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0회 삶과 맞짱 뜬 박철순 어르신
남들은 졸혼도 잘하대. 나도 생각해 봤는데 다 늙어 힘도 없는 늙은이 내처서 뭐해. 마음만 아프지. 그 겨울에 추운데 애들하고 달팽이 주워서 먹고 살겠다고 그 고생 한 것 생각하믄..........박철순 (78세) 1947년생서울에서 나고 자라 일곱살 연상의 남편과 연애결혼. 슬하에 1녀 1남을 두었다. 간현사람들은 박철순 어르신을 '꽃박사'라 부른다. 동네 사람들에게 꽃 이름을 알려줄 때 무슨 종, 무슨 속, 무슨과 라고 일러주기 때문. 복지관에 수채화 배우러 다니며 그리는 소재도 정원의 꽃이다. 어린이집 원장 소개로 방문했는데 , 얼린 홍시, 다래, 블루베리, 삶은 달걀, 아몬드 등 앉은뱅이 밥상이 그득했다.집 주변 과실 열매들을 말리거나 얼려서 저장한 것들이다. 저장 방법을 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