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2024/08/28 17

김현숙 & 최명표

여성 동화작가의 글쓰기 양상- 김현숙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II. 부모 부재의 슬픔을 더듬는 김향이의 동화들달님은 알지요>내이름은 나답게>쌀뱅이를 아시나요>음마 관음죽 >얼굴없는가족사진>바람은 불어도>이상을 통해서, 김향이가 부모의 부재에서 오는 슬픔을 놓고 이뤄온 다양한 변주를 살폈다.슬픔을 맺고 풀고, 일상에 잠복된 슬픔을 날카롭게 드러내고, 부모 없는 슬픔에 혼혈의 문제를 덧씌우고, 때로는 그 슬픔을 비밀 속에 묻은 채 흐느껴야 하고, 슬픔을 분노로 바꾸기도 했다.슬픈 내용은 한가지이되 다양한 변주로 슬픔이 어떻게 삶을 간섭하는지를 살폈기에 가능하다. 그만큼 이 슬픔을 어떻게 보듬고 풀어갈 것인가를 놓고, 작가가 여러 갈래의 고심 진행시킨 것이다. 김향이는 섣불리 슬픔을 개인의 의지..

아동문학 평론 2024.08.28

8 향기로운 문체로 어린이를 구원하는 문학

향기로운 문체로 고단한 어린이를 구원하는 문학---------------------- 최지훈 (아동문학평론가) 동화작가 김향이는 아름다운 작가다. ‘사람 김향이’도 아름답거니와 그의 작품들이 한결같이 아름답다. ‘글은 곧 그 사람’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아름다운 사람의 작품이 아름답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나는 아동문학은 어린이를 행복하게 해주는 문학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그러한 이상에 가장 잘 접근한 것이 김향이의 동화 문학 세계라고 말할 수 있다. 김향이가 사숙한 정채봉의 오세암>은 아마도 그 한 정점에 놓인 작품일 것이다. 김향이는 그 전통에 의연하게 서 있다는 점에서 정채봉의 적자이자 법통을 이어받은 셈이다.장자로서 물려받은 유산을 잘 익히고 부려, 더욱 풍성하게 곳간을 채우고 ..

아동문학 평론 2024.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