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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스타일

959회 크레이지 퀼트 스툴

멀리 가는 향기 2019. 7. 19. 16:39


남편은 홍대 다닐 때  가구 디자인을 공부했다.

남편이 개성 있는 수작업의 가구를 만들기를 바랐다.

그런데 한양그룹 가구회사에서 양산가구 디자인을 했다.


나는 가구 디자이너 이종명의 팬이다.


그는 여자가 뭘 좋아하는지  너무도 잘 안다.

돈 벌면 포인트 가구로 들이고 싶다.




둘째 남동생이 화분대 하라고 가져온 스툴.

상판에  이종명 가구 흉내 내 그림을 그리고 싶었는데 실력이 없어 포기. 그대신


자투리 천을 조각 조각 이어서  수를 놓았다. 

일명 크레이지 퀼트.

유럽의 상류사회 여인들이 비단천들을 조각조각 이어서 화려한  레이스를 붙이고  자수를 놓아  수공예품을 만들었다.


도안 없이  내 마음 가는대로 천을 오려 잇고  수를 놓았다.



그야말로 꽃 방석  내 마음에 든 이들이 오면 앉혀 야지.

낡아서 버려질 운명의 스툴이 꽃방석 의자가 되었다.

사람도 마찬가지.

마음은 청춘 이라는 걸 잊으면 늙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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