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미술관 나들이 36

577호 인사동 나들이

577호 향기통신 약속시간에 맞춰 웅진출판사에 당도하니 다음 주 미팅이란다, 헐, 날자도 모르고 일주일이나 당겨서.......... 편집자는 디자이너와 미팅 중이라 최순영 과장과 이바구 하다가 밖으로 나와 인사동 갤러리를 순회 했다. 첫번째 전시장은 입구에 19금 표시가 있어서 별일이다 싶었다. 화가가 홍대 밤거리 청소년들의 행태를 고발하듯 그려냈다 켄바스에 그린 그림이 아니라 철판에 그린 다음 오려 낸 실험정신이 강한 작품들이었다 전시장을 둘러보는데 짠하고 안쓰럽고 불쌍하고........ 19금이라 출입통제를 할게 아니라 갸들을 불러다 뵈주고 싶었다.(원조교제하는 계집애들 모습이 있어서 19금이다) 니들 모습이 어떠냐? 꼴보기 싫거든 고쳐라 하고................ 희망 사항..

미술관 나들이 2014.09.19

532호 전제덕의 하모니카 콘서트

우리 동네 물푸레 북까페에서 벼룩시장 하던 날 , 나도 옷장 정리한 옷들을 들고 나가 좌판을 벌였다. 초딩아이들은 딱지와 장난감들을 펼쳐 놓았다. 내가 뻘쭘할까봐 말로(재즈보컬리스트 )가 옆에 앉아 만화책을 보고 있었는데 쌩얼의 그녀를 알아 본 아줌마가 팬이라며 사진을 찍자고 했다. 존 레논을 떠올리는 헤어스타일에다 동그란 안경이 트레이드 마크인 그녀는 차림새처럼 성격도 털털하다. "이거 입어 봐 .예쁘잖아." "여자 같잖아요.$#%..........." 여자가 여자 옷 입지 그럼 사내 옷 입어? 그런데 노래 부를 때는 딴 사람이 된다. 말로를 모르는분들을 위해서 잠깐, Q. 말로씨의 음악을 들으면 한국적인 정서가 많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처음부터는 아니었을 것 같은데 언제부터 그런 정서의 재즈를 하시..

미술관 나들이 2014.05.03

526호 봄날 인사동에서 노닐다

월요일 점심무렵 인사동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시절을 함께 보낸 동무들을 만났다. 귀자가 부채를 선물로 주었다. 그녀의 글씨들이 반듯반듯 나란나란 정겹다. 요즘은 그림을 배운다고 했다. 듣던 중 반가운소리! 그녀는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다. 어떤 날은 만나서 헤어질때까지 그녀의 가지가지 병세만 듣다 오는 날도 있었다. 근래엔 난청 때문에 이어폰으로 견디고 치매치료제인 뇌활성제와 항우울증 약을 복용한다. 나는 매번 운동과 취미생활을 시작하라고 잔소리 했었다. 점심식사 후에 그녀들을 이끌고 경인미술관 전시장을 돌았다. 사진 찍히는 것을 한사코 마다하는 친구들이 생겼다. 거울을 멀리하고 카메라 앞에 서기 싫어지면 노쇠해진다는 증거다. 노후가 행복하려면 건강관리가 우선이다. - 윤주엄마 미모는 인터넷 울렁증이..

미술관 나들이 2014.04.14

494회 블루도그스

해를 보내는 아쉬움에 이런저런 송년 모임이 이어졌다. 여고 동창 송년모임은 연극관람으로 하자고 제안을 했다. ‘벅수골’은 극작가 동랑 유치진(1905~1974)이 뿌린 통영 연극의 맥을 잇는 극단. 이 시골 극단이 경남연극제에서 단체 은상과 연기대상을 수상하고. 대학로 키작은소나무극장 무대에 를 올렸다. 는 개들의 수다를 통해 인간사와 계층·계급 갈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는 부조리극이다. 달밤에 철창에 갇힌 개 다섯 마리가 신세타령을 늘어놓는다. ‘개도르’는 깡패 투견으로 힘의 논리를 내세우고. ‘누렁이’는 오직 먹을 것에만 관심이 있는 똥개다. ‘졸리'는 혈통 좋은 암컷 애완견으로 주인에게 버림받기 전 귀족견 시절을 그린다. ‘체개바라’는 자신이 늑대라고 착각하며 사는 몽상가로 개의 평등과 권리를 부르짖는..

미술관 나들이 2013.12.28

453회 고갱전, 명성왕후전

8월 6일, 배유안 작가가 부산에서 올라왔다. 강연 핑계김에 서울에서 며칠 묵기로 했단다. 서울역으로 마중을 나갔는데 폭우가 쏟아졌다. 점심 먹고 시립미술관에 들러 을 볼 참이었다. 시청역에서 하염없이 쏱아지는 빗발을 구경하다가 지하도를 이용해서 '서울 도서관'으로 갔다. 도서관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진 어르신들을 보았다. 참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인간은 죽을 때까지 배움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즐길 수있다. 폭우가 잦아지기를 기다려 덕수궁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덕수궁 돌담길은 내게 추억이 많은 장소다. 초등학교 때 단짝 혜정이랑 과외 빼먹고 은행 줍던 일, 미술학도인 남편 따라 스케치 다니던 덕수궁, 광화문에 있던 아버지 사무실 (동화면세점에 있던 구 감리회관)..

미술관 나들이 2013.08.06

아시아 대학생 청년작가 미술 축제 7.23-8.18

작년에 서울역사가 문화공간으로 바뀌었다. 지나다니면서 가봐야지 가 봐야지 맘 먹었으면서 남동생 따라 처음 가보았다. 2층에 리모델링 과정을 잘 알수있게 건물의 뼈대를 노출시켜 놓았다. 입구에서 만난 첫 작품은 여성의 얼굴에서 자라난 거대한 혹이 바닥에 까지 닿은 조각 작품이었는데 섬뜩했다. 작가 자신이 혹을 가진 여성이라는데 인간은 누구나 혹을 짊어지고 인생의 고해를 건넌다는것을 표현했다고 한다. 몽타쥬같은 이 작품에서도 2,30대 청년 들의 고뇌가 엿보인다. 섬뜩하고 그로데스크한 작품들이 눈에 뜨였는데 그만큼 젊은이들 가슴이 분노와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전쟁 중에 태어났기에 자라면서 빈한과 궁색을 참고 견디는 단련을 했다. 경제 발전 시기를 거쳐 한 해 한해 풍요와 발전을 체험..

미술관 나들이 2013.07.31

216호 뮤지컬 원효

사람들은 나를 '향기'라 부르는디 "청이'라고 부르는 이도 있다. 작년에는 워커힐 쇼 티켓을 보내주어서 효도를 했는디 올해는 Mbc창사특집 뮤지컬 티켓을 선물 받았다. '김향이 선생님을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카드와 함께 떡을 보내준 한 아무개. 엄니 당뇨에 좋다며 농사지은 돼지 감자를 보내준 박 아무개, 엄니 모시고 맛있는 식사하라며 돈을 부쳐준 백 아무개, 엄니 모시고 국악공연을 보게 해준 임 아무개, 엄니가 동화책에 빠졌다고 책 도장을 파서 보내준 최 아무개, 엄니 좋아하는 산나물을 부쳐준 최아무개 나는 지인들 덕분에 엄니께 효도를 한다. 그런데 엄니가 김장하러 시골 이모님댁에 내려가셔서 꿩대신 닭으로 아름이가 뽑혔다. 는 행자승 덕구와 요석공주 시녀 순정이 캐릭터와 다를바 없이 경망스럽게 희..

미술관 나들이 2011.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