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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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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다반사

1182회 개삐용

멀리 가는 향기 2023. 8. 7. 07:42

개돌이가  밥 주러 개장에 들어가면  기회를 노리다  주인이 나갈 때   뛰쳐나간다.

 

탈출할 틈을  안 주면 땅을 파고 나와 

동네 한바퀴  휘돌아치고  돌아오곤 했다. 

 

판대리서  집에 오는 길에  유알 컬처에서 나오는 개돌이를 보았다.

우리가 집을 비운사이  땅을 판 것.

제 이름을 듣고도 반기지 않고 외면을 하더니.

 

 냅다  판대리 방향 신작로를 달렸다.

지동차로 뒤쫒아 왔더니 새순 수련원으로  내 뺐다.

수련원 개장의 대형견들이  사납게 짖어대자  개돌이는 건물 뒤로 사라졌다.

 

주인을 보고도  남 대하듯 외면하고 달아나려는걸

검거

트럭 문을 열면 냉큼 튀어 오르던 녀석이  주저 앉아 앙탈

 

판대리로 주인 찾아오던 길에 해찰을 한 모양.

그런데 왜 달아났지?

 

동생이  세멘트로 단단히  수리

발정이 나서 탈출하는 줄 알고  중성[화 수술  시킬 궁리.

 

2018,4월  닭지킴이 개로 우리집에 온 강아지라 닭장에 넣어두었다.

 

닭과  친해지려  관찰 중

닭들과 익숙해지자  닭이 제 밥에 입질 해도  내버려두었다.

4월14일

저녁 때  목줄 바꿔 채우는데 내빼더니 외박을 했다

다음날 아침 판대리 게르 앞에 쭈그리고 있더라고 

나 하고 갈어다닌 4,7 킬로를  기억한 것이다.

 

4.16일 나들이

 

멎짐 뿜뿜

 

4월 29일 

탈출한 개돌이를 찾아 나섰다가  집앞 도로에 로드킬 당한 너구리 발견

어니선가 나타난 개돌이가 너구리를 물려고 해서  힘으로 제압해서 끌고 왔다.

 

 

5.29

그 즈음 요상한 소리로 하울링을 해서 나가보면  현관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자기가 울면 주인이 나온 다는 걸 알고  시도때도 없이  울었다.

 밥주고 개장에서 나올 때 비호 같이  내 뺀  녀석이  방으로 들어왔다. 

사람하고 같이 살고 싶은 모양이지만

덩치 큰 마당개를 데리고 살 수 없어 고민. 

 

7.12

사람 곁에 서 지내고 싶은가  보다고 판단 판대리로 데려왔다.

게르 안을 들락거리다  

그동안의 말썽은 잊고 평온하게 낮잠도 즐겼다.

 

7월 27일

농림부에서 마당개 중성화수술울 해준다해서  신청.

병원에서 체중 재고 서류 작성.

 

근육이완 주사 놓고 십여 분 지나 마취 주사  광견병 예방 주사까지 완료

오른쪽 귀에 인식 칩도 심었다. 수술하는 동안 보호자는 볼일 보고 넥카라를 사오라했다.

 

수술 부위를 핥지 못하게 넥카라를 한 개돌이. 마취가 덜 깨  비몽사몽.

 

8월 6일 폭염

 

그늘막 아래서 골짜기 바람으로 견디기도 힘들어 

잔디 물주는  호스를 거꾸로 세워 분수를 만들고.

개돌이는  목욕을 시켰다.

물을 싫어히는 녀석이 시키는대로  얌전히.때 빼고 광 냈다.

 

 

말썽쟁이 깨삐용은 이제 잊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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