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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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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일기

1014회 고강토 블럭 쌓기

멀리 가는 향기 2022. 4. 1. 09:13

 

원추리 캘 것 있나 보려고 간현 쪽 비탈에 갔다가  병든  소나무 2 그루 발견.

제선충 인가 싶어 서둘러 잘라냈다.

 

영신 아빠가 왔기에 재선충 걸린 나무인가 봐 달라 했더니.

산불로 재해 입은 잣나무가 용케 살아 남은 거라 했다.

아이쿠!

 

원사장이 보강토 블럭을  얻어줘서 두 차 실어 왔다.

 

전동 린치 설치 해서  보강토를 게비온 위로 들어 올렸다.

 

내친 김에 거름통들도 들어 올렸고.

기계가 없었으면 등짐으로 져올릴 판이었다.

 

 농사 일이건 정원일이건 

기계의 힘을 빌지 않고 일 하려면 몸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포도 덩글 올려 그늘막 벤치 만들 곳 평탄작업 하기 위해 고강토를 깔았다.

블럭 홈에 돌 집어 넣는 일은 내차지.

 

보강토 블럭이 남아서 보강토  벤치를 만들자고 했다.

 

2단으로 쌓은 보강토 블럭 위에 각목 올려 벤치를 만들 생각.

 

산비탈 한 쪽에 돌무더기가 있는데, 그 돌들  치우고 꽃나무 심을 궁리.

 

그러고도 남은 보강토는 산비탈 계단 만들고 

 

돌무더기 쪽은  벤치 완성하고 꽃모종 심으면  대충 마무리.

 

조각상 있는 쪽은 갈쿠리로 잔돌맹이 긁어 삼태기로 날라다 보도에 깔고.

 

낙엽도 긁어내려

 

 거름더미 위에 덮어 두었다.

 

아랫마을 밤나무집 할머니가 올라오셔서 말씀하시기를,

"노인회장이  지니팬션 위에 화가가 집을 짓는다 해서  지난 번에 구경했어요.

정원이 예쁘기에 꽃나무 캐가라고 왔어요."

인부들 일하는게 보여 올라 오셨다기에 그 댁에 따라가서 

초롱꽃, 자주달개비, 무늬 비비추 , 국화  종류는 캐 놓고,

주목, 산당화 묵은주, 영산홍 3 그루 라일락 2그루, 스노우볼 3그루, 골담초 2그루는 인부시켜서  캐왔다.

 

 

이런 저런 사연들로 판대리 정원에 심겨진 나무들이 하나 둘 늘어간다.

 

일하다 보니 해가 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