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2024/10 8

1240회 남편 폭력에서 해방된 박정원 어르신

여자는 사흘거리로 두둘겨 패야한다던 폭력 남편이 죽기 직전   "같이 죽지". 박정원  84세 (1941년생)원주 만종에서 태어나  19살에 친청언니 소개로 23살 남편 만나  호저면 산현리에 살다가마골에서  5녀 1남을 키웠다. 그동안  가슴속에 묻어뒀던 속 아픈 얘기 다 털어버리세요.   친정 형편은 별로 어렵지 않았고 딸 부자집 막내예요. 언니 다섯에 오빠 둘 8남매고요.  6.25 나면서 오빠하고 조카들하고 칠봉 언니네로 피난 갔어요. 모심을 때가 돼서 못자리 보러 집에 왔는데, 정서방네가 이북 들어갔다 와서 자기네 하고 빨갱이 노릇 안 한다고 오빠하고 친구를 경찰서로 끌고갔어요.  오빠 친구 부인이 밥을 해 경찰서에 이고 가니까, 어떤 아저씨가 엊저녁에 들어온 두 사람 총살 시켰다고 하더래.가 ..

1239회 격동의 근 현대사를 겪어낸 김영남 마리아 어르신

104세 김영남 어르신 장수 비결은  소식과 부지런.  어르신 귀가 어두워  막내 아들 김남원 신부님과 인터뷰를 했다. 김영남 마리아 (104세) 1921년 생 18살에  21살 김봉조 씨와 중매로 만나 삼척 용화에 사시다 말년에 막내 아드님 과 함께 사신다.9남매를 낳아  6남 1녀를 키우셨다.   부모님 결혼 생활은 어떠셨어요? 강원도 삼척 용화 바닷가 마을에서 사셨어요. 아버지는 배를 만드는 대목이라 북한 원산만 함흥까지  일하러 다니셨대요. 분단 이후에는 삼척 묵호 강릉 포항까지 다니며 돗단배를 만드셨어요. 돌아가실 때까지 두 분 사이가 좋으셨어요. 부모님 보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더 금슬이 좋으셨어요. 할머니가 젊었을 때 냇물 건너다 외나무 다리에서 떨어져  허리가 기역자로 구부러졌어요. 그런데도..

손동연 방정환 문학상 .풀꽃 동시상

34회 방정환 문학상  24.11월 2일 3시 시상. 구리 아트홀    제3회 풀꽃동시상 수상작은 손동연 시인 시집 『날마다 생일』이 선정됐다.   24.9.25풀꽃동시상 심사평을 쓴 이준관 시인은 수상자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선정이유를 밝혔다.“「날마다 생일」은 동시의 정수를 보여주고 동시의 매력을 듬뿍 안겨주는 빼어난 동시집이다. 동심의 시선으로 바라본 아름답고 신비로운 세계를 맑고 정갈한 언어로 짧고 간결하게 표현한 동시집이다. 천진한 동심적인 발상이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흐뭇하고 행복한 동심에 젖게 한다. 동시집 「날마다 생일」에는 풀꽃 같은 향기를 지닌 아름다운 동심의 세계가 오롯이 담겨 있다.수상소감 :“쉽게.뜻은 깊게.짧게.울림은 길게.”동시· 시· 시조 넘나들며 조화로운 삶 추구한때 우리..

카테고리 없음 2024.10.18

구름속에 새처럼 숨어사는 집

자연과 생명 존중, 전통문화의 고귀한 가치를 들려주는 여섯 편의 동화이 책은 《무지개 꽃살문》,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 두 편의 중편과 《베틀 노래 흐르는 방》, 《날개옷 이야기》, 《항아리와 풀꽃》, 《동백꽃 이야기》 네 편의 단편이 묶였다. 독자서평  발췌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제목을 본 순간 반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표현이 어여쁠까 하고 말입니다.그 다음 글쓴이를 보니 김향이 작가님이라 반가웠습니다. 아이들 책을 함께 읽다보면 자주 눈에 띄는 작가님이 계십니다., , 등등 많은 작품들이 있는데 그 중에는 일본, 태국, 대만, 프랑스까지 출간된 작품도 있다고 합니다.그만큼 좋은 동화는 세계에서도 통하는가 봅니다.우연히 책 제목에 반해서 보게 된 이 책은 중편 두 편과 단편 네..

카테고리 없음 2024.10.16

복도를 복토로 만든 민응규 위원장님

15만 4천평의 복도에  키브츠를 만들고자 원주 최초 트렉터를 들여왔고, 후원 받은 젖소 2마리를  40마리로 키워  HPI 후원금을 내고 내셔날 지오그래픽에 보도되던 호시절민응규(88세) 1937년생홍천에서 피난 후 52년 간현에 정착. 대전 농민학교 은사 중매로 이해정씨와 결혼 .2남 2녀를 키웠다. 섬강 파크골프 클럽에서 민응규 위원장님을 만나 인근에 있는 댁에서 인터뷰를 했다.  개화기에  독립 운동 하시던  남궁억 선생 고향이 홍천 서면 모곡리인데 제가 한서 국민학교를 졸업했어요.당시 아버지는 백 오십호 되는 동네 구장을  봤어요.  6. 25  때 국민병 간 사람 식구들을 데리고 피난을 갔어요.  4- 50명을  인솔해서 충북 청주 못 미처 내수라는 곳 까지 피난 갔다가,  국군이 수복하면  ..

연필시 문학기행 광주 - 나주-보성 -곡성

책상서랍에서 나온 물건들을 정리를 하다 빛바른 사진들 속애서 발견한 사진 한 장노벨 문학상 최초  아시아 여성  당선자의 아버지 한승원 선생 댁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한강 작가의 수상소식으로 연일 뜨겁게 달아 오른 판에 신기하게도!2008년 4얼 19일 , 연필시 동인들의 문학기행에 동행하게 되었다.광주행 열차 안에서도 가을 선생님은 북한 아이들에게 보낼 털모자를 뜨셨다.선생님의 측은 지심을 내 일찌기 아는 바라 방해가 되지 않도록다른 칸의 일행들에게 마실을 다녀온 사이 역에 닿았다. 마중을  나온 손동연 선생을 따라 맛깔스런 저녁을 먹고 나주 금천면으로 향했다.이화에 월백 하고 은한이 삼경인데....보름달 아래 배꽃 향기와 정담에 취해 보자고 작년 겨울부터 작정한 발걸음 이었다. 죽설헌, 시원 박태후 ..

여행의 추억 2024.10.13

1239회 멜크의 추억

오스트리아 빈 인근 바하우계곡의 멜크 수도원  이탈리아 작가 움베르트 에코의 세계적인 추리소설 ‘장미의 이름’의 배경이 된 곳. 그는 멜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그것이 소설의 바탕이 되었다고 밝혔다.  수도원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수도사 윌리엄의 이야기는 20세기 최대의 문제작으로 불린다.  소설과 영화를 보고 멜크 수도원을 방문하면, 소설 속 어두운 분위기와 달리 화려하고 웅장한 수도원에 놀란다.반원형 발코니를 지나 유리문을 통해 들어선 도서관은 벽 전체를 가득 채운 책장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으며, 가지런히 꽂혀있는 책들은  멜크 수도원 1000년의 세월을 말해준다.12개의 도서실에 10만 권의 고서와 9세기에서 18세기의  필사본 1,800여 점이 보관되어 있다. 첫 번째 도서실 옆으로 ..

반짇고리 2024.10.11

1238회 24년 9월 판대리

1일 엄니는  매 끼니마다  식탁에 앉으면  '안 먹고 싶어.' 하신다.변비 때문에도 식욕이 없을 텐데 야채는 입에도 안대고 물을 수저로  떠 드신다.이것 저것 해보는데 편식이 너무 심해  짜증이 날 때도 있다.  나는 10살 때  어머니처럼 편식을 하지 않갰다 작정을 했었다.날마다 밤 떨어졌나 살피던 엄니가 일찍 떨어진 밤 줍고 신이 나셨다.밤밥하고 씨앗 젖갈로 드시기 시작.5일 이가을 선생님 방문"내가 일을 벌이려는데  이상희 선생을 만나게 해주면 안될까?'엄니가 깐 밤을 쪄서 율란을 만들었다."밤을 그냥 먹으면 됐지. 이걸 이걸 어떻게 먹으라고." 남산골 문화센터 일상 예술로 모시고 갔다.상희씨에게 궁금한 것 물어보고, 매년 출간 되는 그림책 도록 한 질도 선물로 받으셨다.  상희 씨가  주문한 음..

농부일기 2024.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