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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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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나들이

1020회 팀버튼 특별전

멀리 가는 향기 2022. 5. 16. 10:29

5월 12일  <팀버튼 특별전> 관람 .  서울 DDP 9월12일까지

 

<가위손><크리스마스의 악몽><배트맨><유령신부><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감독 팀버튼(75)

 

캘리포니아 예술대 졸업.

몽환적이면서도 괴기스러운 장르 개척한 영화감독,

뉴욕근현대미술관에서  전시한 예술가.

520여 점으로 구성된 전시는 세계 순회로 이어진다.

 

"예술가라면 사물을 새롭게, 이상하게 바라볼 것을 언제나 기억하라."

 

괴물이라 불렸던 아이가 잡은 할리우드 메가폰 

캘리포니아 시골 버뱅크에서 혼자놀던 아이의 취미는

공동표지에서 놀기, 공포영화 보기, 괴기스런 그림 그리기였다. 

 

 

 

 무명 시절부터 육필과 스케치로 기록한 습작들을 눈여겨 보았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떠오른 이미지를 냅킨, 호텔 메모지에 스케치 했다.

이런 습관이 관객을 사로잡는 영화를 낳은 것이리.

 

특히 시놉시스 드로잉은 상세하고 섬세해서

 

셋트나 조형물을 만들때  시행착오가 없었을 듯.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모자 장수 역의 배우  조니뎁은 그의 오랜 친구 

스케치대로 완벽한 분장과 의상.

 

 신인 감독 팀버튼은 디즈니 영화 <프랑켄위니>가 아이들 보기에  무섭다는 이유로 해고 당했다. 

 워너브라더스로 이직, <비틀쥬스>(1988)로 스타검에 올랐고.

평단의 반응은 싸늘했지만 개봉 2주 만에  3천2백만 달러의 수익을 냈다.

 

 

 어린 시절 남다르다는 이유로  괴물 취급 받았지만

다름은 틀린 것은 아니라고 꿋꿋이 입증한 그의 작품

 

"어릴 적 공동묘지에서 잔 적이 있을 정도로  남보다 더 외로웠다.

 

코로나19로  바빠서 못하던 것을 생각하고 창조할 시간이 더 확보돼 좋았다” .

 

 

 

전시장에서 '지독한 외로움의 산물'들을 보았다.

작가는 고독해야 생산적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다란 눈의 외계 생명체가 벽을 뚫고 나타났다.

 

<눈이 많은 소녀>

내게도 많은 눈이 있다.

남보다 많은 것을 보고  눈물도 많다.

정이 많아  "집착 한다"는 오해도 받았다.

아이디어가 끊임없어 만들고 싶은 것이 많아

사람에게 집착할 시간은 없다.

 

“예술이란 주관적이고 개인적이다.

재미난 건 모든 사람이 똑같은 걸 봐도 달리 생각하고 달리 받아들이는 것이다.

 

 예술의 위대함이란 똑같은 것도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다.”

 

저녁 강의로 올라 온 터라  후배 고영미를 불러냈다.




"아빠 내 머리가 이상해진 걸까요?"
" 넌 비정상이야. 확실히 이상해 근데 비밀인데, 멋진 사람은 다 그래"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중

 

저녁 먹다 전화 받고 택시로  종로3가 동화세상 사무실로 

 

35기 회원들에게 잡품 합평 먼저 하라 하고 

 

일기 검사  사인하고 <동화 쓰는 모험 >강의 

 

청량리역에서 막차타고 늦은 귀가.

후우 오늘도 만보 넘게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