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원예 25

1051회 옥천 나무 시장

3월 30일 , 옥천 이원면 묘목시장에 갔다. 우리나라 조경수 70%는 이 곳을 통해 거래 된다고 한다. 묘목 업계의 선두주자 격인 대림 묘목 농원이 자리잡은 탓에 이곳에 묘목시장이 형성된 듯 하다. 농원에는 이태리 화분까지 구색을 갖췄다. 대형 플라스틱 화분은 31만원. 해마다 신품종이 도입되는 묘목시장의 품목은 다양하다. 활짝 핀 클라마티스들이 눈길을 끌고 담장의 산당화도 만개했다. 묘목리스트를 들고 농원들을 뒤지는데 없는 나무들이 많았다. 3월 초순에 와야 좋은 묘목을 고를 수 있다고 한다. 루비 포도가 하도 예뻐서 2주 사고 내친 김에 다이너마이트 포도도 3주 샀다. 포도와 다래 덩굴을 퍼걸러를 만들어 올릴 생각이다. 올라오는 길에 차창 밖 벚꽃이 한창 고운데 엄니는 집에 가려면 멀었냐고 자꾸 묻..

원예 2021.04.02

1034회 크리스마스 리스

11월 24일, 날마다 김장 안하냐? 엄니 성화에 절임배추 20키로 한 박스만 담기로 했다. (100포기 이상 담궜던 손 큰 엄니는 그걸 김장이라 하냐? 시큰둥하셨다.) 아름이가 김장 도와 주겠다고 왔다. 집에 온 김에 할머니에게 크리스마스 리스만들기 수업 집주변에서 칡덩굴 걷어다가 리스 프레임을 만들었다. 아름이도 만들어진 틀을 사다 해봤지 집접 만들기는 처음. "할모니 나 봐 봐. 깍꿍." 할머니,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자 아름 선생 주문 대로 집중 하는 엄니 엄니는 일머리가 있으셔서 측백나뭇가지를 철사로 감는 작업을 금방 따라 하셨다. 서양사람들이 출입문에 리스를 걸어 놓는 것은 선조들이 정월에 복조리를 대문에 거는 것과 같은 의미다. 엄니가 동그란 리스 틀을 측백나무로 빙 두르고, 남은 가지로 아름..

원예 2020.12.02

1010 회 플럼바고

리옹에서 니스에 가려면 아비뇽에서 환승을 해야 한다. 기차역 전광판에 아비뇽이 표시가 안되어 우왕좌왕 할 때 프랑스 남자가 돕겠다고 나섰는데 그는 영어를 못했고 우리는 프랑스어를 못했다. 아름이가 인포로 달려가고 그 남자는 역무원을 데려 왔다. 역무원이 j 플렛폼에서 타라고 알려주어서 그 낭자를 보냈다. 아름이랑 간식사고 j 플랫폼에 갔더니 그 남자가 우리를 찾고 있었다. 잘 타는지 확인하려고..... 너무 친절해서 부담스러웠던 프랑스 남자의 기억. 리옹에서 아비뇽 1시간 30분 아비뇽에서 니스까지 3시간 고속 열차 안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었다. 니스 역에 가방을 맡길 코 인락이 없어 근처 호텔에 맡기고 나오는데 개를 끌고 산책 나온 아줌마가 길을 알려 주겠다고 나섰다. 이 아줌마는 우리가 볼일 마치고 ..

원예 2020.06.09

952회 서랑호반 자생화 정원

자생화 정원을 가꾸시는 스토리 퀼트 작가 안홍선 선생이 지난 3월 보고싶다고 전화를 하셨다. 전에 안 선생님 댁 다녀온 이야기를 통신으로 올렸을 때 가을 선생님과 김순분 국장이 가보고싶다 했었다. 그래서 두 양반과 동행 하렸더니 순분 국장이 시장 사모님도 함께 가시면 어떻겠냐 물었고 사모님은 이시경씨와 최영숙씨도 함께 가면 좋겠다고 했다. 그렇게 마음이 고은 사람들과 봄꽃 나들이 일정을 잡은 날이 5월 23일. 가을 샘은 전 날 우리 집에 오셔서 1박을 하시고, 당일 아침 시흥 팀들이 우리 집으로 왔다. 최영숙 사진작가가 선물한 사진집에 흥미를 보이는 어머니 판대리 건축 현장이 어느정도 진척이 있는지 궁금해 하기에 함께 둘러 보았다. 시경씨가 선생님 힘들어서 어쩌냐고 일손 거들지 못해 죄송하다 했다. 내..

원예 2019.06.03

950 회 펠라르고늄의 분류

유럽이 아름다운 건 가드닝 때문이다. (영국 세익스피어 로드) 유럽 여행을 하다 보면 창가의 행잉바스켓에 눈길이 가게 마련. 주로 제라늄이 심겨 있는데 내뿜는 향은 인간에게 향기롭지만, 벌레한테는 그렇지 않다. 향기는 움직일 수없는 식물의 수분을 위해 곤충을 불러들이는 도구가 되고 곤충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와 무기로 작용하는 셈이다. 식물은 움직일 수 없는 몸을 지키기 위해 독을 가지고 있다. 집집마다 상점마다 행잉 바스켓 가득 흐드러진 꽃 햇볕만 충분하면 일년 내내 피는 꽃, 제라늄. 제라늄 만큼 경제적인 꽃도 없다. 사계절 꽃피는데다 삽목이 잘되기 때문. 제라늄이라 듣고 펠라르고늄이라 이해 한다 남아프리카 야생 펠라르고늄은 16세기 네델라드-영국을 거쳐 유럽으로 퍼져나갔다. 리갈계와 유니크계의 품..

원예 2019.05.19

900회 바람의 선물, 양귀비

작년에 카라 꽃을 심었던 화분에 양귀비가 더부살이를 했었다. 올봄에 양귀비 싹이 수북하게 올라 와서 싹이 자라는대로 옮겨 심을 궁리를 했다. 그런데 현관 입구 층계참에서 피고 피고 지고 피고지고........ 화단에서도 피고지고 작년에 채소를 싶었던 밭에서도 피고지고. 이게 무슨 조화인지 ........ 바람이 씨앗을 퍼트렸다고 밖에. 하얀t색, 핑크색, 보라색, 자주색 ,다홍색, 흰태두른 다홍색, 속에 흰색이 도는 빨강. 다양한 꽃이 피었다. 이것도 수수깨끼 수수깨끼하나 더 밭에 진짜 양귀비가 한 송이 자연 발아 됐다. 물론 내가 심은 적 없다. 개 양귀비와 아편초 양귀비 식별법 개양귀비는 꽃봉오리와 줄기에 털이 나있고 씨방은 알사탕 모양이다. 아편초 양귀비는 잎사귀가 넓적하고 꽃이 하루만에 진다. 씨..

원예 2018.07.07

꽃은 힐링이다

꽃은 힐링이다 봄꽃 차 펜지 신품종은 컬러 조합이 오묘하다. 애지중지 키운 꽃. 1 씻어 놓은 꽃의 꽃받침을 자른다. 2 직화로 앞 뒷면 지지기 얼굴 먼저(팬 온도를 2-3에 놓고 예열 후가운데에 꽃잎을 올리고 집게로 반듯이 지지고 뒷집어 준다음 팬 가장자리로 옮겨 뒷꼭지 더 지진다 바삭해지면 꺼내 놓는다) 꼭지가 안 마르면 눅눅해진다. 3 덖음-식힘 과정 지진 꽃잎을 한지에 놓고 팬에 올려 놓고 살살 덖는다. 한지 째 꺼내서 한지를 흔들어 식힘을 해준다 이때 수분이 증발한다. 4 수분 체크 팬 온도 4-5 양은으로 된 채반 올려 놓고 한지 째 올리고 뚜껑을 덮어 수분 체크 5 맛내기 온도 4-5 올려 놓고 팬 바닥에 꽃을 직접 놓고 마분지 덖게를 양손에 들고 꽃을 재빨리 뒤적거린다. 맛내기 후 완벽하게..

원예 2018.01.18

832회 서랑 호반의 아름다운 정원

밀린 신문을 보다가 아는 사람의 인터뷰 기사를 보았다. 1989년11월, KBS방송국 주최 ‘으뜸주부를 찾습니다’ 대회가 있었다 전국에서 587명의 지원자 중에서 예선에서 뽑힌 36명의 후보가 생방송 인터뷰와 심사로 으뜸주부를 가리는 대회였다. 이 대회 때 솜씨상을 타신 안 X선 님(80)이 오산 서랑 저수지에서 3000여평의 정원을 가꾸고계신다 했다. 일주일간 합숙을 하면서 예의범절과 됨됨이. 솜씨 등을 심사받았는데, 대상을 탄 으뜸주부는 ( 내 뒤에 서 계신 분) 양가 부모님을 모시는 유치원 원장님이셨다. . "남편 재력이 있는데 뭐는 못하겠어 ?" 안 선생님 남편 기업체가 대기업과 이름이 같아서 대상을 놓치는 불이익을 본 셈이다. 건축가 김중업이 유학을 마친 후 처음 지은 집. 영화 겨울나그네 다혜..

원예 2017.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