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작 手作 하다
1960년대 앉은뱅이 책상 서랍.
나무결과 옹이의 지난 세월의 더깨를 말해주는 듯해서 올리브 오일 발라 닦아 두었다.
종이 박스를 서랍 사이즈에 맞게 잘라서
인조 세무 천을 덧 씌우고, 목공풀을 발라
책상 서랍 밑바닥을 도배.
일본 엔틱 인형 '복숭아 동자'를 앉히면 엔틱 스타일 프레임 액자.
종이박스에 벨벳천을 씌워
버려진 와인 상자 밑바닥 도배.
포세린 인형을 올려 놓으면 러블리한 프레임 액자
나무쟁반 살 때 써비스로 얻은 냄비 받침 Trivet 은 꼴불견이 되었다.
달력으로 본을 뜨고 패딩할 모직천과 퀼트 천을 본에 맞춰 자르고
퀼트 천에 모직 패딩 얹어 박음질한 다음 실을 잡아당겨주기
냄비 받침은 사포질로 지저분해진 곳 벗겨 주고, 목공 본드로 천을 붙여주면 완성
에쁜 티팟을 올려 놓는 매트로 변신
망가진 콘솔 서랍
페이퍼 돌 천, 주름 레이스.
페이퍼 돌 패턴 천에 옥양목 천 대고 박음질
박음질 끝난 천을 모양대로 자르고 뒤집어서 솜 넣기
자투리 주름레이스로 만든 작은 인형 옷.
연 하늘색 실크 천과 면 레이스로 만든 원피스
버려진 콘솔 서랍을 인형 옷장으로
페이퍼 돌 패턴을 오려 만든 평면 인형들.
요렇게 작은 인형과 옷을 만들면 어린 시절 생각이 난다.
임실에 살던 여덟살 아홉살 무렵 ,
혼기에 찬 마을 처녀들이 모여 혼수로 가져갈 햇대보와 양복 덮게 다리미판 등을 만들고 수를 놓았다.
구슬, 단추 실, 바늘 등을 모아둔 와이셔츠 상자를 들고 마을 처녀들이 모이는 사랑방으로 마실을 갔다.
어깨 너머로 바느질을 배우고 처녀들이 웃고 떠드는 이야기도 얻어 듣고 .............
광목을 수틀에 짱짱하게 메워 놓고 바늘을 꽃으면 실이 천을 통과 하는 소리가 참으로 듣기 좋았다.
밤 늦은 시각 수틀을 들고 수를 놓으면 실 잡아 당기는 소리와 함께 그 시절 풍경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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