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2023/11 5

1197회 오버올즈 팬츠로 만든 가방

오버올즈 팬츠 / 멜빵 바지 가슴받이와 어깨끈이 달린 바지. 옷이 더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옷 위에 덧입은 옷. 리바이스에서 청색 데님지로 만든 농부들의 작업복에서 유래. 나잇살이 붙어서 못 입게 된 맬빵 바지 핀탁이 들어간 가슴받이만 잘라서 가방을 만들기로 앞판 가슴받이와 등판을 자라 꿰매고 안감 손바느질. 어깨끈을 그대로 이용해서 숄더 백으로 끈을 묶어 주머니처럼 들기도 훼더 스티치와 스트레이트 스티치로 수놓은 단풍잎브로치도 달아 주고

반짇고리 2023.11.24

1196회 옥희 할머니의 파란만장 시집 살이

박옥희.(88세) 1935년생   17세에 중매로 스무살 지** 씨와 결혼문막 대둔리에서 지정면 장지동으로 시집 와  2녀 2남을  두었다. - 옥희 할머니는  열 일곱살 새색시 때부터  시어머니에게  매타작을 당했다.  시어머니가 술에 취한 날이면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퍼붓고  방망이나  농기구 등 손에 잡히는 대로  휘둘렀다.  거기에 남편의 폭력까지 보태져   '보리 뭉탱이 같은 년 ' 으로 불린 옥희 할머니의 시집살이는 파란 만장 했다. 중매 결혼 하셨으면 신랑 얼굴도 못 보고 시집 오셨겠네요? 결혼식날 사람들이 "색시는 착해보이는데 신랑은 새파랗게 얼어서 그런가  쌀쌀맞게 생겼네" 하길래 슬쩍 훔쳐 봤더니 작아도 야무져 보이더라고 " 시집살이를 지독하게 했다고 소문 났던데요?   열 일곱 살에..

글짓기 같은 삶

사기 당한 할머니 때문에 형편이 어려워진 3학년 이수미가 글짓기를 배우러 할아버지 손잡고 내게 왔었다. 나도 공부 잘해서 방통대 갈 거예요 라던 여리고 순한 아이가 부모 도움 없이 제 힘으로 사범대 졸업히고 알뜰하게 혼수 장만해서 시집을 간다. 티없이 맑은 영혼이 담긴 동시를 쓰던 아이는 32살 꽃같은 신부가 되어 바람에 꺾이지 않는 풀꽃 같은 에세이를 보여 주었다.

카테고리 없음 2023.11.12

1195회 동화세상 세미나

11.4-5 동화세상 가을 세미나 양평 소나기 문학촌 4살 서로의 '"사진 찍어 드릴까요?" 꼬마 숙녀의 붙임성에 살살 녹는 후배들. 해설사 설명들으며 황순원 문학관 관람 미디어 아트로 재구성한 작품 감상 미디어 아트로 재현 해 놓은 마을 풍경 속으로 소나기 까지 내린다. 원두막과 수숫단 배경에서 놀고 소나기도 맞고 소녀와 소년이 비를 피한 수숫단 재현 강상면에 있는 코바코 연수원으로 이동 전주교대 컴퓨터 공학과 정영식 교수 AI시대의 아동문학 33기 정승진의 ChatGPT 그림동화 창작 하기 실현 집행부에서 6가지 주제 내어주고 분임 토의 각 분임 토의 결과 팀별로 발표 저녁 식사 후 노래방 친교시간. 휴지불기 게임 최은영 회장의 노래에 맞춰 백댄서들 "빙글빙글' 혼신의 무대 돌기 춤과 노래로 사랑을 ..

동화, 강연 2023.11.12

1194회 23년 10월 판대리

5일, 동생하고 시동생 집에 가면서 어머니를 판대리에 계시게 했다. 혼자 계시던 어머니는 우리를 기다리다 못해 우산 받고 원대교까지 내려 오셨다 . 길이 엇갈렸더라면 어머니 찾느라 판대리에서 헤맬 뻔 . 6일 재옥씨가 6년 키운 핑크 인동초를 캐왔다. 재옥씨는 아파트로 이사할 계획이라 정원에 있는 꽃나무를 옮기게 된 것. 비탕정원 오르는 돌층계 옆 개비온에 인동초 동굴을 올렸다. 붉은 인동 옆에 핑크 인동 모아심기 포크레인 기사가 만든 돌계단이 가팔라서 마음에 안들었다. 여인네들이 오르내리가 무섭다해서 철책을 만들 계획이었는데, 인공적인 것 보다 향기 짙은 쥐똥나무 울타리를 심는게 예쁠 것 같았다. 쥐똥나무 두그루 옮겨 심고 바윗돌 두 덩이도 올려 놓았다. 동생이 힘쓴 덕에 돌계단 울타리 공사가 마무리 ..

농부일기 2023.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