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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농부일기

1177회 23년 6월 판대리

멀리 가는 향기 2023. 7. 1. 10:33

 

6,2 설안동 집 울타리  매실 따기

 

전지 안한 매실나무 때문에 상록수들이 죽을 정도.

동생이 자른 나무가지에서 매실을 땄다.

 

굵은  매실을 골라 장아찌를 담갔다.

매실은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에게 좋은 식재료.

과육에 열 십자로 칼집을 내고  소금물에 절인 다음

절굿공이로 두두려 씨를 떼어내는 작업이 번거로워 많이 담지 못했다.

 

6.3 서명주 시누님 팔순

 

삼성동에 있는 <파르나스 호텔 그랜드 키친>

 

은아 주아 자매가 마련한 자리.

허리 수술후 보행이 나아진 형님은 주일마다 영락교회에서 친정식구들을 만나게 되셨다. 

 

시동생 딸 선정이가 미국 버클리 집에 돌아가기 전이라 참석했다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예뻐해주는 분위기에 놀란 헨리.

 

종욱이는 한동안 보지 못할  조카에게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안고 어르고 수유하고 재우고 .

 

조카 사위 짐과 대화하는 승환이

 

 4월에 혼자 아기 데리고 들어 온 선정이는 짬을 내 들어 온 짐과 버클리 집으로 돌아간다.

수줍음 많고 조용한 성격의 선정이가 국제 결혼을 하게 될 줄 몰랐다.

세무사 직업도 내려놓고 미국으로 날아간 용기도 가상하다.

 

판대리 까마귀, 물까치에 쫒겨나다.

물까치

 참새목 까마귀과 텃새.

 

판대리를 까마귀들이 접수한 뒤로  새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까마귀를 쫒아낼 방법을 못 찾았는데 물까치들이 한방에 해결해주었다.

까마귀가 사라진  판대리에는 

참새를 비롯한 작은새들이 모여들어 다양한 새소리를 들을 수있게 되었다

.

6.8-9 농업 기술센터 <농촌 재생 확산 지원 사업  역량강화 교육>

<지농추>  위원장 포함 10명의 추진 위원들 참석.

둘째날 수업은 에어컨 때문에 기침이 나서 수업을 듣지 못했다.

바깥으로 나와  작목 반에서 작업하시는 분에게  궁금한 걸 물었다.

한 뼘 간격을 두고 어린 포도 송이 따주고.

남겨둔 포도송이는 포도알을 솎아내는데, 이 작업을 3-4회 .

포도  한송이가 700그램을 넘지 않도록 관리 해야

포도 나무가 해갈이를 안 한 다고.

샤인 머스켓 포도 값이 비싼 이유를 알았다.

 

사과 대추 나무도 2월에 몽둥이처럼 가지를 잘라내야

다음 해 새가지에서 알 굵은  대추가 열린다고.

 

수업 끝나고 남은 몇 사람이  양귀비 축제 장으로 갔다.

축제 기간이 끝나 폐장 한 곳을 어거지로  졸라 구경.

 

 

 

6.16 월송리 집 장미들을 캐왔다.

 

덩쿨 장미들은  준공 끝난  뒤 게비온에 올리려고 남겨 두었는데

윤사장이 심심파적으로 텃 밭을 만들고 싶어 해서  캐왔다.

장미가시 때문에  작업이 불편한데  미리 밴딩 작업을 해놔서 수월했다.

 

크리스티나, 제임스 겔 웨이 , 코랄던,  섬머 스노우, 찰스톤, 스칼렛 메이딜란드  순서로  심었다.

장마철도 아닌데 옮겨서   땡볕에  몸살 할게 걱정이라 그늘막을 쳐 주었다.  

 

6.22  공작 한마리 가출

 

동생은 공작을 순치시켜 정원에 풀어 놓고 키우고 싶어한다.

공작을 풀어놓자 칠면조가 시비를 걸더니 공작이 축대와 컨테이너 사이에 끼어 버렸다.

겨우 끄집어 냈는데, 다른 한마리가 날아가 버렸다.

출렁다리쪽에서 봤다는데 야생으로 돌아간 모양.

결국 세 마리리 중 가출했다 돌아 온 한 놈만 남았다.

 

6.22일 임길자 정토마을 원장의 '노인복지 사업의 현재'  강연

지농추에서 노인 주간 보호 사업을 수용할 수있을지는 검토 대상.

지역의 노인들을 지역에서 캐어하는 독일 방법이 바람직하나

우리 나라는 일본의 노인복지 법을 따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동생이 건물 3동 3D입체 설계를 마무리 했다.

조선일보 근무할 때  컴퓨터 조판 교육을 받아 1세대  컴퓨터 편집기자였다.

그 가락으로  젊은애들도 골머리 썩히는 3D입체 건축 설계를  70대가 독학으로  해냈다.

 

건축설계사무실에서 그린 평면 도면을 상하 좌우로 돌려 볼 수있어 

입주자 생활 편리를 무시한 공간들이 보였다.

나동과 다동 설계는 동생 맘대로, 가동은 내 생활 패턴에 맞게 수정했다.

 

집은 생활 공간이자 가치관이 만들어지는 공간이라 본인에 맞는 형태와 규모여야 한다.

보통 건축 가이드는  가족 구성원,생활 패턴, 취미생활, 자금 등을 고려해서  러프 스케치를 준비하고

건축가와  5-10회 정도 미팅을 하는데 3개월에서 6개월 걸린다.  

시공은 3- 6개월, 감리와  준공 검사도  3개월 이상 걸리기도.

 

어찌됐거나 착공이 늦어진 것이 득이 되었다.

설계도면대로 성급히 집을 지었으면  땅을 치고 후회할 뻔.

그동안 시간을 허비한 것이 아니라  숙성시키는 기간이었다.

 

심심풀이로 본 메세지 카드도 '기다리라'하고

아름이가 답답해서 봤다는 타로 카드도 '귀인이 도와 줄 것"이라더니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말이 맞다.

장마 끝나면 착공 시작 한다는데 별 탈 없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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