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를 보내는 아쉬움에 이런저런 송년 모임이 이어졌다. 여고 동창 송년모임은 연극관람으로 하자고 제안을 했다. ‘벅수골’은 극작가 동랑 유치진(1905~1974)이 뿌린 통영 연극의 맥을 잇는 극단. 이 시골 극단이 경남연극제에서 단체 은상과 연기대상을 수상하고. 대학로 키작은소나무극장 무대에 를 올렸다. 는 개들의 수다를 통해 인간사와 계층·계급 갈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는 부조리극이다. 달밤에 철창에 갇힌 개 다섯 마리가 신세타령을 늘어놓는다. ‘개도르’는 깡패 투견으로 힘의 논리를 내세우고. ‘누렁이’는 오직 먹을 것에만 관심이 있는 똥개다. ‘졸리'는 혈통 좋은 암컷 애완견으로 주인에게 버림받기 전 귀족견 시절을 그린다. ‘체개바라’는 자신이 늑대라고 착각하며 사는 몽상가로 개의 평등과 권리를 부르짖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