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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반짇고리

1039회 포토존

멀리 가는 향기 2021. 1. 11. 08:50

 

동생이 주어 온 곰돌이 인형.

혼자여도 심심하지 않았다.

곁에 있던 국화들이 자라고 자라서

 

어여쁜 얼굴로 방긋방긋 웃어주고 

얼굴에 홍조를 띠어 벌 친구들을 불려들였다.

떠나기 전에는 더욱 붉어져서  한바탕 잔치를 벌여주고 

 아쉬운 마음을 남겨 두었다.

 시무룩해진 곰돌이에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벨벳 조끼와 마스크를 해줬다.

붉은색 스웨터가 있으면 산타 모자도 만들어 씌웠을 텐데,

 

 

안창리 낚시터 솜씨 좋은 주인장이  만든 장승을  얻어왔다.

장승 부부에게도 팀버튼 스타일로 모자를 만들어  씌워줬다.

천하대장군에게 중절모를 씌우고

지하여장군은 두상이 길어서 모자 크라운도 길다.

길이가 긴 크라운을 커버하려고챙을 들어 올려 꽃장식을 달아줬다.

( 전기톱으로 두상을 잘라냈으면 좋겠지만  남의 손을 빌려야 하니 .............)

 

꽃단장한 장승 부부

준공 후에 장승들은 돌맹이 많은 곳으로 자리잡아 주고  연인들이 열쇠 대신 돌로 사랑탑을 쌓게 할 생각.

 

손님들이 사진 놀이를 즐 길 수 있도록 여기저기 포토존을 만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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