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장기초등학교 <달빛 도서관> 행사 마치고 가을 선생님댁으로 갔다.
그동안 밀린 이야기를 밤 늦도록 나누고
다음 날 오전 근처 호수공원을 산책 했다.
분위기 있는 호숫가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선생님 댁으로 돌아왔는데,
마루문 앞에 죽은 개구리가 있어 기겁을 했다. 고양이가 가을 선생님께 바친 선물이었다.
가을 선생님이 이사 온 뒤로 동네 들고양이들을 거둬 먹였는데 고양이들이 제집 드나들듯 한다.
먹이주고 보살펴주는데 대한 은혜 갚음으로 쥐, 뱀, 새 들을 선물로 두고 간다고.
짐승도 보은을 하는데 짐승보다 못한 사람은..........
집에 돌아 오자마자 봄에 피는 수선화, 튤립, 무스카리 구근들을 심었다.
다음날 안사장이 배추를 캐러 가자고 했다.
친구가 배추를 심어 놓고는 비료도 못주고 농약 칠 새도 없어서 농사를 망쳤단다.
상품가치가 없어 시장에 내다 팔 수없다고 캐가라 한다기에 나도 일손을 보탰다.
배추 속이 안 찼어도 고소해서 쌈 싸먹어도 된장 국 끓여도 맛있다.
무우는 동치미 크기인데 그냥 깎아먹어도 달았다.
배추 포기가 작아서 한끼에 반포기씩 .... ㅎㅎ 시골에 사니 공짜 김장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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