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여도 그늘막 아래 판석에 누우면
하늘이 예쁘고 바람이 불어 견딜만 하다.
4일 저녁 때 영월에 볼 일 있다는 김하늬가 왔다.
창덕궁 근처에 매장이 있을 때는 서울 강의 때 잠깐 들르곤 했는데
김포로 이전 한 뒤로 한 참 만이다.
하늬가 더위에 고생하는 일꾼들 드리라고 식혜를 만들어 꽁꽁 얼려 왔다.
시중에 파는 식혜는 나무 달아 질리는데 하늬 표 식혜는 정말 맛있었다.
남동생도 최고라며 자주 마셨다.
식혜 한 병씩 받아든 아저씨들이 얼마나 좋아하던지!
함께 온 하늬 신랑은 뒤늦게 나무공예에 빠져 <마고 목공소 > 를 운영한다.
레진을 이용한 가구 공예로 자리가 잡힌 모양이다.
동생도 목공예에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물어 보더니 김포 목공소로 찾아가겠다 했다.
<마임 촬영현장의 마고 목공소 테이블 . 효원가 며느리 김서형의 집무실에 놓였다고>
얼마전 종영한 TVN <마임> 이란 드라마 촬영 팀이 마고 책상을 주문했단다.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휴먼 드라마
이 드라마는 믿고 보는 배우 이보영이 효원가 며느리로 나오는데 효원가 저택이 무지엄 산으로 나와 가끔 보았다.
신림에 있는 용소막 성당도 촬영지였다.
촬영소품팀이 두번 째 주문했다는 마고 테이블.
창덕궁 앞 마고 목공소에서 김현중이 활영을 했다는데 ,
얼마뒤 김현중의 일본 팬들이 마고 목공소를 찾아 왔더라고.
(나도 기자촌 살 때 주진우가 우리 이웃에서 촬영한 이야기를 통신에 올렸다가
일본 아중마들이 찾아 오는 일을 겪었다 )
자연주의 요리가 임지호 선생 식당의 구멍 뚫린 태이블이
마고씨 레진 기술로 리폼 되었다는 이야기.
5일 월요일부터 주차장 자동차 주차 표지석 작업이 시작 되었다.
동생이 세멘 블록 모양을 잡아 주고 인부들이 배열 한 다음
모래를 덮고 롤러로 다지는 작업을 마쳤다.
8일 동생이 <마고 목공소> 다녀온 날 판대리에서 잤다.
다음날 아침 어머니와 나는 이 목사 출근하는 차를 얻어 타고 판대리로 갔다.
이 목사는 우리 동네 판대리에서 아침마다 어르신들 열 체크하는 일을 한다.
이 목사 일하는 동안 기다렸다 판대리 현장으로 갔더니,
트럭에 나무가 한 차 실려 있었다.
전 날 우근이랑 마고 목공소에 가서 얻어 온 나무라 했다.
테이블과 의자용 상판들인데 이것들로 카페 테이블을 만들거라 했다.
마고씨가 동생 일행을 인천항까지 데리고 가서 수입 목재상들을 소개 해준 모양이다.
수고가 12미터나 되는 나무가 마음에 들었는데 350만원 달라해서 결정을 못하고 왔다 했다.
마고씨 덕분에 데이블과 의자를 마련했다 했더니
우근이가 참 좋은 분들이라며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다.
15만원 주고 사왔다는 박달 나무는 야외 벤치와 카페 벽면에 붙일 테이블로 쓰면 안성 맞춤이다.
동생 손에서 멋지게 태어날 작품이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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