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에서 버스에 오른 노인이 메모지를 들고 노선도를 흘끔 거렸다.
"어디 가셔요?"
"출렁다리 가려면 정류장에 내려 택시 타야 하나요?"
그 분은 부산에서 올라와 청와대 관람 하고
원주- 강릉- 속초- 울진 -포항 둘러보고 귀가 하신다 했다.
올해 83세. 부인과 함께 유람 중.
울렁다리서 내려오면 택시 타고 만종역으로 가시라 했다. ,
기사님께 소금산 벨리 정문 앞에 내려 드리라 부탁하고
엄지척을 해드렸다.
이때 눈에 뜨인 또 한 분.
척 봐도 자기관리 잘 하는 분이다.
보기 드물게 패션감각도 있으시다.
요즘엔 할아버지도 아저씨라 호칭하는 게 예의가 되버렸다.
그래서 오늘은 멋쟁이 할머니들 이바구.
어드밴스드 스타일 / 윌북
아리 세트 코헨 / 포토그래퍼 겸 블로거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많은 할머니와 살았다.
그는 노인들의 거리 패션을 블로그 ‘어드밴스드 스타일’에 올렸다.
사진을 통해 나이 든다는 것이 얼마나 멋지고 좋은 일인지 알리고 싶었다고.
"패션은 유행이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도 자신을 표현하는데 주저없는 노인들은 충분히 패셔너블하고 아름답다."
그의 길거리 모델 들은 패션 브랜드 랑방의 광고 모델로 발탁됐고,
다른 할머니들은 동명의 다큐멘터리 주인공으로 출연 했다.
"나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창의적인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은 많고 옷 입기는 그 중 하나일 뿐이다.”
그래니 시크의 과감한 장신구들
미국의 패션 아이콘 97세 모델 아이리스 아펠.
아펠의 젊은 시절 직업은 인테리어 디자이너.
해리 트루먼부터 빌 클린턴까지 9명의 대통령을 위한 백악관 내부를 장식했던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페브릭의 퍼스트레이디로 불리는 아펠은
세계 여행중에 득템한 화려한 옷과 독특한 장신구를 결합.
컬러위에 컬러, 여러개의 악세서리를 레이어드하는 스타일로 대중들을 놀라게 한다.
그녀를 모델로 출시된 바비 인형.
뭐니뭐니 해도 내 눈에 든 최고의 그래니 시크는,
(이 사진을 보고 누구인지 검색 시작 ㅎ)
베네데타 바르지니/ 이탈리아 모델이자 배우, 저널리스트
과한 장신구로 치장하거나 꾸미지 않아도 자연스레 뿜어져 나오는 매력
연륜에서 오는 세련미 몸에 벤 품위.
나의 뮤즈처럼
우아하고 스타일리쉬하게 늙어가기!
오팔세대의 등장은 세계적인 트렌드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20년 세계경제대전망에서
“만 65~75세 ‘욜드(Young Old)’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면서
“욜드는 이전 노인들보다 건강하고 부유하다.
그들의 선택이 앞으로 소비재, 서비스, 금융시장을 뒤흔들 것”이라 전망했다.
활기찬 인생을 살아가는 신노년층(Old People with Active Lives)의 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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