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2024/08 21

김현숙 & 최명표

여성 동화작가의 글쓰기 양상- 김현숙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II. 부모 부재의 슬픔을 더듬는 김향이의 동화들달님은 알지요>내이름은 나답게>쌀뱅이를 아시나요>음마 관음죽 >얼굴없는가족사진>바람은 불어도>이상을 통해서, 김향이가 부모의 부재에서 오는 슬픔을 놓고 이뤄온 다양한 변주를 살폈다.슬픔을 맺고 풀고, 일상에 잠복된 슬픔을 날카롭게 드러내고, 부모 없는 슬픔에 혼혈의 문제를 덧씌우고, 때로는 그 슬픔을 비밀 속에 묻은 채 흐느껴야 하고, 슬픔을 분노로 바꾸기도 했다.슬픈 내용은 한가지이되 다양한 변주로 슬픔이 어떻게 삶을 간섭하는지를 살폈기에 가능하다. 그만큼 이 슬픔을 어떻게 보듬고 풀어갈 것인가를 놓고, 작가가 여러 갈래의 고심 진행시킨 것이다. 김향이는 섣불리 슬픔을 개인의 의지..

아동문학 평론 2024.08.28

8 향기로운 문체로 어린이를 구원하는 문학

향기로운 문체로 고단한 어린이를 구원하는 문학---------------------- 최지훈 (아동문학평론가) 동화작가 김향이는 아름다운 작가다. ‘사람 김향이’도 아름답거니와 그의 작품들이 한결같이 아름답다. ‘글은 곧 그 사람’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아름다운 사람의 작품이 아름답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나는 아동문학은 어린이를 행복하게 해주는 문학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그러한 이상에 가장 잘 접근한 것이 김향이의 동화 문학 세계라고 말할 수 있다. 김향이가 사숙한 정채봉의 오세암>은 아마도 그 한 정점에 놓인 작품일 것이다. 김향이는 그 전통에 의연하게 서 있다는 점에서 정채봉의 적자이자 법통을 이어받은 셈이다.장자로서 물려받은 유산을 잘 익히고 부려, 더욱 풍성하게 곳간을 채우고 ..

아동문학 평론 2024.08.28

인터뷰 기사

2008.09.01. 13:54조회 34댓글 4URL 복사제목 동화작가 김향이 초청 강연회 참가자 모집작성자 김경희 연락처 2936 작성일 2008-08-14 21:04:11담당부서 시립도서관 첨부 9월 독서의 달을 맞이하여 인창도서관에서는 ''쌀뱅이를 아시나요'', ''달님은 알지요'', ''내 이름은 나답게'', ''나답게와 나고은'', ''바람은 불어도'' 등 많은 어린이 동화를 쓰신 동화작가 김향이 선생님을 초대하여 작가의 말씀을 듣고 사인회도 하오니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 운영일시 : 2008년 9월 25일(목) 10:00~12:00 * 운영장소 : 구리시청 대강당 * 참여인원 : 300명 * 강연내용 : 쌀뱅이를 아시나요, 바람은 불어도, 달님은 알지요 책 ..

인터뷰 2024.08.27

1232회 엄니 손

아침 먹고 나면 판대리 가자 조르는 엄니판대리 구석 구석 엄니 손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비닐 봉지도 쓸데가 있다고 캠핑 의자에 묶어 놓고 돌 틈에도  비닐 봉지 낑겨두고바구니 손잡이에도  고무줄 묶어 두고 철사도  쓸데 있다고 묶어 두셨다.  밖에 나갔다 들어 올 때 빈 손으로 오는 법이 없다.하도 못해 나사못이라도 주워 오는  알뜰한 손.철제 사다리 훔쳐 간다고  소나무에 묶어 두고 끼니 갈망 못해도  도둑 가져갈 건 있다고 문단속도 엄니 몫 부지런한 엄니 손은 한 땀 한 땀  바느질 솜씨도 고르다.잔디 주차장에  잡초하나  없는 건 엄니 부지런한 손길 덕분저녁 먹고나서  엄니가 무릎에 견출지를 붙였다.견출지를 왜 붙였냐니까  " 파스."아이고, 동생이 견출지 부적을 만들었다.

일상 다반사 2024.08.24

1230회 삶과 맞짱 뜬 박철순 어르신

남들은 졸혼도 잘하대. 나도 생각해 봤는데 다 늙어 힘도 없는 늙은이 내처서 뭐해. 마음만 아프지. 그 겨울에 추운데 애들하고 달팽이 주워서 먹고 살겠다고 그 고생 한 것 생각하믄..........박철순 (78세)  1947년생서울에서 나고 자라 일곱살 연상의 남편과 연애결혼. 슬하에 1녀 1남을 두었다.   간현사람들은 박철순 어르신을  '꽃박사'라 부른다.  동네 사람들에게  꽃 이름을 알려줄 때 무슨 종, 무슨 속, 무슨과 라고 일러주기 때문. 복지관에 수채화 배우러 다니며 그리는 소재도  정원의 꽃이다. 어린이집 원장 소개로 방문했는데 , 얼린 홍시, 다래, 블루베리, 삶은 달걀,  아몬드 등  앉은뱅이 밥상이 그득했다.집 주변 과실 열매들을 말리거나 얼려서 저장한 것들이다.  저장 방법을 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