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어느 날, 아름이 폰에 떠오른 7년 전 사진.
남프랑스 라벤더 꽃밭에서 입으려고 꽃무늬 쉬폰으로 캉캉 치마와 벨트를 만들었다.
라벤더 꽃밭에서 벨리를 추고 싶어 만든 캉캉치마는 라벤더가 져서 윈저성 갈 때 입었다.
따끈한 국물이 먹고 싶다던 아름이가 이 거리 끝자락에서 일식당을 찾아냈다.
식당 앞에서 오픈 시간을 기다리는데,
지나가던 영국 할머니가 꽃무늬 랩스커트에 홀랑 마음을 빼앗겨서는
스커트를 구경하고 엄지를 추켜 세웠다.
도시 곳곳에 식물원과 정원이 있을 정도로 꽃을 사랑하는 영국인.
영국인들의 가정교육이 가드닝으로 시작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어려서부터 정원의 꽃을 심고 가꾸면서 자연친화적인 인간으로 자라게 된다.
영국인들의 인테리어를 엿보면 그들이 얼마나 꽃을 사랑하는지 알게 된다.
영국 20세기 건축과 미술 공예의 창시자 윌리엄 모리스는 시인, 화가, 북디자이너로 활동.
그의 패턴들은 지금도 생활용품 전반에서 명품 디자인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흐.................. 환상적인 컬러 매치 !
모리스는 1870년대 영국의 자생 식물을 소재로 벽지를 디자인 했다.
-레드 하우스 정원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격자 울타리 모양 벽지
영국 인테리어의 특징은, 집 안에 꽃장식이 엄청 많다는 점.
꽃무늬 페브릭을 활용 자연 속에 있는 것 같은 인테리어로 집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기도 한다.
- 2015년 8월 윌리엄 모리스의 레드하우스
모리스가 25살에 지은 레드하우스는 내셔널 트러스트에서 관리한다.
하필 월요일에 찾아갔다가 문이 닫겨서 담장 밖을 맴돌다, 안에서 나오는 관광객 덕에 정원은 거닐 수있었다.
"나에게 예술이란
인간의 정신 노동과 육체 노동에서 생겨나는 아름다움이며
인간이 대지 위에서 환경과 더불어 보내는 생활 속에서 얻는 감흥의 표현이다.
삶의 기쁨, 그것이야말로 내가 말하는 예술이다."
- 윌리엄 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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