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2024/02 6

1211회 2024 2월 판대리< 봄이 오나 봄>

2월 1일지난  겨울 매서운 추위가 없을 거라더니 눈이 잦았다. 봄을 맞이하는 꽃이라는 이름답게 가장 먼저 꽃을 피운 영춘화.중국에서는 매화 수선화  산다화와 함께 설중 사우로 불린다.  서양에서는 겨울 자스민으로 불린다.   개나리와 비슷해서 혼동을 하지만  개나리는 꽃 잎이 4장. 영춘화는 6장.개나리는 줄기가 곧추 서지만 영춘화는 아래로 뻗고 가지가 땅에 닿으면  뿌리가 내려 위로 자란다.석축을 덮어  영춘화  노랑 폭포를 만들 생각.2월 2일아래녁에서 잘 자라는  목 백일홍을 심어 넣고  동해 입을까 노심초사 부직포로 만든 옷을 입혔다. 2월 3일아이들이 내려 와서  할머니가 잘 드시는  황후 수제 갈비를 대접했다.  아름이가  잘 구운 고기를 잘게 잘라 드..

농부일기 2024.02.27

1210회 인지기능 장애

2013년 10월 21일, 엄니에게 인지장애가 생겼다는 걸 눈치 채고 보건소 정신건강 증진센터에서 정밀검사 예약 할 때였다. 엄니 보다 한 살 많은 큰 시누님의 전화를 받고. 공연 보러 세종문화 회관으로 갔다. (향기 60. 서명숙 시누님 82세) 시누님은 사업체 운영하고 대학동문회장으로 활동하시던 때고, 엄니는 그 연세에 집안 일 외에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아쿠아로빅을 함께 다니자 해도 수영복 입는 게 부끄러워 마다셨고. 취미생활은 언감생심. 나이들어서도 온 종일 혼자 지내다 자식들 귀가만 기다리셨을 어머니 외로움과 쓸쓸함이 병이 될 줄은 몰랐다. 그날 귀가길에 "성격이 운명을 만든다고 "생각했다. 엄니를 붙들고 동시 집 베껴 쓰고 책 읽기를 시작 했지만 , 이 핑계 저 핑계로 뒷 산에 ..

건강한 밥상 2024.02.24

1209회 <수작 하다> 표지 작업

마음 속에 담고 있던 책의 표지 작업을 했다. 주부들의 살림도 예술이 될 수있다는 걸 알려 주고 싶다. 생각없이 버려지는 생활 쓰레기는 얼마나 많은지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들이 기계속으로 들어가 가루가 되는 걸 내 눈으로 보았다. 언제 코로나 19로 끔찍한 시간을 보냈는지 벌써 잊었다. 스스럼 없이 여전히 함부로 버리고 플라스틱과 캔에 든 인스턴트 음식을 먹고 마신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 환경을 지키는 일임을 모르는 것 처럼 행동한다. 웬만하면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 쓰고 버려진 것들을 손보아 새 물건으로 만들어 내는 리사이클링 작업이 본업처럼 되었다. 백년 넘게 대물려 쓰이다 해외 옥션에 나온 엔틱 수집품, 주워다 고쳐쓰는 물건, 자투리천 으로 만든 것 등이 책의 내용이다. 수작이라면 ..

반짇고리 2024.02.17

인형 만들기 샘플러, 자수 샘플러

원주 내려오기 전, 가을선생님이 손녀 올리비아에게 줄 헝겊 인형을 만들고 싶다셔서 함께 산 패키지 천을 오려 인형을 만들고 천에 인쇄된 설명서를 버리기 아까워 로 만들어 두었다. 인형은 올리비아라 이름 지어 주고 소꼽 놀이용 바느질 소품도 꾸몄다. 인쇄된 천 위에 옷을 입혀 주었다. 밀짚을 뜨게질해서 만든 핀쿠션 용 모자. 만들다 보면, 이런저런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이 나도 신기하다. 자수 입문자들을 위해 아주 쉽게 만든 지방 강연 길 기차 안에서 에어 비엔비 숙소에서 한 땀 한 땀 수를 놓았다. 수틀을 통과하는 실이 내는 뽁 소리가 한 밤의 고요를 깨우고 홀로 깨어있는 시간, 내 마음이 평온해졌다. 스티치 기법은 백가지도 넘지만 꼭 알아두면 요긴한 스티치 20가지 골랐다. 스티치를 응용한 기법들을 가상..

반짇고리 2024.02.17

1208회 쓸모 있는 작은 손가방

바람 막이 점퍼 보관하는 손바닥 만한 주머니. 버리기 아까워 튤립 꽃 무늬를 아플리케 했다. 작아도 요긴한 소지품은 다 들어간다. 센토레아 꽃을 수놓아 핸드폰과 소지품 주머니를 담는 린넨 누비 자투리천 가방 가벼워서 좋고 손목에 끼니 간단해서 좋고. 근거리 외출에 간편한 가방 무스카리 꽃을 수 놓은 리넨 가방 소지품 주머니, 꽃차 담긴 보틀, 핸드폰, 간식이 들어가도 가벼운 가방. 내친 김에 로즈마리 꽃을 수놓은 가방도 하나 더. 기차 안에서도 짬짬이 ............. 나이 드니 가죽 핸드백은 무겁다. 가볍고 간편한게 좋다. 어디 손가방만 그러한가. 번다한게 귀찮아 인간 관계도 운신의 폭도 좁아진다.

반짇고리 2024.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