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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나들이

1160회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멀리 가는 향기 2023. 2. 25. 09:36

2월 22일 국립 중앙 박물관  관람  후기

 

7시 30분  두툼한 패딩으로 중무장 하고 국립중앙박물관에 닿은 시간이 아홉시.

아름이가 숨이 턱에 닿도록 달려 갔으나  이미 장사진.

 

중앙계단에 올라 줄 선 사람들을 살피고 내려오면서 눈어림으로 세어보니 300여명이 우리 앞에 서 있었다.

천막 안에 있는 사람들은 여덟시에 도착했다고,

접이식 의자를 가져와 책을 읽고 있는 이들이 부러웠다.

 

아홉시 오십분부터 매표한다니  정원 조경을  살펴보기로  

 

경복궁 중궁전  뒷마당의 굴뚝과 꽃담을 재현해 놓았다. 아미산처럼 계단식 화단도 만들었다.

 

정문 앞으로 돌아 나오니 그새  이촌 역 앞까지 즐이 늘어졌다.

인터넷 구매는 일찍 마감되고 현장 구매는 하루 600-700명.

우리는 2시간 15분 줄 서서 2시 관람권을 구매했다.

 

수형이 예쁜  나무들이 많았는데  짚으로 싸맨 배롱나무들이 군계일학

다리도 아프지만  겹쳐 입은 옷 무게도 어깨를 짖누르고.

점심 먹고  다리쉼을 한 다음 .......

 

 600년을 이어온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한 르네상스, 바로크  회화, 공예, 갑옷, 태피스트리 등 96점 전시 .

신성로마제국은 9~10세기  중부 유럽 제후들이 연합한 연방 국가.

 선거로 선출하는 연방 지도자 자리가  20년간 공석이라 비상이 걸렸다

1273년, 신성로마제국 제후들은 허수아비 왕을 세우기 위해

스위스 알프스 산골 가문의 백작  루돌프 1세를 선출,

합스부르크 제국의 시작이었다.

 

막시밀리안 1세의 초상화

 

막시밀리안 1세​는 스페인 왕가와 완만한 관계를 위해 아들 펠리페 1세

스페인의 후아나 공주에게 장가 보낸다

스페인 왕가에서 후사가 끊기자 펠리페 1세의 아들 카를 5세 왕위를 물려받는다.

 

카를 5세는 할아버지 막시밀리안 1세에게 신성로마제국의 황위도 물려받으며,

영국과 프랑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유럽을 통치, 

서쪽으로 아메리카 식민지, 동쪽으로 필리핀까지 손에 넣어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되었다

 

합스부르크는  ‘정략결혼’을 통해 세력을 확장 하고

어렵게 얻은 영토와 재산이 다른 가문에 넘어갈까 두려워 근친혼을 했다.

이후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 전역을 통치한 막강한 가문이 되었다,

 

페르디난트 2세 대공

 

그 역시 루돌프 2세 못지않게 수집을 했는데, 티롤에 위치한 암브라스 성에

수집품들을 모아 전시장을 만들었다.

 

 오스트리아 최초의 박물관이었으며 지금까지 잘 보존되었다

 

 카를 6세는 아들이 일찍 죽고 슬하에 딸들만  남아 후사를 걱정하게 된다

여성에게 왕위 계승이 인정되지 않는 살리카법을  부정하고

여성에게 왕위계승 하는 법을 만든다

오스트리아 왕위에 오른 마리아는 다른 나라들의 간섭을 받자

남편 프란츠 1세를 신성로마제국 황제로 추대하며 합스부르크 왕가를 유지.

 

 마리아 테레지아의 딸인 '마리아 크리스티나 대공의 약혼 축하연'

 

그림 중앙의 검은 휘장은  남편 프란츠 1세 서거를 추모하는 것.

마리아 테레지아는 남편 사후에 공식 석상에 참석하지 않고 은둔하였다고.

이 그림은 디테일한 내용으로 인상에 남았고  인물들의 포즈를  살펴 보며 감탄 .

 

 

프랑스와 앙숙이었던 합스부르크는 결혼을 통해 화친을 맺기로 하는데,

테레지아의 딸 마리 앙투아네트루이 16세에게 시집보내는 것

프랑스의 여인들은 오스트리아 계집이라며 그녀를 싫어하면서 따라 했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사랑 받은 시시 활후. 

 

요제프 1세의 황후였던 엘리자베트는 엄격한 황실 생활에  겉돌았고

제네바 여행 중 이탈리아인 무정부주의자에게  암살당했다.

 

예술 군주로 불리는  루돌프 2세는 심성이 약해  정치에 무능 헀고 동생에게 황위를 빼앗긴다

하지만 그는 예술적 안목이 뛰어나 수많은 수집품을 남겼다.

 

연옥으로 만든 조가비 모양 그릇

수정으로 조각한 화병

 

​세면 도구들

 

 펠리페 4세는 자신의 사촌동생인 마리아나와 결혼하여 5명의 자녀를 얻었다.

세명의 자녀는 유전병으로 어려서 죽고 공주와 남동생 카를로스 2세만 살았으나  그들도 단명했다

 

  벨라스케스가 그린 _'흰 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정치적으로는 무능했지만 예술에 조예가 깊던 펠리페 4세는

벨라스케스를 궁정화가로 고용해 수많은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펠리페 4세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은 마르가리타 공주  정혼자는  외삼촌이었다. 

벨라스케스는 정혼자에게 보낼  초상화를  주걱턱을 미화해서 그렸다고.

 

 

 


  카를로스 2세는 심각한 유전병에 시달려

입을 다물지 못해 음식도 씹지 못하고  청소년기에도 제대로 지 못했다고

후사를 보지 못하여  대가 끊기고  합스부르고 왕가의 저주는 막을 내렸다.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서 동아시아에 안정적인 거점이 필요했던 요제프 1세

여러 국가들과 수교를 맺는 중 조선과 수교.

고종이 프란츠 요제프 1세에게 선물한 조선의 갑옷과 투구

 

 

1910년 조선은 경술국치로 나라를 잃고  1918년 오스트리아엔 공화국이 들어섰다

 

중세/르네상스 시대엔 마상 시합이 유행했다.

 

페르디난트 2세 대공의 독수리 장식 갑옷

 

화려한 갑옷은 남성들의 권력을 과시하는 사치품이었다

 

 

17세기 플랑드르 (벨기에)지역에서 유행했다는 꽃정물화

 

 

관람을 위한 10시간여 .............왔노라 보았노라. 

6시 47분 기차로 내려오니  기진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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