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 정리 하다 가죽 지갑을 발견했다. 발산동시절 수영 강습을 받던 박데레사 어머니께 받은 것이라 생각난 김에 전화를 했다. 그 번호는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었다. 연락할 방법을 찾을까 싶어 블로그 검색을 했다. 나하고 동갑인 그 분 작은 딸 전시장에서 만난 일이 있었기 때문. 2012 3.7 카톨릭회관 평화화랑 11년 전이다. 그해 연세가 89셨으니 올해 100세 되셨을 텐데. 뇌경색으로 고생한 전력이 있어 전번이 바뀐 건 불길한 징조. 그동안 무심히 지낸 내 탓을 했다. 마흔 다섯에 척추수술 하고 수영을 시작했다. 물이 무서워 기초반 3개월 만에 월반해서 데레사 어머니를 만났다, 그 양반은 내가 독일에 있는 작은 딸처럼 몸이 약하다고 마음 써주셨다. 그 양반은 O자 다리로 속도가 나지 않는데다 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