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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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회 핀 쿠션 < 미시즈 해리스>

10여년 전, 뉴질랜드에서 홈패션 빈티지샵을 하는 르*씨가 인사동에서 원데이 클래스를 했다. 참여자 중에 초보자가 많아 몸통 바느질 설명하는데 시간을 다썼다. 여기 까지 만들고 비닐 봉지 속에 넣어둔 채로 잊고 있었다. 자투리천 정리하다 발견한 핀쿠션 인형을 만들기 시작. 재료 패키지에 들어었던 망고 털실로 헤어스타일 정리하고 얇은 패딩 솜 잘라 흰자위 만들고, 부직포 오려 눈꺼플 만들고. 속 눈썹과 눈썹은 스트레이트 스티치로 수놓았다. 브라우스 만들고 입술은 패브릭 팬으로 그리려고 남겨 두었는데, 수를 놓을까 고민 중 린넨천으로 모자 본을 뜨고 모자챙에 심지 붙여 모자 크라운과 잇기. 빨강색 패브릭 팬으로 입술 연지를 칠했는데, 디테일이 떨어지는 것 같아 2가닥 수실로 수를 놓았다가 '소피아 로랜' 입..

반짇고리 2024.01.21

1204회 뇌의 재충전

이혜영 시인의 모친은 오랫 동안 새벽에 명심보감 필사를 하셨다 한다. 자식들의 무사 안위를 비는 심정으로 꾸준히 실행 하셨을 어머니 그 마음이 감동이다. 그런데 필사가 어머니 뇌에 아주 좋은 자극이 되었다는 것을 BBC방송을 보다가 알게 되었다. 노인들에게 12주동안 직중 학습 프로그램 ( 3 가지 이상의 수업)을 체험한 결과 그래프 수치가 올라간 것을 보았다. 12주 동안 숨이 칠 정도로 빠르게 걷기를 실행 한 결과도 뇌의 질량 추가에 변화를 주는 것도 보았다. 하지만 수면 중에 가로등 같은 약한 빛에 노출 되어도 멜라토닌 분비량이 줄어 수면이 어려워 집니다. 침실에 암막 커튼이 없거나, 조명이 있는 분은 안대를 사용해서 서파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어요. 안대를 착용해 학습과 기억에 매우 중요한 단어쌍..

일상 다반사 2024.01.14

1203회 울 스웨터로 만든 티코지

즐겨입던 CAMEL 울 스웨터. '크레놀린 걸'이 수놓인 러블리한 스웨터. 아무개가 싫증나면 물려 달라했는데.... 드라이 맡기러 나가기 번거로워 울샴푸로 손세탁 했더니, 오그라 든데다 수실의 물이 빠져 오염이 생겼다. 그냥 버리기 아까워 양 쪽 소매는 잘라서 '발이 깨지게 시렵다'는 엄니 발토시 만들고. 앞 뒤 몸판 잘라서 티 코지 tea cosies 를 만들기로 했다. 뒷 몸판에 뜨게 꽃 모티브를 붙이고 비즈 꿰메 블링블링하게. 면누비로 안감 만들고 가상사리 테두리는 스웨터 밑단 바이어스 풀어서 한 코 한 코 꿰매기. 앞 몸판의 단추 여밈 부분은 가는 보카시 모사 2겹으로 손 뜨게 마무리. 한 겨울 추위를 녹여줄 차 주전자 보온 덮게 완성. 앞면과 달리 뒷면은 수수하돼 고급지게 비즈도 수놓은 반전 보..

반짇고리 2024.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