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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농부일기

1219회 2024, 4월 판대리

멀리 가는 향기 2024. 5. 4. 21:37

 

4월 7일 

표고버섯 종균 심을 참나무 70개 구입

(농업 법인을 만들었다. 동생은 밤나무로 임업 경영체 자격을 얻었고,

나는 우리 산과 붙은 임야 100평을 빌려 표고버섯과 산채 재배로  임업경영체 자격을 얻기로 했다)

 

요섭씨와 둘째 동생이 참나무 운반 작업을 도왔다.

4월 10일 선거.

귀찮다고 투표를 거부하시는 엄니 모시고 투표장으로 갔다.

11일 참나무에 종균 넣을 구멍 뚫기 작업 

구멍을 팔 천여개 뚫는데 생나무라  드릴 날이 들어가는게 쉽지 않아 큰 동생 손가락이 부었다.

13일 토요일

둘째 동생이 내려와 참나무 구멍뚫는 걸 도왔다.

이날 둘째 동생이 서원주역에 가려고 4시 40분 경 주차장으로 갔다가 잔디밭에 불이 붙은 것 목격.

뒤따라 온 큰 동생과 진화 .

아마도 팬션 손님이 올라 와서 경치 구경하고 꽁초를 잔디밭에 버리고 갔을 것.

   - 4/30일  농업기술센터 출입문 계단에 버리진 꽁초

 

흡연자들이 꽁초를 아무데나 버리는 게 문제.  대부분 산불 원인도 흡연자들의 실수.

둘째 동생이 그 시각에 서을 올라가는 기차타려고 나섰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산불로 번질 뻔했다. 

15일 월요일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일손 도우러 온 아름이까지 먹파리 공격을 받았다.

먹파리는 모기 파리보다 더 작은 몸길이 1~5mm 정도

생긴것은 작은 초파리처럼 생겼는데 모기처럼 암컷은 포유류 를 흡혈한다는 특징

화석상의 기록으로는 신생대  발트해 지역에서 5600만년전에 호박에서 출토

먹파리는 톱니 모양의 입으로 피부를 상처내 흡혈

먹파리의 타액성분이 모기보다 독해 알레르기 반응과 염증 유발

기피제는 아-무 소용 없어. 경험자들 조언으로 양파망으로 피부 접촉을 막았다.

 

표고버섯 좌측에 참취를 심고

중간에 더덕을

 

우측에 원추리를 심었다.

여름에 원추리가 무리지어 꽃을 피우면 꽃차를 만들 것이다

우울증 완화 효과,결핵균 박멸, 부인병 예방과 치료,이뇨작용,염증치료, 카로틴 성분으로 노화방지

 

꽃이 크고 두터워 꽃심 부분을 쪼개서 말린다.

원추리꽃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작용이 있어 근심을 잊게하는  ‘망우초’라 불린다.   

17일 산림청 직원 실사 나온 날

이날 여러 곳 심사를  몰아서하는데  마지막으로 판대리에 온 것.

산림청 직원이 측량 해보고  140평이 나왔다고 했다.

"너무 예쁘게 잘 하셨네요 고생하셨어요!" 심사 통과.

고생 끝에  임업 경영체 자격증을 받게 되었다.

 

공무원들 떠나고 꽃차를 진하게 우려 마시며  피로를 풀었다.

6일 동안 밭을 만드느라 고생했다.

생전 해보지 않은 일을 해냈다는 자긍심에 스스로 칭찬.

18일 치과 진료 서울 나들이

청바지를 입으시라니까 창피하게 이런 걸 어떻게 입냐셔서 아침부터 입씨름.

치과 상담실장이 "어르신 이렇게 이쁜 바지 누가 사줬어요?"

할머니들이 보고 구십노인네가 멋쟁이 청바지를 입으셨네. 이구동성.

남들이 멋지다니까 그제서 웃으셨다.

 

19일   트레이에 꽃씨 심기

23일  양평 치유의 숲 

순이씨가 센터장과 점심 먹자 해서  이선희와 점심 먹고  치유의 숲 걷기

 

데크로 이어지는 피톤치드 숲길

봉 운동 체험 

25일 동화세상 특강

기차에서 usb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동생도 서울 올라온 상황이라  당황.

전임 회장들한테 강의 내용 저장 된 게 있는지 물어 보고 .

앞집 순이씨한테 책상 서랍에 있는 유에스비 주머니를 꺼내오라 해놓고,

어린이집 원장에게 순이씨 팬션에 가서 유에스비 받아다 메일로 보내달라 부탁.

다행히 강의 전에 입수. 

 

"노화가 가억 재료의 보관과 재생산 과정을 느리게 만든다지만 ,

늙는다는 걸 실감하니  우울. 

 

30일 농업기술센타 고양 꽃박람회 견학

원예치료 연구회&체험 농장 연구회원들의  정보교환과   '뜰안에 힐링 팜' 견학 일정

'살구나무 예술 농장' 팀으로 어머니와 남동생까지  동행.

24년 그랑프리 작품

해외 신품종 전시

에콰도르 신품종 장미

아이 얼굴만한 장미도

 

꽃에 색을 입히는 스프레이 제품 홍보.

실내 전시는  전보다 규모가 축소된 느낌.

 

호수공원 일원에 원예농협 별로 정원을 꾸몄는데 

유럽정원 느낌이 났다

아프리카 지중해 원산의 루피너스 정원. 판대리에도 무리지어 피워볼 생각.

 

플라워 마켓에서 부겐베리아 혼합색 발견.

진핑크+백색  ,주홍+ 핑크, 주홍 +백색, 

농장 전번 알려달라니까 화원에 도매로 내기 때문에 소매를 못한단다. 

13만원에 깎아서 구매.

뜰안에 힐링 팜 견학.

화분에 심었던 밴자민이 화분을 깨고 땅에 뿌리내렸다는 스토리 보여주려고 화분을 치우지 않는다고.

 

하우스 안의  식물들은 2-30년 세월을 보여준다. 

30년 키웠다는 로즈마리

이 농장에서는 주로 발달 장애 아동들의  원예활동 수업을 한다.

장애인 20명 주간활동 수업 서비스 공간으로 고양시에서 추천해준 곳.

주변의 농장들이 각자 개성있는 교육으로 파이를 키워야 하는데,

따라하기로 파이를 나누고 있다고  아쉬움 토로.

꽃 좋아하시는 어머니께 꽃구경 시켜드리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어디 갔었냐?'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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