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세째 남동생 손자 돌잔치 먹고 자고 놀고 ...... 이렇게 순한 아기는 첨 보았다. 낮가림도 없고 아무한테나 안겨 웃는다. 그야말로 아기 천사. 어머니의 첫 증손자. 증손자 보기 전에는 아버지 곁으로 가지 않겠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더니 원을 푸셨다. 이날 요양병원에 계시는 외삼촌 병문안. 93세 어머니가 77세 남동생의 손을 부여잡고 "누나들 앞세우고 니가 먼저 가려고 하냐" 며 우셨다. 장례식장에 오신 것처럼 목놓아 우셨다. 6.25 전쟁 중에도 대가 끊길세라 외할머니께서 품에 안고 지켜낸 막내아들이었다. 장마철에도 식물집사들은 공치는 날이 없다. 우후죽순 자라는 풀과 전쟁을 치르고, 씨가 날아가 엉뚱한 곳에서 자라는 놈들 무리 곁에 옮겨 심아야 하고, 식물 생태에 맞는 장소로 이식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