸  (0) 2020.12.15
1030회 간현 관광지  (0) 2020.11.02
1027회 문화 도시 원주 팸투어  (0) 2020.10.18
1026회 고성 공룡이야기책 축제  (0) 2020.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