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학과 학생들의 실습용 드레스 폼이 연남동 골목길에 버려졌기에 싣고 욌다.
내가 탐을 내던 프랑스산 빈티지 드레스폼은 백십만원을 호가 한다. 세련되고 간지나는 빈티지 대신 고물을 리폼하기로.
스치로폼 재질에 얇은 천을 씌운 드레스 폼에 멋부리기 시작.
쓰레기통에 버려질 자투리천을 조각조각 오려 붙였다.
밑받침도 아크릴 칼러로 도색을 하고.
꽃무늬 오려서 패치워크.
세번 째 드레스폼 완성!
두번째 드레스폼 리폼기
고물상에서 얻어왔는데 너무 지지분해서 락스로 세탁 후에 리폼 시작.
인형 얼굴 만드는 스킨 색상 저지천을 덧씌우기로.
시작 해놓고 후회 막급.
천이 후들거리는데다 폼에 씌워 놓고 바느질 하려니 여간 공이 드는 게 아니다.
내 사전에 도중 하차란 없으니까 ..........
완성 하고나니 뿌듯.
폐기물 하나 구제한 셈이라 그것도 흐뭇.
19세기 프랑스 린넨 드레스를 입혀 놓으니 참하다.
이참에 프랑스 린넨 드레스 이바구.
그야말로 한 땀 한 땀 손 바느질로 옷을 지어서 자수 놓고 레이스로 마무리 했다.
단추 구멍도 버튼홀 스티치로 만들었다.
옆 솔기를 이은 솜씨를 보면 혀를 내두를 지경.
손으로 실을 자아서 시실 날실 손으로 방직한 공력까지 더하면 옷값은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다.
요즘 강남 사모들의 핫 아이템. 여름에 이 원피스 하나 걸치면 여름더위는 거뜬하다!
이 드레스를 보면 떠오르는 추억 하나.
2015년 남동생과 아름이 데리고 영국& 남프랑스 여행할 때였다.
프랑스 제2도시 리옹의 최대 벼룩시장은 접경도시 빌뢰르반에 있었다.
버스에서 만난 남자가 우리를 벼룩시장이 아닌 재래시장으로 데려다 준 바람에 아까운 시간 허비하고 ,
가랑비까지 맞고 걸어 걸어서 찾아간 곳. ( 차량 통제를 하는지 버스도 택시도 구경을 못했다)
비가 내려서 노정상들은 나오지 않았고 상점들도 일찍 문을 닫았다.
정신없이 인형을 찾다가 들어간 가게에 빈티지 린넨 드레스가 많았다.
폐점시간이 가까워 마음이 바빴다.
인형 살 돈 모자랄까봐 (벼룩시장에서는 현찰만 받는다) 지르지도 못하고.
이 사진 보니까 비바람에 머리카락 마구 헝클어지고 고생한 테가 역력하다.
첫번째 드레스폼 리폼 기
우리 집에 있는 드레스폼을 리폼하기로 했다.
미국 셀러가 인형 싸서 보낸 신문을 쭉쭉 찢어서 붙였다.
신문이 마른 다음에 바니쉬 발라서 완성.
드레스폼에 내가 만든 핸드메이드 옷들을 전시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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