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님산면 햇골길에 위치한 제이드 가든.
바나나 모양의 계곡을 따라 30개의 아기자기한 작은 정원이 꾸며졌다.
아직 잎이 나지 않은 때라 정원의 속살을 세세히 살펴 볼 수 있었다.
반면에 웨딩가든, 피크닉 가든, 로도덴드론(만병초)가든, 리프가든 , 호스타 가든, 플라워 웨이브가든 등
신록이 우거진 계절에 관상할 수있는 정원은 포기 해야 했다.
특히 은행나무 미로 Ginkgo Maze 는 작은 은행 나무들을 빽빽히 심어 미로를 만들고
중앙에 케익 모양의 대형 화분을 두어 10주년을 기념 했다.
가을에 미로 담장의 은행잎이 물들 때의 황금빛은 상상 만으로도 즐거웠다.
영국식 보더 가든
이탈리안 가든
덩굴식물 아치
콘크리트 보도는 미끄럼 방지를 위해 문양을 찍었는데 섬세한 아이디어가 좋았다.
수생식물원
워터플가든
모스 워터플가든
계곡을 이용한 이끼 가든은 여름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이다.
물가로 굵직한 다래 덩굴이 얼크러져서 기묘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비탈진 곳에는 제법 큰 만병초들이 있었다.
여름에 서늘한 숲길을 걸으며 꽃 향기에 취할 수있을 것이다.
만병초는 귀부인처럼 우아한 자태로 사랑을 받는다.
꽃잎을 받쳐주는 짙은 녹색의 도톰한 잎사귀가 추위 속에서도 푸르러 고혹스럽다.
만병초(진달래 속) 피는 여름에 다시 가보고 싶다.
만병초는 지리산 울릉도 강원 이북에서 자라는 상록 관목. 7-8월에 향기 짙은 노랑, 분홍 흰색의 꽃이 핀다.
응달지고 습도 높은 곳을 좋아하는데 영하 30도에서 버틸 정도로 생명력이 있다.
와일드 플라워 힐
윈터 가든
단조로운 겨울 정원의 꽃은 말채 나무다.
잎을 떨궈 버린 앙상한 가지는 빨강, 노랑, 자주색으로 눈길을 끈다.
이 곳에는 대양한 종류의 데이릴리 (원추리)가 심겨져 화려한 자태를 뽑낼 것이다.
원추리( 백합과)는 일년에 딱 하루만 피는 꽃이다.
‘일년에 단 한번 고작 하루 밖에 피지 못하다니.’
하루만 피넜다 지더라도, 그 꽃이 질 때쯤, 다른 송이가 피고 지고,
6-8월까지 여름 내내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마녀의 집이 있는 숲길에서 발견한 사랑나무.
한 몸이 된 나무가 가지를 뻗어 안아주는 형상이라 흐믓하게 바라보았다.
그림책 <사랑나무>를 쓰게 된 것도 천리포 수목원에서 소재를 얻은 덕분이었다.
왕버들 '아소산'
인디 핑크 버들강아지에 홀딱 반했다.
은색 토종 갯버들 보다 큰 것이, 아마도 일본 품종인 것 같았다.
꽃이 귀한 초봄에 절화 소재로 귀하게 쓰일 것이다.
집에 오자마자 묘목을 검색 했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관심을 두고 찾다보면 반드시 품을 수 있을 것이다.
신나무는 단풍나무속 낙엽 소교목이다. 고로쇠처럼 수액이 나온다.
제이드 가든은 중부지방에서 생육가능한 국내외 수목들로 조성되었다.
만병초, 호스타, 단풍나무, 목련, 데이릴리 등으로 꾸민 테마 소정원이 아기자기 했다.
유럽풍 건물은 우람한 나무들과 어우러져 수목원의 품격을 높여 주었다.
동행해준 사람 때문에 문득문득 뗘오를 추억의 장소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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