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2023/07 8

1181회 23년 판대리 7월

7월 2일, 세째 남동생 손자 돌잔치 먹고 자고 놀고 ...... 이렇게 순한 아기는 첨 보았다. 낮가림도 없고 아무한테나 안겨 웃는다. 그야말로 아기 천사. 어머니의 첫 증손자. 증손자 보기 전에는 아버지 곁으로 가지 않겠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더니 원을 푸셨다. 이날 요양병원에 계시는 외삼촌 병문안. 93세 어머니가 77세 남동생의 손을 부여잡고 "누나들 앞세우고 니가 먼저 가려고 하냐" 며 우셨다. 장례식장에 오신 것처럼 목놓아 우셨다. 6.25 전쟁 중에도 대가 끊길세라 외할머니께서 품에 안고 지켜낸 막내아들이었다. 장마철에도 식물집사들은 공치는 날이 없다. 우후죽순 자라는 풀과 전쟁을 치르고, 씨가 날아가 엉뚱한 곳에서 자라는 놈들 무리 곁에 옮겨 심아야 하고, 식물 생태에 맞는 장소로 이식 작..

농부일기 2023.07.28

1180회 더위를 이기는 바느질

찜통 더위를 견디는 게 쉽지 않다. 바깥보다 집안이 나아 머리 쓰지 않고 손 쓰는 바느질에 몰두했다. 자투리 린넨 천이 민소매 블라우스 만들 크기라 본도 뜨지 않고 눈대중으로 직선 재단을 했다. 네크라인과 암홀은 천이 모자라 말아접어 수를 놓기로 조금 긴 듯한 기장은 고무줄을 넣어 벌룬 형태로 만들었다. 복 더위 미니멀 라인 안 입는 민소매 여름 원피스 허리를 싹뚝 잘랐다. 손바느질로 허리단을 만들고 넥라인에 있던 끈을 허리에 달아 여성스럽게. 린넨은 침구, 커튼, 쿠션, 자켓, 바지, 셔츠, 앞치마, 카페트 등 여러모로 사용되는 원단 아토피 등의 민감한 피부에도 안전하고, 피부에 가장 좋은 온도와 습도를 맞춰주는 친환경 원단 모시 같이 성글게 짠 린넨으로 더위 타는 어머니 속옷을 만들었다. 엄니 이니셜..

반짇고리 2023.07.22

MBC 2009<고맙습니다 작은 도서관> 특별 생방송

MBC 2009 특별생방송이 있었다. 패널로 출연한 덕에 오지 학교에 도서관을 지원해주실 지원자를 연결 해줄 수있게 되었다. 도서관을 만들고 도서를 지원해줘도 아이들이 책을 외면하면 헛일이기에 나는 또 전국을 돌아다니며 책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다. "정치인 몇 명보다 한 사람의 동화작가가 귀하다. 정치인은 당대에 영향력을 주지만은 동화작가는 세대를 거쳐 영향력을 주기 때문이다” 사사학교 전겸도 교장선생님 말씀을 금과옥조로 삼아 앞으로도 더 열심히 아이들이 책과 친구가 될 수 있도록 애쓸 것이다.

인터뷰 2023.07.15

1179회 11년 전 타로 점

블로그에서 자료를 찾다가 2012년 7월 8일, 11년 전 딱 이맘때 기록을 보았다. 토요일 밤, 볼일 마치고 샘터 파랑새 극장을 지나다 타로점 천막을 보았다. 흘끗 들여다 본 천막 안에 세명의 중년 여성 들이 앉아있었다. 그 중 맨 오른쪽 타로리더 인상에 마음이 끌렸다. 지하철 계단을 내려 가다 거슬러 올라가 천막으로 들어섰다. '사주를 봐드릴까요?" "아뇨. 그냥 타로 점이 궁금해서요." 드라마에서 본 타로 점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한 것이다. 타로카드 78장을 펼쳐 놓은 타로리더가 "마음 가는대로 왼손으로 두 장 뽑으신 다음, 오른 손으로 두 장 더 뽑으세요." 그녀가 내가 뽑은 카드를 배열해놓고는 다시 "왼손으로 세 장 오른 손으로 세 장." 카드를 세 모듬으로 나눠 배열 하고 나서 "이젠 아무 손..

일상 다반사 2023.07.10

1178회 베르나르 베르베르 원주 북토크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는 1961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났다. 일곱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 졸업 후 ' 저널리스트로 활동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평론을 쓰기 시작 1991년 1백20여 회의 개작을 거친 '개미'로 전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떠올랐다. 이후에도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타나토노트', '여행의 책', '아버지들의 아버지', '천사들의 제국'으로 짧은 기간 내에 전세계적으로 추종받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30개국 언어로 번역되었다. 중앙 일간지 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작가'로 뽑혔다. 영화 '우리 친구 지구인'(2007) 을 연출했다. 최근 업체 명을 바꾼 '..

인터뷰 2023.07.07

1177회 23년 6월 판대리

6,2 설안동 집 울타리 매실 따기 전지 안한 매실나무 때문에 상록수들이 죽을 정도. 동생이 자른 나무가지에서 매실을 땄다. 굵은 매실을 골라 장아찌를 담갔다. 매실은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에게 좋은 식재료. 과육에 열 십자로 칼집을 내고 소금물에 절인 다음 절굿공이로 두두려 씨를 떼어내는 작업이 번거로워 많이 담지 못했다. 6.3 서명주 시누님 팔순 삼성동에 있는 은아 주아 자매가 마련한 자리. 허리 수술후 보행이 나아진 형님은 주일마다 영락교회에서 친정식구들을 만나게 되셨다. 시동생 딸 선정이가 미국 버클리 집에 돌아가기 전이라 참석했다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예뻐해주는 분위기에 놀란 헨리. 종욱이는 한동안 보지 못할 조카에게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안고 어르고 수유하고 재우고 . 조카 사위 짐과 대화..

농부일기 2023.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