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볼로냐 도서전 04.4.
볼로냐 도서전은 전쟁터 같았다. 함께 간 편집자들이 우르르 몰려간 곳은 영미 문화권 부스. 그곳엔 각국에서 온 저작권 담당 편집자들이 미팅을 하느라 정신 없었다. 팽귄,밀란, 랜덤 하우스.나땅... 메이저급 출판사들은 발디딜 틈없이 복작. 반면에 아시아관에 있는 우리 책 부스는 한가했다. 언어가 안되는지라 슬렁슬렁 돌아다니며 외국 출판사의 판촉물을 챙겼다.. 연필, 지우개. 사탕, 책갈피, 가방.... 그들은 자기 책의 캐릭터를 인형이나 장난감 ,옷 등에 활용하고 부스 안에 아이 방을 예쁘게 꾸며 놓고 소님을 끌어들였다. 오후엔 일러스트 전시장에 갔는데 한쪽 벽면에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자신을 알리려고 광고지나 명함 작품집을 덕지덕지 붙여 놓았는데 기발하고 재미있는 것들이 많았다. 하루 돌아다니고 책멀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