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판대리서 퇴근을 하면 개돌이가 줄 끊고 돌아다녀 (줄 끊고 목줄 빼내는 프로 선수) 아랫집 팬션 손님들이 무서워 한다고 해서 집으로 출퇴근하고 토요일 일요일에는 집에 있는 개장에 가뒀다. 넓직한 개장에 풀어 놓으면 제 세상인데 쇼생크 탈출을 했다. 땅 파는건 일도 아닌 탈옥수. 판대리에서 일하는데 앞 집 순이씨한테 전화가 왔다. 내가 개돌이 산책시키는 걸 본 할머니들이 순이씨한테 우리 집 개가 들판을 돌아다닌다 연락을 하고 동네 공장 직원들이 개돌이 사진을 찍어 이장한테 보내고 이장은 견주는 빨리 개를 잡으라고 메세지를 돌린 모양. 마침 한의원 갈 시간이라 헐레 벌떡 집으로 오는데, 살구나무 예술촌 전하씨가 보고 태워다 줘서 함께 찾으러 다녔다. 순이씨네 팬션 마당에서 개돌이 검거. 사건 일단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