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2024/09 6

흙 예술가 정화석

정화석 작가는 어려서부터 그림에 남다른 재주를 보였다. 제5회 중앙미술대전 입선(1982년),  제1회 성화미술대전 특선(1984년), 동아미술제 입선(1986년) 등 두각을 나타냈다.7-80 년대에   "예술에 살고 예술에 미치자 그리고 죽자!"  20∼30대를 불꽃같이 보냈다.  1977∼1991년까지  8회에 걸쳐  개인전을 열었다. 이 무렵  무위당  장일순 선생을 만나 스승으로 삼게 됐다.  *무위당(无爲堂) 장일순(1928~1994년)은 권력이나 유혹에 굴복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신념에 따라 사유하고 행동한 지성인이었다. 지구 종말을 재촉하는 물질문명 대신 생태문명론을 줄기차게 제기한 생명·생태운동과 협동운동의 선구자였다.  1990년대 초반 결혼과 함께 여주로 삶의 공간을 옮긴다.  ‘식구들..

미술관 나들이 2024.09.22

색소폰으로 회춘한 이문승 어르신

- 베트공 보다  물 부족이  더 무서웠어요. 이문승 (78세) 47년생.춘천에서 태어나 상주로 피난갔다가 원주 간현에 정착 . 처 삼촌 소개로 아내를 만나 1녀 3남을 키웠다.   늦더위로 비 오듯 땀이 쏟아지던 날, 지정면 이문승 노인회장 댁을 방문했다. 대문간 허드렛 창고 앞이 단정하게 정리 되었다.  차고 시렁 위로 포도가 주렁주렁 열렸고  거실 창문 앞 석류가 탐스럽게 달렸다. 석류나무가 얼지 않도록 볏짚으로 싸고 비닐을 덮어 보온해주는 손길 덕이다. 대문 앞 란타나는 몽둥이 굵기 외목대로 자라 일곱까지 색깔로  꽃 피어  오가는 이의 눈을 호강 시킨다.  거실에서 에어컨 바람으로 더위를 식힌다음, 연주실이란 명패가 달린 방을 구경했다. 3개의 색소폰과 기타, 아코디언과 음향기기들이 자리한 방...

1237회 쇠무릎 식혜

[독자칼럼] 이충하 - 인천노인종합문화회관 회원          / 사진: 쇠무릎 풀 동화 작가 김향이님의 “나는 쇠무릎이야.”를 읽고 느낀 바가 있어 이 글을 쓰게 되었다.  꽃밭에 쇠무릎은 볼품없는 외향 때문에 늘 다른 꽃들의 따돌림을 받는다. 어느 날 손녀와 함께 찾아온 할머니 자신을 발견하고 반색하며 말씀하신다.“이것은 쇠무릎이며 사람들의 병을 낫게 해주는 약초이다!”이 말을 듣고서야 쇠무릎은 자기가 세상에 중요한 존재임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다.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다른 꽃들에게 놀림을 받던 쇠무릎은 이 세상이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 하지만 자신이 사람의 병을 낫게 해주는 약초라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쓸모를 알게 되는 과정이 내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쇠무릎은 여러해살이로 예로부터 관절치료에 자..

건강한 밥상 2024.09.20

1236회 패션, 색을 입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색이다."                                                                                             -코코 샤넬색상을  활용한 이미지 전략 : 퍼스널 컬러퍼스널 컬러는 개인이 가진 신체  컬러, 피부색, 머리카락 색, 눈동자 색을  기준으로인간이 가진 색을 2가지, 3가지, 4가지, 16가지 등 연구자 각자의 기준에 따라 분류 해 어울리는 컬러를 추천하는 것 1 자신의 피부가 웜톤인지 쿨톤인지 파악,피치톤과 핑크 톤 에 손바닥을 올렸을 때 어느쪽에서 피부가 밝아 보이는지 체크 하기  자기가 좋아하는 색과 자기에게 어울리는 색은 다르다.  퍼스널 컬러 자가 진..

향기 스타일 2024.09.14

1235회 시들지 않는 사랑 유명자 어르신

자화상을 그리면서 기쁘지도 슬프지도 않는데 콧물 눈물이 일기를 다 쓰고도 게속 나온다."서라워 마라. 희망의 날이 기다리고 있다." 유명자 (84세) 1942년생친언니 소개로 3살 연상의  신구용씨를 만나 서른 살에 결혼 . 1녀 1남을 얻었다.서울과 수원에서 살다 남편 고향 간현에 정착. 붉은 벽돌 2층집 마당의  성모상이 눈에 뜨였는데 거실에서 마주 보였다. 남편분이 예초기를 돌려 성모상 주변이 휑하다는 말씀 끝에, "안에 있으니까 벌레가 생기거나 말거나 상관없는데, 꽃이고 풀이고 싹 깍아버렸어. 아무것도 없이.그런데 창을 여니 향긋한 풀 냄새가 나는 거야. 그래,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지."그 연세에 긍정적인 말로 기분 전환을 하고  행복하다는 말을 자주 하셨다.유명자 어르신의 일과를 여쭸..

쌀뱅이를 아시나요 문학기행

가톨릭출판사 어린이 문학교실·기행입력일 2003-08-03 수정일 2003-08-03 발행일 2003-08-03 제 2359호 14면    작가와 함께 이야기 속 실제 배경 돌아다니며 “동화의 세계에 푹 빠졌어요”「쌀뱅이를 아시나요」의 작가 김향이씨가 아이들에게 길가에 핀 풀꽃을 가리키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가톨릭출판사(사장=박항오 신부)가 발행하는 월간 「소년」이 마련한 「2003 어린이 문학교실.문학기행」 팀이 7월 24일 오전 8시 서울 중림동 가톨릭출판사를 출발, 전북 임실 일대 답사 길에 올랐다.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컴퓨터 및 소비 문화에 길들여진 어린이들에게 글쓰기 및 문학현장 기행을 통해 우리 문학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마련된 자리.책과 그 현장, 그리고 지은이를 어우르는 ..

동화, 강연 2024.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