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일상 다반사

1198회 23년 11월

멀리 가는 향기 2023. 12. 1. 19:39

2일

지농추 역량강화 수업 

                   강사 역량과 수업의 질  알아 보려 수업 참여

 

보자기 강좌 

보조 강사 2명의 도움으로 2시간 동안  4작품 완성

 

3일   반계리 은행나무 축제

 

양평 세월초가는 길에  기차에서 잠이 들어  수업일정 바꾸는  정신 나간 짓을 하고

반계리 은행나무 축제장으로 땡땡이

 

4- 5일  동화 세상 세미나

 

양평 황순원 문학관 & 코바코 연수원& 용문사

 

6일  낮에 돌풍이 불었다.

 

겨울 동안 H빔 설치 하고 이른 봄에 공사 시작 하려고

가동에 설치 했던 창고를 주차장으로 이전 하느라 인부 3명 사서 한 작업이 엉망진창.

 

그늘막도 떨어지고.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니 어쩔 수 없지. 

 

 

 10일 첫서리

 

개돌이 중성화  수술 이후에 주인과 밀착하려는 의지가  강해졌다.

동생이 게르에서 데리고 자다 (게르에 들어 온 뱀을 개돌이가 잡아냈다)

집에 와서 잔 다음부터 목줄을 풀고 집으로 찾아 왔다.

판대리에 데려가 묶어 두면 귀신 같이 목줄 풀고 우리 곁을 맴돌기 일 수. 

코에 달걀 껍질이 묻은 걸 보니........ 

 

닭들도 동생이 출근하면 밥달라고 우르르 몰려온다  

 

12일, 고양 백석  더 테라스 웨딩 홀. 이수미 결혼 

 

수미는 3학년 때 할아버지 손 잡고  목동청소년수련관에 와서 글쓰기 수업을 받았다.

너무나 여리고 착한 심성이라 세상 풍파를 어찌 견딜꼬 걱정했었다.

부모 도움없이 사범대 졸업하고  알뜰살뜰 혼수 장만했다니  열 일 제치고 달려 갔다.

 

 

언니 보미와 동생 현진이의 축가는 그야말로 감동.

 

13--14일 김장

 

월호동에서 배추농사 짓던 이가 작년에 진천에서 농사 짓더니 ,

올해는 평창에서  배추를 실어왔다. 

큰 배추 한 망에 9천원씩. 무지막지 큰 무 한 박스 만원. 

7망  배달 해준다기에 미안해 했더니 순이씨도 10망 거들었다.

 

평창에서 17망  싣고 온다니 민폐인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는데,

순이씨가 따뜻한 밥 먹여 보냈다 해서 그나마 다행.

 

순이씨 교우들이 일손 도와 김장을 끝냈다.

 

다음 날 우리 김장,  순이씨 도움 받아 팬션에서 버무리고  동생이 날라 셋이서 끝냈다.

갈비탕 집에 가서 두 집 식구 점심 먹고  찜질방 행.

말은 '내년엔 절인 배추 사다 하자 '했지만  또 고생 할 것 같다. 

 

 

16일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 착수보고회 .

농업기술센터 직원. 원 건축임원, 마이플백 대표 참석

 

공모전 당선 작품 발표  (조주영 / 건축사 공학 박사 전남대 겸임 교수 )

솔직히 건축설계에  기대를 안했다. 그동안  선진지 견학 때 본 건물들이 너무 구태스러워서.

 

경사지 레벨을 이용한 건물이 리드미컬하고 자연친화적인  외양이 마음에 들었다.

휴게마당들이 요소요소 적절하게 자리 잡고

편안하고  넓은 비탈길 진입로가 자연스레 정원괴 이어져 보기 좋았다. 

특히 2층 도서관에 연계한 하늘 마당과 커다란 나무 그늘 쉼터가 마음에 들었다.

옥상에 청소년들을 위한 달빛 영상제, 댄스 경연, 연극무대를 펼치면 좋겠다.

냉난방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지하층으로 동아리방을  이동 하고

지하층의 대회의장을 1층으로 이동, 로비의 겔러리 이용 효과 극대화. 

임원회의 통해   내가 브리핑을 하고 내부인테리어 안 절충 해야할 듯.

 

19일

소나무 전지는 인당 인건비가 삼십이라 하루 육십만원이 든다.

동생이 고지톱으로 자르면 내가 치우는 중 

 

21일  양평 세월초 2학년 필독서 <사랑나무> 

 

역할극 끝내고 자기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종이 인형으로 만들기를 했다.

 

짝꿍과 장난 치던 아이에게 색연필 주머니를 들고 나오라 했다.

영문 모르는 아이에게  한땀 한땀 바느질한 엄마의 정성을 이야기 해줬다.

 <나는 책이야> <그날 밤 인형의 집에서>를   준비해준 아이 엄마의  수업관심도를 짐작 했기 때문이다.

 

한 아이가 선생님 인형을 만들고 싶다해서  마주 앉아 모델이 되었다.  

내 얼굴을 찬찬 히 보고 그리던 아이가, .

"선생님도 엄마 해 봤어요?"

"응. 왜?"

"선생님은 다른 엄마들하고 달라서요."

" 뭐가 달라 "

"멋있잖아요."

보는 눈이 있네. 머리 쓰담쓰담. ㅎ

 

27일  엄니랑   KTX 서울역에 내려 택시로 이동 치과 진료 .

 

91세 노인이 어금니 두 개 임플란트 시술하고 전체 틀니  작업.

 아랫니 윗니 의치가 흔들려 식사를 잘 못하신지 오래 되었다.

죽을 날이 얼마 안 남았는데 뭐하러 틀니 하냐며  고집 부리 시는 걸 

나라에서 공짜로 해주는 데가 있다며  속여  모시고 다닌다.

송곳니에 브릿지 걸어 만든 의치  제거, 썩은 작은 어금니 빼고 , 큰 어금니 자리에  인공 치근 심는 작업을 했다.

엄니 턱뼈가 튼튼해서 가능한 일이라 했다.

 

서울까지 먼길을 다녀도 끄덕 없는 엄니 체력 내가 못 당한다.

 

30일 맥문동 씨앗 받기

 

풀 잡는 지피 식물로 맥문동이 최고라 했더니 ,

순이씨가 씨앗 받으러 같이 가자해서  치악 체육관 뒤뜰로 데려갔다.

월초에  받아 온 것 까지 합치면  장보기 가방으로 가득차게 받은 셈이다.

해마다 씨앗을 심어 풀 뽑는 고생을 덜 생각.

억새 뿌리 뽑고 맥문동으로 채울  생각 하면 없던 힘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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