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에게 가장 친숙한 인형은 「히나 인형」과 「5월 인형
3월 3일 여자 아이 어린이날 . 3~5층 정도의 단을 놓고 각 단에 히나 인형을 나란히 배열.
가장 위에는 다이리비나라고 불리는 남녀 한 쌍의 인형을 놓고, 13명 정도의 신하를 놓는다.
새벽부터 부시럭 거리는 내게 가을 쌤이
"김향이, 몇 시에 나가?"
"늦게 나가면 늦게 돌아와요."
내 말에 가을 쌤이 끙 하고 일어나셨다.
아침 7시 반경 체크아웃하고 기차 안에서 먹을 도시락을 샀다.
기차역 에스컬레이터 타고 가며 말했다.
향기: 지윤이는 (뉴욕파) 영어 되지 ,가을 쌤(상해파) 중국어 되지, 유안은 (교토파) 일어 되지 . 걱정 없네."
유안: 선생님은 센스가 있잖아요."
지윤 :우리 일행을 지휘하는 건 선생님이세요."
입방정 떨다가 기차 잘 못 타서 시간 지체.
난카이 전철 카다역에서 하차. 아와시마 신사까지 도보 15분.
카다역행 닌카이 전철은 손잡이가 물고기 모양에 사람 키에 맞춰 높 낮이도 다르다.
출입문과 벽면 물고기문양에 무슨 이야기가 있는건지 궁금했다.
역사에 비치된 130년전 히나 인형과 ' 히나나가시' 행사 포스터.
헤이안시대 귀족여성들은 종이 인형에 옷을 입혀서 히이나놀이를 즐기는 풍습이 있었다.
이것이 에도 시대에 정착되어 히나마쯔리때에 히나인형을 장식하게 되었다
히나마쯔리에 히나인형을 장식하는 것은 딸이 예쁘게 성장해서 좋은 인연을 만나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기 바라는 마음과
딸에게 올 재난이나 재앙을 인형으로 액막이 하는 의미가 있다.
일본인에게 가장 친숙한 인형은 「히나 인형」과 「5월 인형
3월 3일 여자 아이 어린이날 . 3~5층 정도의 단을 놓고 각 단에 히나 인형을 나란히 배열.
가장 위에는 다이리비나라고 불리는 남녀 한 쌍의 인형을 놓고, 13명 정도의 신하를 놓는다.
5월 5일 남자아이「어린이날로 갑옷과 투구 등 방어용 도구를 몸에 지닌 무사 인형을 장식.
「5월 인형」이라고 불린다.
3월 3일, 인형을 강물에 띄워보내는 행사 히나나가시의 기원은 고대 중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월에 태어난 여자아이가 3일 후에 죽자 고사를 지내며 강에 흘러보낸 일이 계기가 되어,
매년 3월 3일이면 물가에서 병이나 재앙을 떨쳐버리는 의식이 고대 일본으로 전해졌다.
이 풍습이 여자아이의 무병과 행복을 기원하는 축제로 자리잡게 된 것은 에도시대(1603~1867) 이후의 일이다.
스무살이 되어도 인형을 갖고 있으면 결혼을 못하거나 늦게 한다고 강에 흘려보내거나 태우는 것이 의례이다.
'히나 나가시' 행사로 유명한 아와시마 신사 배례전에 히나 인형이 장식되어 있다.
약 300여년전쯤 왕이 히나인형을 아와시마 신사에 공양한 것이 시초가 되었다.
신사에는 부인병 치유 건강 출산 기원 등 '여성을 위한 신'을 모신다.
소원을 적은 쪽지가 나뭇가지에 걸렸다.
아와지마 신사에는 총 16개의 사원이 있다.
달마상, 여우상, 두꺼비상 등 각 사원마다 모셔져 있는 신이 다른데, 저마다 다른 기원을 담고 있다.
사원 앞에 놓인 복전함에 돈을 넣고 천장에 매달린 방울을 울린 후 박수를 두 번 치고 합장을 하며 소원을 빈다.
12시 전부터 진을 치고 기다리던 사람들 때문에 사진을 찍을 자리를 확보 못했다.
제례를 담당하는 여사제들이 소원을 적은 종이들이 들어있는 함을 들고 나왔다.
함에 든 종이를 조심스레 배 바닥에 깔았다.
배 밑바닥에 깔린 종이 위에 인형들을 올려 놓기 시작
진행 요원들이 나머지 인형들 쌓기 시작
세 척의 배 중에 첫 번 째 배를 떠메고 나왔다.
이 광경을 지켜 보던 사람들이 배에 손을 대고 기도를 했다.
배를 떠매고 가는 사람들은 자랑스런 표정을 짓기도 했다.
여사제들이 앞서고 배를 떠맨 사람들이 뒤서고. 그렇게 신사 도리를 향해 걸어갔다.
신사를 나선 행렬은 바닷가로 이어졌다.
바닷가에는 관광객과 취재기자들이 미리 와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
나도 해안가 둑방길을 엉금엉금 기어 내려갔다.
드디어 제관 제녀들이 나타나고 셔터소리가 요란해졌다.
히나 나가시 의식이 순서에 따라 진행 되고 꽃가루가 휘날렸다.
진행 요원들이 나무배를 들어 물 위에 띄웠다.
끈으로 연결 된 세 척의 배가 남실남실 흘러갔다.
옛날에는 인형을 천연재료로 만들어서 강물에 띄워보내는 것이 가능했지만,
요즘 재료들은 수질오염을 일으킬 소지가 있어 흘려보내는 시늉만 하고 다시 배에 실어 와 소각을 한다는 것.
뒤에 섰던 유치원 아이들이 합창을 하고
여사제의 비문 낭독과 극진한 절로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
합장을 하고 소원을 빌던 여자 아이가 알록달록 떠내려가는 색종이를 가지고 놀았다.
<2018.3.4일 교토통신 사진 >
와카야마 아와시마 신사 3일, 어린이 건강 기원하는 행사 '히나나가시' 개최.
전국에서 봉납된 400여 개 인형이 배에 실려 바다로 떠나
이 행사를 지켜 보면서 우리에게도 전통이 남아 있나 의구심이 들었다.
우리는 우리 것을 미신이라고 없에 버렸지만, 일본은 미신이라고 생각하는 그것까지도
축제로 승화시켜 국민적 단결을 꾀하고 세계의 관광객을 불러 들이니 하는 말이다.
일본인은 연중 1개 이상 축제에 참가하는데 그날을 대비하며 저축을 하고, 행사준비를 한다고.
일본 여행 때 마츠리 행사에 참가하려고 지방에서 올라온 일행들이 호텔에서 분장을 하고 돌아다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마츠리 전 제사를 지낼 때는 정숙하고 경건하게 진행하지만,
제사 마치고 길놀이가 시작하면 북 치고 장고 치고 미친 듯이 춤추고 논다.
행사를 마치면 깨끗이 청소하고 조용히 집으로 돌아간다.
늦은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는데 안주인의 유쾌한 응대에 기분이 좋아졌다.
벽에 스모 선수 유단증과 사진들이 걸려 있었는데 아들이라 했다. 안주인도 스모선수 같았다.
기대했던 대로 음식은 담백하고 뒷맛이 개운했다.
각종 소스들을 처벌처벌 발라서 달고 느끼하고 자극적인 도시의 식당 음식과 비교 되었다.
일본 아저씨가 카다역 표토존 앞에 우리 일행을 집합 시켰다.
JR 와카야마 역에 내려서 와카야마성을 찾아가다가 명품 중고샵을 발견했다.
주얼리 시계 핸드백들이 있는 큰 매장에 히나인형이 있었다. 유리 케이스에 든 3단짜리 인형이 8000엔 .
고베 인형가게에서 사악한 인형 가격을 보고 온 지라 가을 쌤이 국제 배송을 해서라도 사라고 부추겼다.
상점에서 배송 서비스는 안 된다며 우리가 우체국에 가서 부치라 했다.
그렇게 까지 무리할 생각은 없어 포기.
와카야마성
1595년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동생을 시켜 창건한 성.
1619년 에도시대에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아들이 영주로 입성하고 성곽을 대규모로 개보수 했다고.
연립식 천수각을 가진 성은 사적이 되었고 모미지다니 정원은 명승지로 지정.
와카야마역에서 케리어 찾아서 교토로 입성.
교토역은 규모가 엄청 났다. 상해 동방명주 를 떠올리는 교토 타워도 인상적이었다.
교토의 숙소는 일본 전통가옥이었다.
2층에 침실이 있었는데 계단이 어찌나 가파른지 난간을 잡고 조심조심 올라가야 했다.
유안이 올라와 보고 와 하고 탄성을 질렀다.
에어비엔비 숙소는 호스트가 올려 놓은 사진과 게스트들의 평을 보고 예약하는 거리 복불 복이다.
우리 숙소는 점점 업그레이드가 되어 다행이었다. 마지막날 료칸에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면 띵호아!
나는 1층에 있는 가죽 쇼파와 정리장, 2층에 있는 서랍장과 책상을 보고 감탄을 했다.
공간이 비좁으니 가구들이 슬림할 수밖에 없는데 단단한 재질의 나무를 사용하고 디자인도 심플하면서 실용적이었다.
미닫이 문과 슬라이딩 도어로 숨은 공간을 확보하는 아이디어들도 기발했다.
유리창도 눈높이 부분은 무늬가 들어간 젖빛 유리를 상단은 민유리를 사용해서 보는 재미를 더했다
915회 한옥마을 멜로 오목대 비련 (0) | 2018.10.16 |
---|---|
908회 통영 -거제 힐링여행 (0) | 2018.09.01 |
883회 간사이공항 (0) | 2018.03.21 |
882회 대나무숲 - 여우신사 -료칸 (0) | 2018.03.21 |
881회 3.4 교토 정수사 (0) | 2018.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