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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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9년만의 해후

어제 대만의 증소금 선생이 방한했다는 연락이 왔다. 그가 떠나기 전 7장의 편지를 보냈다는데 어찌 된 일인지 내게 전해지지 않았기에 그가 온다는 걸 몰랐다. 우리의 인연은 38년전 남동생이 17살 내가 19살 때 남동생이 다니던 모교 왕교장 선생님의 주선으로 시작되었다. 그는 나보다 2살 연상이지만 친구 누나니까 자기에게도 누나라며 깍듯이 예우한다. 내가 존칭 생략하자고 하면 나이 상관 말자고 크게 웃는다. 내가 1988년에 동남아 여행중에 대만에 들렀을 때 그의 집으로가서 환대를 받았고 다음 해 그가 한국 여행 중에 우리 집에 다녀갔다. 그리고 19년만의 해후인것이다. 우리는 서로 말이 안통해 영어 단어를 조합하고 한자를 써 보이며 의사 소통 하지만 그래도 유쾌하다. 증선생 아들 국봉과 아름이가 생년이..

일상 다반사 2008.07.13

죽설헌

2008년 4얼 19일 , 연필시 동인들의 문학기행에 동행하게 되었다. 광주행 열차 안에서도 가을 선생님은 북한 아이들에게 보낼 털모자를 뜨셨다. 선생님의 측은 지심을 내 일찌기 아는 바라 방해가 되지 않도록 다른 칸의 일행들에게 마실을 다녀온 사이 역에 닿았다. 마중을 나온 손동연 선생을 따라 맛깔스런 저녁을 먹고 나주 금천면으로 향했다. 이화에 월백 하고 은한이 삼경인데.... 보름달 아래 배꽃 향기와 정담에 취해 보자고 작년 겨울부터 작정한 발걸음 이었다. 죽설헌, 시원 박태후 화백이 30여년 가꾼 우리 토종 정원으로 발을 들여 놓게 되었다. 폐가에서 가져다 하나하나 쌓았다는 기왓장 돌담을 따라 물굽이처럼 휘돌아 들어가니 좌 탱자 우 꽝꽝 나무 울타리길이 나타났다. 족히 30미터는 될 듯 싶다. 가..

여행의 추억 2008.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