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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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회 인지기능 장애

2013년 10월 21일, 엄니에게 인지장애가 생겼다는 걸 눈치 채고 보건소 정신건강 증진센터에서 정밀검사 예약 할 때였다. 엄니 보다 한 살 많은 큰 시누님의 전화를 받고. 공연 보러 세종문화 회관으로 갔다. (향기 60. 서명숙 시누님 82세) 시누님은 사업체 운영하고 대학동문회장으로 활동하시던 때고, 엄니는 그 연세에 집안 일 외에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아쿠아로빅을 함께 다니자 해도 수영복 입는 게 부끄러워 마다셨고. 취미생활은 언감생심. 나이들어서도 온 종일 혼자 지내다 자식들 귀가만 기다리셨을 어머니 외로움과 쓸쓸함이 병이 될 줄은 몰랐다. 그날 귀가길에 "성격이 운명을 만든다고 "생각했다. 엄니를 붙들고 동시 집 베껴 쓰고 책 읽기를 시작 했지만 , 이 핑계 저 핑계로 뒷 산에 ..

건강한 밥상 2024.02.24

1209회 <수작 하다> 표지 작업

마음 속에 담고 있던 책의 표지 작업을 했다. 주부들의 살림도 예술이 될 수있다는 걸 알려 주고 싶다. 생각없이 버려지는 생활 쓰레기는 얼마나 많은지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들이 기계속으로 들어가 가루가 되는 걸 내 눈으로 보았다. 언제 코로나 19로 끔찍한 시간을 보냈는지 벌써 잊었다. 스스럼 없이 여전히 함부로 버리고 플라스틱과 캔에 든 인스턴트 음식을 먹고 마신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 환경을 지키는 일임을 모르는 것 처럼 행동한다. 웬만하면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 쓰고 버려진 것들을 손보아 새 물건으로 만들어 내는 리사이클링 작업이 본업처럼 되었다. 백년 넘게 대물려 쓰이다 해외 옥션에 나온 엔틱 수집품, 주워다 고쳐쓰는 물건, 자투리천 으로 만든 것 등이 책의 내용이다. 수작이라면 ..

반짇고리 2024.02.17

인형 만들기 샘플러, 자수 샘플러

원주 내려오기 전, 가을선생님이 손녀 올리비아에게 줄 헝겊 인형을 만들고 싶다셔서 함께 산 패키지 천을 오려 인형을 만들고 천에 인쇄된 설명서를 버리기 아까워 로 만들어 두었다. 인형은 올리비아라 이름 지어 주고 소꼽 놀이용 바느질 소품도 꾸몄다. 인쇄된 천 위에 옷을 입혀 주었다. 밀짚을 뜨게질해서 만든 핀쿠션 용 모자. 만들다 보면, 이런저런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이 나도 신기하다. 자수 입문자들을 위해 아주 쉽게 만든 지방 강연 길 기차 안에서 에어 비엔비 숙소에서 한 땀 한 땀 수를 놓았다. 수틀을 통과하는 실이 내는 뽁 소리가 한 밤의 고요를 깨우고 홀로 깨어있는 시간, 내 마음이 평온해졌다. 스티치 기법은 백가지도 넘지만 꼭 알아두면 요긴한 스티치 20가지 골랐다. 스티치를 응용한 기법들을 가상..

반짇고리 2024.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