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미술관 나들이 36

137호 복식화

프랑스 화가 오귀스트 톨무슈(1829-1890)는 클로드 모네의 사촌 자형(누나의 남편)이다. 그는 복식화가로 이름을 알렸다. 나는 유럽의 퐁속화나 복식화를 주의깊게 보는데 옷이나 장신구에 관심이 많은 까닭이다. 은 바닥의 양탄자나 의자의 페브릭 디테일이 시선을 붙잡지만 연인의 옷차림에 주목하자. 누드 핑크빛 풍성한 프릴의 원피스와 힙스커트 장식의 장미꽃, 깃털 장식의 모자. 그녀가 연닌을 만나기 위해 얼마나 공들여 치장을 했는지 알겠다. 총각의 패션도 아가씨에 뒤지지 않는다. 고깔모자와 네크라인의 프릴도 로멘틱하다. 슬렉스 밑단의 레이스와 구두코에 장식한 코사지. 이들이 상대를 얼마나 열망하는지 옷차림에서 확 느껴진다. 로즈핑크 공단 치마자락의 광택이 무도회에 나가기 직전 여인의 들뜬 마음을 반영해 주..

미술관 나들이 2011.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