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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강연

1033회 비대면 강연

멀리 가는 향기 2020. 11. 20. 11:52

11월 19일 서울 강동 또바기 작은 도서관에서 비대면 화상 강연이 있었다.

후배 정현정 샘이 작은 도서관에  모시는 건 죄송하지만,

화상 강연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제안을 했었다.

전날 .여지은 관장이 강연장 세팅 끝냈다고 사진을 보내왔다.

사전 모임에서 검색을 끝낸 회원들이  김향이 스타일을 감지하고 취향 저격을 한 것이다.

테이블에 파스텔톤 꽃을,  화가 케이트 그리너웨이의 일러스트 자수 액자  , 크리놀린 레이디 자수 액자를 놓고.

책을 소개한 서가에 마담 알렉산더 인형을 세팅 해놨다.

 

이렇게  관심과 정성을 보이고 기대를 하면  좋은 강연을 해야 하는데, 나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잠을 못 짔디.

비까지 내려 고생하겠다면서 정현정 메니저가 마중을 나왔다.

여관장이 준비한 따뜻한 단호박죽을 먹고  엘리선생이 예쁜 티 잔에 준비한 꽃차도 마셨다.

여지은 관장도 처음 시도하는 일이라 구청관계자 도움 받아가며 오프닝

참여자들이 노트북 화면에 뜨는데 돋보기를 쓰지 않아 참여자들 이름도 흐릿하고.

아이컨택을 못해 어색했다.

목이 잠겨 따뜻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시작 했다.

강연이 끝나고 직접 대면하고 싶어 우중에 도서관을 찾은 엄마들이 사인을 받았다

.

엘리 선생이 '인디언 인형의 이야기' 를 거듭 읽었노라 했다.

아이들에게  인디언 어머니의 노랫말을 읽어 주며 어머니 대지의 가르침을 알려주었다고 했다.

나는 도서관에 마련 된 그녀의 작품과  꽃차를 우려낸 티팟을 보고 그의 취향을 짐작했다.

그녀가 내게 리본자수 브로치를 달아주었는데,

브로치를 보는 순간 떠오르는 추억이 있었다 (내가 만든 사각 프레임 리본 자수 브로치와 흡사 해서)

미국  벌링턴에서 길을 잃은 우리를 '트랍 마리아 호텔( 사운드 오브 뮤직 주인공 가족이 지은 롯지) 까지 데려다준 세라 씨.  호텔에 도착한 우리는 그녀가 입양아 인걸 알고 피가 통했다고 했었다.

나는  세라씨에게 브로치를 달아주며 그녀가  천사였던 걸 기억 하길 바랬다

 

뜻밖의 브로치 선물을 받은 나는 문득 떠오른 추억으로 행복할 수 있었다.

 

 

 

엘리 선생이 수 놓은 자수 액자를 정현정 샘과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영국 화가  케이트 그리너웨이(1846-1901)의 일러스트를 수놓은  액자

1845-1870년 경에 프랑스 궁중에서 유행했던 크리놀린 스타일의 드레스.

한벌에 30마의 천이 소요 되기도 했다.

부의 상징이었던 크리놀린을 입기 위해 여자들은 과도하게 허리를 졸라 맸다.

연인과 다투고 다리에서 뛰어 내린 아가씨가 크리놀린 스커트가 낙하산이 되어 목숨을 건졌다는 일화도 있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비비안리는 크레놀린 드레스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코로나 때문에 도서관 관계자들과 점심 식사가 여의치 않아  정현정 샘 집에서 먹었다.

내가 식당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걸 알고 일부러 수고를 한 것이다.

정선생이 다섯가지 묵나물로 비빔밥을 해주었는데 내 입에 맞는 보약이었다.

그녀가 만들어 준  울릉도 명이 장아찌는 입맛 없을 때 먹으려고  아껴 둘 정도로 맛이 있다.

     원주 내려오기 전에 영풍 문고에 들러 가드닝에 관한 책 두 권을 샀다.

동대문 시장 들러서 털실도 사고 .

대바늘로 뜬 인형 중에  패딩턴 베어 인형이 눈에 들어 왔지만 , 두 눈 질끈 감았다.

이제는 체력이 달려 하고 싶은 일도 줄여야 할 판.

 

비대면이라도 독자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지니 내가 작가인 것이 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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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계몽아동문학상을받으며 등단., <달님은 알지요>로 삼성문학상을 수상 했다. 이 책은 MBC 느낌표에 선정이 되고 프랑스와 태국 중국 베트남 에서 출간 되었다. <쌀뱅이를 아시나요>로 세종아동문학상 수상. 초등교과서에 수록 작품외에 <내이름은 나답게><꿈꾸는 인형의 집><바람은 불어도><우리 할아버지 입니다><나는 책이야>외에 70여 권의 작품집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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