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여행의 추억

936회 2월 제주 힐링여행 15일

멀리 가는 향기 2019. 2. 25. 23:16

2월 15일 금요일 :탐나라 공화국- 점심 - 이시돌 센터 - 노리매 -


후배들은  두문불출 원고 쓴다 해서  위정현과 둘이 몇 군데 돌기로 했다.

제2의 남의섬 제주 탐나라 공화국 강우현 부회장님과 위정현이 점심약속을 하고 길을 나섰다.




위정현은 강우현 부회장과 미팅을 하고  나는 직원의 안내로 탐나라공화국을  둘러 보았다.

2월 21일이 공사장 첫삽을 뜬지 5주년 되는 날이라 한바탕 잔치를 벌일 계획이라 했다.

샘이 없는 땅에 방수포와 부직포를 깔고 연못을 만들어 빗물을 재사용 한다고.

80개의 연못을 만들었는데  지금도 인당수를 만들고 있었다.

쓰레기로 버려질 물건들로 재활용한  공연장



전국에서  못 쓰게 된 물건을 재활용하겠냐고 문의가 온다고 한다.

그러면 지금은 필요 없지만 보내주시면 사용할 방도를 생각해 보겠다고 한다.

쓰레기로 처분하려면 돈이 드니  선심쓰듯 가져가라 하는 것이니  그쪽에서  보내주면 받는다고.


땅 파면 돌멩이 나오고 각처에서 재활용품 보내주니 자재비는 0원이 들고,

인력은  남이 섬 직원들이 교대로 내려 오고 손재간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와서  돕는다고.

영화 마지막황제 작곡자 류흥쥔  음악정원



와룡문을 들어서면 드디어 엎드린 용의 정체를 만날 수있다.



양면성의 두 얼굴. 인간의 겉과 속이 다른 적나라한 얼굴을 보고 웃음이 나왔다. 

노자예술관


무에서 유를 창조한 공간이 노자 사상을 대변한다고  노자 고향마을에서 보내준 도자 파편.

중국 조예가 위칭청의 테라코타 작품들 기증 받은 헌책으로 채운 서가. 


강우현 부회장은 남동생의 홍익대 1년 선배가 되고  우리 남편 후배가 된다. 

그도 칠십 고개를  바라보면서 무위로 돌아갈 것을 생각한 모양이다.

자신이 묻힐 자리를 봐두고  마음을 비울 비석까지 세워 놓았다.


그림책 원고를 못 써줘서 유아독존 강우현 부회장이  위정현한테 혼이 나고  점심을 사게 되었다.

갈치 조림을 얻어 먹고  근처 이시돌 목장으로 향했다.


위정현이 우유랑 요그르트를 사가자 해서 센터에 들렀다.

 아일랜드의  맥그린치 임피제 산부가 제주에 와서 사역한 이야기

가난한 농민들에게 돼지치기를 시작으로 농가수입원으로 만들었기에 돼지신부로 불렸다고.

우리는 제주에  이씨 성을 가진 시돌이라는 성인이 만든 목장인 줄 알고 갔다. ㅎㅎ


<노란우산 북카페>에 들렀는데  골프장에서 본 전기차가 있어 누구 거냐 물었더니 카페 사장이 마을 오갈 때 타고다닌다 했다.

이 정도면 운전에 도전을 해볼까? 싶어 시승을 해봤다.


그림책만 파는 노란우산 북카페는 부부가 운영하는데 목이 좋은 편이었다.

최근 2호점을 내고 교대로 돌아가며 일을 한다고 했다.

여주인이 쓴 그림책 원고가 출판계약이 되었다 했다.  

작은 동네서점들이 학부모들의 사랑방이 되면 오죽 좋을까?




오는 길에 <노리매> 사인을 보고 들렀다 가자 했다. 노리매 정원에서는 동백, 매화 축제를 한다.



수양 매화들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뺨을 후려치는  바람이 어찌나 매섭던지 주마간산으로........




동백은 끝물이고 매화 수선이 한창이었다.


오는길에 시장에 들러 해삼 멍개 야채  등 반찬거리 사가지고 카페로 갔더니만 ,

여니 중학교 동창이 회초밥을 인원수 대로 사다주었단다.

덕분에 싱싱한 회로  몸보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