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스토리다.
한 여인에 대한 환상을 빚어내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그레이스 패딩턴.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스타일리시 하다>
패션이 라이프 스타일인 것은 그 사람의 직업과 가치관을 드러내면서 내면과 외면을 비추는 거울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도시를 활보하는 여성들의 옷차림을 보면 연예인의 옷차림이 트렌드가 되기 때문에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지 못하고 유행을 쫒기 바쁘다. 그러니 옷장에 옷이 가득해도 입을 옷이 없다는거다.
해외여행지에 단체 관광을 온 한국 아줌마들이 아웃도어룩을 세트로 입고 활보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상황에 맞는 옷차림은 패션의 기본이다. 환경과 역할에 따라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드러내는 옷차람이 진정한 패션리더다.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나타낼 수 있어야 스타일이 산다. 스타일이 나를 표현하는 이미지인 까닭이다.
스타일링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컬러와 디자인, 옷감의 소재와 바느질의 퀼리티이다.
이때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 ‘핏(fit)’이다. 잠옷처럼 헐렁하면 스타일을 살릴 수 없다.
나는 옷을 입었을 때 피트 되는 실루엣이 살지 않으면 몸에 맞을 때까지 고쳐 입는다.
센스있는 옷차림이 경쟁력이 된 지금. 시간, 장소, 상황, 그리고 날씨를 염두에 두고
자신만의 개성있는 스타일을 연출해야 현명한 패션리더다.
멋모르는 이십대는 연예인 스탈을 따라 하느라 지나치게 사치를 하다가 가정주부가 되면 여자이기에 누릴수있는 작은 사치마저 포기한다. 유럽의 이십대들은 티셔츠와 청바지만으로 청춘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다가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삼십 때부터 자신을 가꾸기 시작한다.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투자를 하기에 유럽 거리의 중년 여성들은 나이들수록 더 당당해지고 아름답다.
자신의 체형을 정확히 아는 것이 우선이다. 장단점을 파악한 다음 어떤 옷이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 할수있을지 궁리 해본다.
그런 다음 길거리 여성들의 옷차림을 관찰하고 자신의 스타일을 못지게 소화한 여성과 옷을 못 입은 여성을 사진 찍고 어떤 차림이 꼴 불견 인지를 인지한다.
그런 다음 옷가게에 가서 하나씩 입어 보면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아 내는 것이다.
세트로 구입하기 보다 저렴하고 개성있는 옷을 여러벌 구입해서 믹스매치 해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여러벌의 옷이 생길 뿐 아니라 다양한 연출로 섞어 입는 변화가 재미가 있다. 새로 구입한 옷과 반대색인 보색매치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비비드하고 컬러플한 아이템을 하나씩 끼워넣으므로 화사해지고 발랄한 기분을 느낀다. 아울러 주위사람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 하게 된다.
열 살 전까지 어머니가 만든 옷을 입고 자랐다.
열 살 때 서울로 이사를 왔는데 아버지는 우리들이 촌뜨기라고 놀림당할까봐
동아 백화점(신세계 전신)에서 옷을 사입히곤 하셨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네째는 어머니가 뜬 줄무늬스웨터를 입고 있는 반면 ,
남동생 둘과 나는 같은 디자인의 셔츠를 입었는데 내 셔츠는 체크 무늬가 있다.
그 당시에 패밀리 룩을 입히신 거다.
10살 때,소공동에 있는 국립도서관에 다녀 오는 길에 백화점에 들러 인형구경을 하곤 했는데
그때 백화점에 진열된 옷들은 충격 이었다. 세상에 이렇게 예쁜 옷들이 많다니!
나는 백화점에서 본 예쁜 옷들을 스케치 해서 종이 인형에게 입히며 놀았다.
그 덕에 이십대에 내 옷을 스스로 디자인해서 입을 수 있게 되었다.
22살 때.블랙을 즐겨 입었다.
손뜨게로 모자와 비키니 수영복을 뜨고 수까지 놓았다. 꽃무늬 모티브를 이어붙여 짠 삼각 숄을 비치까운으로 둘렀다. 그때도 인형을 안고 다녔다.
그 시절에는 천을 떠다가 디자인 한 다음 양장점에서 맞춰 입거나 손수 만들어 입었다.
레자에 수를 놓은 핸드백과 매듭 끈으로 엮어만든 샌들까지 신었으니 멋부리는데 둘째 가라면 서러웠을 것이다.
남편과 연애할 때는 커풀룩을 만들어 입고 다녀서 홍대에 소문이...
승환이를 잃어 버린 경험으로 놀러 갈 때는 패밀리룩을 만들어 입었다.
승환이 아름이는 원없이 엄마가 만든 옷을 입고 컸다.
딸아이에게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옷'을 지어 입히며 행복했다.
아가방에서 '엄마가 만든 우리 아가옷' 공모전을 하고 입상 작품들을 동방플라자 무대에 올려 패션쇼를 했었다.
아가옷이 아닌 아름이 옷은 특별코너를 만들었다. 사회를 맡은 이경규 씨 (황부장님, 이때 생각나쥬?)
아름이 드레스는 할머니나 어른들 한복으로 만들었다.
예쁜 옷 때문에 여자애들 시샘을 많이 받았다고.
이제는 아름이 대신 인형들이 드레스를 얻어입는다.
한 코 한 코 뜨게질한 옷 속엔 내 마음들이 무늬로 아로새겨졌다
- 서울역 앞에서 길거리 케스팅 되어 바디페인팅 쇼 모델들에게 둘러싸였다.
나는 핑크와 퍼플 색상을 좋아한다.
핑크는 마음을 살짝 들뜨게 하며 행복함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색채 심리학자들은 핑크는 무언가를 꿈꾸고 동경하는 사람의 색이라고도 한다.
침착과 안정의 색인 민트로 숄을 둘러 들뜬 마음을 살짝 누르는 효과를 준것.
색채심리 카운슬러들이 가장 선호하는 색은 ‘배려의 색’인 페일블루와 민트그린이란다.
23살 때 손뜨게로 떠 입은 원피스는 지금도 가끔 꺼내 입는다.
18세기 풍으로 이야기 할머니 복장을 만들었다.
(인사동 남이섬 전시장에 온 숭의여전 문창과 학생들에게 특강 중)
나는 18세기 유럽의 우아하고 세련된 귀족적인 로코코 예술을 흠모한다.
이 시기의 패션은 ‘인간을 정교하게 예술품으로 승화시켰다’ 라고 할 만큼 아름다웠다.
‘로브 아라 프랑세스’를 입고 있는 마담 퐁파두르의 초상화는 아름다움의 극치다.
리본, 레이스, 꽃 장식이 화려한 브레스렛, 브로치, 넥크레스의 섬세한 수공과
레이스, 리본, 진주, 장미의 조화로 이루어진 드레스는 황홀하다.
1800년대 전후의 의상은 여성스럽고 우아해서 한번 쯤 입어보고픈 열망을 갖게 한다.
대리만족으로 코스튬 영화를 즐겨 본다.
나의 롤모델, 영국의 국민작가 베아트릭스 포터 의 집을 찾아갈 때 입으려고 손바느질로 만든 옷.
날씨가 너무 추워 비엔비에서 사진만 찍었다.
이 집은 1856년에 지은 집인데 주인 할머니가 선보넷 모자를 써보곤 손님들에게 자랑을 했었다.
리네아 시리즈 주인공과 같은 의상을 만들어 입었다.
아름이 원피스 리폼해서.
누드핑크 브라우스는 베네통 매장 세일할 때 샀는데 기장이 길고 소매도 길었다.
기장을 잘라 소매에 프릴을 달고 쉬폰으로 만든 장미를 졸로리 달았다.
이 옷을 입고 레종드뇌르 미술관에 갔을 때 나이든 큐레이터들이 차림새가 우아하다고 칭찬을 했다.
전시장을 돌 때도 관람객이 브라우스가 아름답다고 말을 걸었다.
엄마가 엘레강스하다는 소리를 들어 기분 좋은 아름이는 박물관에 갈 때면 이 옷을 입으라고 했다.
2011.8 교보문고 전시
리폼한 핑크 원피스 때문에 바비인형 소리를 들었다.
2011.9 제물포 구락부 전시
요요로 만든 볼레로와 두건
연보라 빈티지 원피스는 등이 깊게 파인 반전드레스라 특별한 날 아니면 못입는다.
핫핑크와 레드 저고리는 빌려준 돈 대신 맞춘거라 내 옷 중에서 가장 비싼 옷이다.^^
퀼트 자켓을 입는 날은 길거리에서 불심검문을 당한다
"잠깐만요, 저도 퀼트 하는데요. 자세히 좀 보고싶어요."
"그 옷 어디서 사셨어요?"
종종 당하는 일이라 낯선 여자들의 물음에 선선히 응대를 한다.
엔틱가게 여자가 19세기 니들포인트 이브닝백과 인형을 줄테니 맞바꾸자고도 했다.
이 옷을 입은 나를 보고 시골 이모부는
"장터 각설이패 같은 옷을 입었냐?" 하셨고,
어머니는 "남들이 없이 살아서 누더기 입은 줄 알것다 ."하셨다.
아주버님 칠순잔치날 승환이 촬영
밍크방울을 꽃잎 모양으로 이어붙여 숄을 만들고
세트로 머프백도 만들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명품이 만들어진 셈인데
이 숄을 두르고 나서면 사람들의 눈길 세레를 받아 한다.
피치핑크빛 인견으로 만든 브라우스와 퍼플 색상의 롱치마는
소재가 광택이나고 주름이 자연스레 드레이프 되어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평택 교육청 강연 가던 날 기차 안에서 50대 후반의 여인들은 어디서 샀느냐고 묻고,
승무원은 " 개량한복 인가요? 아름답습니다." 라고 인사를 했다.
강연 끝냈을 때는 초등 5학년 남자 아이가 "선생님, 아주 멋져요." 하고 엄지 손가락을 흔들어주었다.
나는 강연장에 설 때 아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 위해 멋을 낸다.
모자도 빼놓을수없는 아이템이다. 어떤 아이는 "선생님은 귀족이세요?" 하고 물은 적도 있었다.
-2000년 세종아동문학상 시상식
한복 바느질을 배운적 없지만 저고리 펼쳐놓고 궁리해가며.
명주 누비 저고리와 다홍색 양단 치마를 만들었다.
저고리 단추와 소매단에 배꽃 한 송이씩 수 놓아 붙였다
<한가지 아이템으로 여러벌 효과 내기 >
- 2003년11월 <한영애의 문화 한 페이지>
올리브그린 울 원피스. 왼쪽 어깨에 언바란스 리본 장식 브로치를 달고
니트 가디건을 덧 입는다.
이십대부터 손뜨게옷은 물리도록 입었다.
털 실만 있으면 내 맘대로 디자인해서 떠입을수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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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맡은 이금희 아나운서
블랙 가디건을 덧입고 손자수 토시로 .....
함께 무대에 올랐던 이혜인 수녀님
이태리산 라임 엘로우 알파카 코트는 인형수집하다 얻어걸렸다.
88사이즈를 55로 리폼 했는데 가볍고 따뜻해서 즐겨입는다.
2006년 12월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원로가수 한명숙씨
털실과 페브릭 모티브로 만든 목도리로 밋밋힌 원피스에 변화주기
-2010.10월 효자동 D갤러리
레드 망토. 올리브그린 수직실크로 만든 모자, 연두색 바탕 꽃무늬 린넨으로 만든 퀼트가방 코디
올리브그린 자켓을 덧입고.
한가지 아이템에 톤온톤으로 다른 옷을 추가하면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있다.
2011. 지베르니
블랙 쉬폰 브라우스는 소매 디자인이 독특해서 즐겨입는다
몽마르뜨 언덕 성당 바자회서 건진 스웨터
오렌지 양모 코트도 빈티지 샵에서 찾은 보물. 가볍고 따뜻하다. 보라색 저지 원피스는 착용감이 편해서 즐겨입는다
같은 원피스도 겉옷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드라마 'The Tudors(2007)'에는 아직 왕비가 되지 않은 앤 블린(엘리자베스 1세의 어머니)이
보라색 옷을 입어 손가락질 받는 장면이 등장한다.
왕과 왕비 만이 입을 수 있는 색을 입는 건 불경에 해당하기 때문.
과거에 보라색은 귀족들의 색깔로 아무나 입을 수 없었던 것이다. 보라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직관력이 뛰어나며 자만심이 강한 사람의 색이란다 . 내 옷장엔 퍼플계열 옷이 가장 많을 거다.
2009년 김혜환의 꽃빛 바느질 전
면사로 기계 니팅한 롱 원피스 기장을 미디 길이로 자르고 꽃을 뜨게질해 붙였다.
김혜환이 염색한 거즈면으로 모자를 만들어 쓰고
빈티지 원피스에 레드 컬러스티치를 놓아 리폼.
샌프란시스코 필모아 거리의 셀렉트숍에서 건진 검정색 벌룬 원피스.
아름이가 슬리브리스인데다 미니라서 엄마 나이에 어울리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치마 기장은 안쪽의 단을 내서 늘여주고 민소매는 볼레로를 만들어 덧입고.
여름 모자의 브림을 떼어 내고 꽃장식을 달아서 모자도 구색 갖춰주고.
2011년 비룡소 송년회 베스트드레서 상
블랙 슬리브리스원피스와 자켓에 레인보우 자수실로 훼더스티치를 놓아 업싸이클링.
자켓에 단추를 졸로리 달아 디테일을 살렸다..
<나이를 벗고 감성을 입는다>
- 스위스 마이엔펠트 하이디마을 /
나는 정장은 입지 않는다.
남성복을 변형한 정장 수트를 입으면 사람까지도 형식적이고 사무적인 것 같으니까.
주로 네오로멘티즘 스타일을 선호하지만 찢어진 청바지도 즐겨 입는다.
자유롭고 젊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아이보리 모사로 뜬 니트 브라우스와 베기 바지.
베기 바지는 활동하기 편해 놀이 옷으로 즐겨입는다.
바지단의 고무줄을 당겨올리면 스커트처럼 보인다.
놀이옷으론 저지 소재 쫄티가 최고.
자연에선 자투리천으로 만든 악세사리가 더 어울린다.
신발, 자수가 놓인 스웨터 빼고 올 김향이 메이드.
어머니께 베기팬츠를 몸빼스타일로 만들어 드렸더니 가볍고 편하다고 즐겨 입으신다
블랙 민소매 티에 비즈러플을 , 스커트엔 꽃장식을 달아 여성스러움 강조
퍼플색상 저지 천으로 밑이 막힌 스커트를 만들었다.
나는 로멘틱하고 우아한 스타일의 ‘톤온톤(tone on tone)’ 코디법을 즐긴다.
톤온톤은 동색계열로 통일감을 주면서 밝기와 순도차이를 두고 은은하게 매치시키는 코디법을 말한다.
이때 스카프나 모자 핸드백으로 단조로움을 보완 하는데 3가지 이상의 컬러를 쓰지 않는다.
위의 사진과 같은 스커트에 인디핑크 가디건과 요요를 덧댄 배낭 가방을 매치.
나는 소화력이 약해서 밸트 착용은 안 하는데
넓은 양가죽 밸트는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
다홍색의 롱 원피스. - 김경렬의 화실에서
자주색 벨벳으로 만든 커다란 리본 브로치를 달아 톤다운 효과를 주었다.
<계절에 어울리는 색을 입자>
정두리선생님 시집 원화전시회
핑크는 봄의색. 쉬폰 브라우스와 화이트 주름스커트. 챙 넓은 모자로 봄볕을 가리고.
- 예술의전당 일삐노끼오 관람후 김혜경사장님 자매
로열블루는 여름의 색.
'위대한 게츠비' 에서 미아 페로우가 입었던 지지룩.
로우 웨이스트의 루즈 피트 되는 옷도 좋아 한다.
브라운은 가을의색.
니트 가디건에 밍크 방울을 달았다.
카멜 색상 스웨터에 리본 장식을 달고
모자엔 자투리 천으로 만든 브로치를 달았다.
레드는 겨울의색.
빨강 스웨터를 인터넷으로 구매했더니 니트 머풀러가 딸려왔다.
머플러로 만든 빨강 모자와 망토를 매치.
추위를 타는 나는 일부러 열정과 에너지, 승리, 축제를 뜻하는 빨강을 자주 입어 에너지를 충전한다.
색채는 인간의 생리나 감정에 영향을 미쳐 심리적, 신체적 컨디션을 조정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
쇼핑할 때는 갈옷이 편하다.
아름이 청치마로 만든 걸망은 가벼워서 좋고
<은하철도999> 메텔 같다는 소리를 또 들었다.
브라운 컬러의 롱코트 기장을 잘라서 머프백을 만들었다.
머프는 빅토리안 시대에 유행하던 방한용 토시다. 머프에 백의 기능을 더했다.
나는 유행에 휩쓸리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그로운업 스타일을 지향한다.
클레식한 그로운 업의 팁은 대놓고 화려하게 꾸민 티를 내지 않으면서 은은한 매력 발산에 있다.
유행타지 않고 오래 입을 수있으며 싼값에 좋은 물건을 찾아내는 안목만 있으면
굳이 명품을 걸치지 않아도 패셔니스트가 될 수있다.
오르세 미술관 직원은 내게 '오리지널 뷰우티!'라는 찬사를 보냈고.
몽마르뜨 성당에서 만난 남자는 내게 '패션디자이너'냐고 물었다.
레종드뇌르의 큐레이터들도 '엘레강스하다'고 추켜세웠다.
명품이 아니어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내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입었기 때문이다.
후배들이 '김향이 스탈'이라 말하는 건 대부분 *빈티지 의상을 리싸이클링 한 것이다.
단추, 트리밍, 레이스,비즈 등 작은 디테일을 바꿔도 의상의 퀄리티가 높아지기에
낡은옷을 호작질로 업싸이클링 하는 재미가 있다.
나는 페스트 패션 보다는 슬로우 패션을 택한다. 그것이 내 나름의 에코 패션이다.
**빈티지 (vintage)
구형, 고물, 유행을 따르지 않는 패션. 벼룩시장이나 보세가게에서 고른 오래된 듯한
낡은 옷을 크로스 코디네이트해서 입는 스타일.
옛날에 입던 헌옷을 이용하여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릴렉스하게 코디하는 것을 말한다.
유행을 따르는 옷입기에 싫증을 느끼던 젊은층들이 자신의 개성을 살리는 옷입기를 시도하면서 유행이 되었다.
손뜨개 아이템이나 구슬 백, 꽃무늬 프린트들이 빈티지룩을 살리는 요소들이다
크림색 니트 롱 가디건. 가볍고 따뜻한데다 이중 프릴이 여성스러움을 강조.
베이지 색은 내게 어울리지 않는 색이다.
삼각 숄의 칼라 부분에 꽃무늬 린넨을 덧대주고 칼라플한 스카프로....
칼라플한 스타킹과 스카프는 훌륭한 패션 아이템.
베이색 옷을 입으면 아파보여서 메이크업을 조금 더 강조를 한다.
.
<트렌드를 벗고 개성을 입는다>
요즘 트렌드 스트레스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고 한다.
트렌드를 따라잡으면 또 다른 트랜드가 생겨나니 스트레스가 되는 세상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냄비기질이 있어서 한번 유행 하면 무섭게 불붙었다가 금방
사그라들기에 트렌드의 생성과 소멸 속도가 빠른 것이다.
패션잡지의 에디터들이 말하는 트랜드는 한 시즌이 지나면 그만이다.
패션의 중심 로데오 거리가 아니더라도 패션 트렌드는 금방 눈에 들어 온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옷, 핸드백, 구두 ,헤어스타일, 악세사리 들의 명품 브렌드나
디자인이 획일적인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길거리엔 진짜 같은 가짜 명품족이 수수룩 하다.
한마디로 우리 나라의 패션 경향은 ‘몰개성의 유행’이다.
그야말로 연예인의 옷차람을 따라하는 따라쟁이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까닭이다.
옷차림은 상대에게 나를 알릴 수 있는 수단이며 도구다.
짧은 순간 첫인상을 결정짓는 단초가 된다는 것을 간과 해선 안된다.
미국 패션계의 제왕 랄프 로렌은 “나는 옷으로 글을 쓰고 옷들은 이야기 한다.” 라고 말했다.
그는 옷으로 여성의 외모를 우아하게 가꿀 수 있다고 한다.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태도와 몸가짐, 말투와 메너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는 숙녀는 명문가에서 태어나 자라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입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그렇게 대접 받고 만들어지는 것이다.
즉, 때와 장소에 맞게 구두와 가방 옷차림을 갖춰 입으면
저절로 친절한 미소와 상냥한 마음가짐이 표출된다'는 것이다.
- 원래 노슬리브리스의 드레스였는데 면실로 뜨게질해서 어깨끈을 만들어 달았다.
오드리 햅번 <마이 패어레이디>의 원작 조지 버나드쇼의 ‘피그말리온’. 은
길거리 꽃파는 소녀 일라이자가 귀부인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일라이자 역을 소화해내기 위해 햅번은 언어학자 히긴스 교수에게 엄격한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상류층 사교계 귀부인의 기품 있는 언행과 사교계 매너를 교습받은 것이다.
그덕에 영화 속 햅번은 고아한 레이디 라이크류의 정수를 보여준다.
- 비룡소 송년파티 중에
벨리의상도 색상별로 만들어 놓고 기분에 따라 입는다.
96년 허리수술후 수영, 단전호흡.벨리댄스,피규어(근력운동)를 꾸준히 해왔다.
덕분에 잔병치레는 면했다.
" 가장 아름다운 옷은 몸이다"
맞는 말이다. 틀거리가 안 좋은데 어떤 옷이 빛나겠는가.
사십대 이후에는 근력을 키우라 했다. 나는 육식을 즐기지 않는 편이라 근육량이 부족하다.
근육을 키우기 위해 피규어 운동을 할 때 덤벨을 들고 한다.
내게 옷 입는 법을 알려달라던 이 아무개를 위해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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