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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농부일기

1021회 판대리 5월 첫째 주

멀리 가는 향기 2022. 5. 21. 08:03

5월초,  공사 앞두고 시동생 자문을 구하려고 시동생 집을 방문했다.

온갖 채소가 심겨진 텃밭은 시동생 놀이터.   풀 한포기 없다.

 

집 짓고 남은  건축 자재로 시동생이 만든 고기 굽고 고구마 굽는  화덕. 

웨버  저리 가라다. 

 

동생은 궁금한 것들을 물었고  시동생은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을 했다. 

질문에 명쾌한 답을 주는 시동생은 1급 자격증을 여럿 소지한 시공전문가.

 

 

아름이가 온 날

마당에 풀어놓은 공작은  종일  날개를 펴고 으스댔다.

 

개돌이 산보도 시키고 

 

 맛난 것도 먹이고 개돌이는 신났다.

 

엄마 일손 거드는 효도도 하고 갔다.

 

붓꽃과 저먼 아이리스가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아이리스는 배수가 잘 되는 건조한 토양을 좋아하고 내한성도 좋다. 

 

 

아이리스란 이름은 "무지개 여신'이란 뜻

북반구 온대 지방에서 200여종이 자란다.

 

1920년 대 독일 슈라이너 농장은  유럽 각국의 품종을 수집  교배 하면서

 

 

다양한 품종을 만들고 세계 최대 농장이 되었다.

 

해마다 네이밍 콘테스트기 열리고 신품종이 출시된다.

 

꽃 좋아하는 이들이 '아이리스  부자'라고 부러워 한다.

이 걸 다 돈 주고 산 줄 알지만.

두건 만들고 청바지 가방 만들고 바느질 해서 교환한 거다.

 

 

프릴이 화려한 미국 아이리스는 화색이 아름다워 한 촉에 15000원.

미국이들만 십만원 어치 구입했다. 

 

미국 아이리스는 프릴의 모양 꽃의 크기 ,색상, 꽃 피는 시기, 향기 등 다양한 품종으로

전세계 아이리스 마니아들을 매혹시킨다. 

 

공조팝은 조팝보다 조금 늦게 핀다.

 

늘어진 꽃 줄기로 공조팝 폭포를 만들려고 50주 심었다.

 

등심붓꽃의 원산지는 북아메리카.

해지면 오물어 들고 해 뜨면 다시 벙그는 줄 알았다. 알고 보니 하루살이 꽃.

하지만 날마다 피고지는데 번식력도 좋다.

뿌리 번식 보다 발아율이 높은 종자 번식이 좋다. 

 

작약을 심은 곳은  배수가 안돼고 거름기 없는 땅이다.

절화로 인기 있는 작약도 몸값이 비싼 편.

신림농원에서 처분한다해서 삼십 주 십오만원에 사왔다.

 

 

 

목단 같은 목본이 아니고 초본 인데 신통방통하게 잘 큰다.

 

개돌이 똥과 닭똥으로 웃거름을 주는데  꽃 지면 잔디 울타리를 해줘야겠다.

 

꽃 중의 왕, 부의 상징 이라는 몸값 비싼 목단은 1그루만 살았다.

파종, 분주, 휘묻이,접목이 된다하니 씨앗 얻어 파종을 해 볼 생각 

 

춘천 박짱 하우스에서 얻어 온 명품 루드베키아가  발아 됐다.

잎사귀에 솜털이 있어 금방 알아보았다.

 

트레이에 파종하는게 귀찮아  직파를 했다.

그동안 가물어서 비닐 덮어주고 물 주느라 애를 태웠는데.

박짱은 꽃송이를 따온 거여서 쭉정이가 많았을 거라 했다.

 

여기 저기 모종을 수소문해도  워낙 인기가  좋아 다 팔렸다 했는데.

얼마 안돼도 다행이다.

 

오이와 토마토 지지대를 사려니 원예 자재상에 가야 해서

집에 있는 자재들을 이용할 궁리를 했다. 

배관 파이프를 370센티 길이로 잘랐다.

 

고추 지지대 파이프를 30센티 정도 박고  그 위에 배관 파이프를 끼웠다. 

 

당귀는 햇볕을 보면 잎이 뻣뻣해져서 오이  결에 옮겨 심었다.

오이 잎사귀 그늘 덕에 연해 자라고.

동생이 그물망을 씌우는 작업 도와줘서  완성.

이제 지지대 사이로 드나 들며 오이를 딸 수 있게 되었다.

불편이 발명을 낳는다더니.

 

달무리가 진 걸 보니 비소식은 글렀나 보다.

비오면 할 일이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