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2024/04 6

1218회 호박목걸이

앨버트(미국)는 광산개발자 아버지 사업을 도우며  무역업을 하던 중 외신기자 UPI통신사 특파원)로 활동했다.( 아버지가 경복궁에 전기 개설을 하면서 광산 개발권을 따냈다고)조선이 일본의 식민지로 수탈 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조선의 독립운동을 취재해서 서방에 알렸다. 배우 출신 메리(영국)가 행촌동  권율장군 집터 은행나무에 반해 그 옆에 터를 잡았고 ,  'DILKUSHA 1923'을 초석에 새겼다고 한다.    신문에 실린 메리의 결혼 기사  앨버트가  광산기계를 구입하기 위해 일본에 머무는 동안 , 메리는 일본에서 순회공연 중이었다.남동생이 전사했다는 소식에  상심한 메리를 친구가  파티에 데려갔고  그곳에서  앨버트를 만났다.앨버트는  인도로 순회 공연을 떠나는 메리에게  호박목걸이를 선물하며 찾..

향기 스타일 2024.04.26

1217회 세가지 꽃색 도화 & 흰색으로 피었다 분홍으로 지는 산 벚

삼색도화(三色桃花)는 한 나무, 같은 가지에 붉은색, 흰색, 분홍색 꽃이 핀다. 일본 개량종이라 생각했는데 예전부터 있던 자연 품종. 조선시대의 권식(權拭)이 지은 한시 ‘백사댁응호삼색도(白沙宅應呼三色桃)’. 는 삼색도화의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天桃灼灼映疎籬(천도작작영소리) 복숭아꽃 화려하게 울타리에 비친 것이 三色如何共一枝(삼색여하공일지) 세 가지 이름다운 색 어찌 한 가지에 달려있나 恰似美人梳洗後(흡사미인소세후) 미인이 머리빗은 뒤 半粧紅粉未均時(반장홍분미균시) 붉은 분 반만 발라 고루 펴지지 않은 것 같아라 이 댁의 삼색 도화는 같은 가지에서 삼색이 섞여 피는게 아니라, 흰꽃이 피는 가지, 연본홍 꽃 가지. 진분홍 꽃가지. 가지마다 색이 다르다. 어찌 이런 일이 생길까? 증평 군립도서관 뜰에는 이색..

원예 2024.04.19

1216회 벚꽃 외교

미국의 가장 큰 벚꽃 축제(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의 역사는 19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07년 미 육군장관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부부는 일본 방문 중에 벚꽃의 매력에 빠졌다 태프트가 27대 대통령에 당선되자 도쿄 시장은 3000그루의 벚나무를 기증했고. 영부인 헬렌 태프트 여사는 워싱턴D.C.의 포토맥 강변에 심었다. 태프트 대통령은 1905년 ‘가쓰라-태프트 밀약’에 등장하는 장본인. 일본 총리 가쓰라와 미국 육군장관 태프트 간의 밀약으로 미국은 일본의 대한제국 지배를 인정하는 대신, 일본은 미국의 필리핀 지배권을 인정하기로 한다. 일본의 조선 지배를 인정받고 미국과 우호관계를 다지면서 벚꽃이 ‘외교사절’로 워싱턴D.C.에 보내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 일본이..

원예 2024.04.12

로코코 시대 화가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룬

마리 앙투아네트가 가장 좋아했던 화가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룬은 프랑스 왕립아카데미가 인정하는 가장 성공한 여성 화가였다. 후대의 미술 비평가들은 그녀를 시대를 그린 여성으로 불렀다 엘리자베스 루이 비제 르 브루룬은 15살 무렵, 전문가 못지않게 초상화를 그렸고 자격증 없이 화실을 운영했다는 이유로 화실을 빼앗기자 생 룩 아카데미에 입학 여성이 그린 그림을 탐탁치 않아 하던 때 생 룩 아카데미의 회원이 될 수 있었다. 그녀는 화가이자 미술상과 결혼한다. 귀족들과 부유층의 초상화로 명성이 높아지자 앙뚜아네트에게 초대되었다. 이후 몇 년간 앙뚜아네트와 그녀의 자녀들, 왕실 친족들의 초상화를 그리게 되었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전속화가가 돤 엘리자베스 비제 르브룬은 로코코 시대와 프랑스 혁명기에 유럽 대륙을 여행..

카테고리 없음 2024.04.10

1215회 봄 문학기행

계몽 문학회 봄 문학기행은 속초. 터미널 근처 진영희 회원 아들 회사 직원용 휴가지 숙소 이용. 진영희가 친구 이춘미 시인과 함께 각지에서 올라오는 회원을 위해 진수 성찬을 차려 놓았다. 전국에서 회원들이 속속 도착하고 오랫만에 최재도 회원 부부도 합세 했다. 미세 먼지로 시야가 흐리고 바람이 세게 불어도 외옹치 해변을 걸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다가 신이림이 동시 한편을 떠올렸다. 이렇게 작품은 감흥 속에 느닷없이 태어난다. 각지에서 모인 문학 동지들이 오랫만에 만났으니 반가움이 오죽할까. 바닷바람도 아랑곳 없이 그간의 이야기로 기쁨이 배가. 속초 항아리 물회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 숙소에서 마주 앉았다. 윤방울 회원이 세종명주를 박스로 배달 시키고 보쌈을 만들어 왔다. 지난 번 장태산 문학기행 ..

동화, 강연 2024.04.08

1214회 2024 3월, 판대리

3월 1일 내가 비탈 정원에서 일하는 동안 어머니는   '이런 것들도 시절이 오는 걸 안다' 며 조팝나무 새순을 들여다보셨다. 차창에 성애가 서려  엄니에게 이게 뭐냐 물었더니"서리꽃" 3월 8일간호학원 수강생 중에는 먹는 것에 진심인 이들이 있어.부침, 비빕밥 등을 해먹는다.쉬는 시간 마다 사탕, 아이스크림, 떡, 빵, 고구마, 계란, 엿 등 다양한 간식을 먹는다.먹고 죽은 귀신은 떼깔도 좋다더니 날마다 살 쪘다고 푸념 . 점심 대신 따끈하고 바삭한 감자전을 얻어먹었다.콩기름 들이부어 부친 감자전  한 장을 먹고 배가 아파 화장실 출입을 세 번이나 했다.집에서 올리브유로 감자전을 부처 먹을 땐 괜찮았으니  콩기름이 해롭다는 걸  입증한 셈.3월 9일 엄니 치과 ..

농부일기 202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