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동화, 강연 221

1100회 세계를 여행하는 책

원주 복합문화센터 미담관 2022.2.8-3.4 1953년 스위스에서 창립된 국제 아동 청소년 도서 협의회에서 주관하는 IBBY어너리스트의 2022년 컬렉션 전시. 모든 어린이들이 수준 높은 책을 읽으며 성장 할 수 있도록, 어너리스트들이 추천한 우수 신간 컬렉션. 60개국에서 추천한 179종 도서는 전시가 끝나면 2년간 세계 순회 전시를 한다. 이웃에게 학대 받는 마당개를 데려온 지인 덕에 바다와 산이 남매는 검정개 강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스케치 속에 담긴 따스한 일상은 아름다운 그림책이 되었다. 먼나라에서 온 그림책에 메세지를 남기고. 길거리의 가판대에 들어 앉아 기계처럼 물건을 파는 올가, 좁아 터진 가판대 안에서 여행 잡지를 읽다 석양이 황홀한 바다를 보고싶은 꿈을 꾼다. 잠시 눈을 돌린 ..

동화, 강연 2022.02.28

1089회 12월 부산, 글나라

부산엔 동백이 피었다. 화무십일홍이었다가 송이 째 미련없이 떨어지는 꽃. 우리 인생도 그러했으면 좋으련만. 부산 국제신문사는 노포 터미널에서 지하철 타고 25분 거리에 교대역 근접 김영호 작가와 신춘문예 심사를 했다. 일찍이 문학은 자전거, 라디오, 텔레비전이 출현할 때마다 위기를 맞이했다고 한다. 20세기에 출현한 인터넷이라는 강적으로 문학은 독자를 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른과 아이들 손에 들린 스마트폰은 얼마나 황홀하고 짜릿한 오락기인가? 그러나 분명한 것은 문학을 인류 역사와 떼어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문학이 사라진 세상은 상상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응모된 원고를 보면서 그대들은 하필, 어쩌자고, 문학에 뜻을 두었는가? 라는 연민이 들었다. 다양한 주제로 쓰인 176편의 원고 중에 열..

동화, 강연 2021.12.19

1086회 황금펜 아동문학상

11월 19일 GM세미나실에서 황금펜 아동문학상 시상식이 있었다. 시상식장으로 가기 전 시립 남서울 미술관으로 갔다. 사당역 근방에 있는 남서울미술관은 구 벨기에영사관으로 건축미가 아름다운 문화재. 건립 11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전을 하고 있었다. 과거 대한제국이 벨기에와 수교를 하면서 정동에 지었다 남현동으로 이축되었다. 정동시절의 사진과 이축공사 이후 미술관에 남겨진 석고 기둥 일부와 타일들을 전시했다. 이층 전시장은 12월 전시를 위한 공사로 입장불가. 아쉬운 발길을 잠시 벤치에서 쉬게 했다. 빅경태 총무의 사회로 시작 된 시상식. 오순택 회장의 인삿말이 이어지고 이성자 부회장의 동시 심사평. 김문홍 부회장의 동화 심사평. 동화 시상은 문삼석 전임 회장님이 동시 시상은 오순택 회장님이 시상했다. 1..

동화, 강연 2021.12.04

1085회 세월초등학교

양평 세월리(洗月里).에 있는 세월 초등학교. 2학년 교과 과정 연계수업이 있었다. 매년 방문하는 학교인데, 교장 선생님 영향으로 가족적인 분위기로 정감있다. 교장실 응접탁자에는 교장 선생님이 세밀화로 그린 졸업생 얼굴들이 있다. 교장실 창문에 한뼘 겔러리를 만들어 그림을 전시하고. 교장실 출입문에는 아이들이 편지를 써서 붙여 놓았다. ( 사진이 실종 되어서 ......... 말로 설명하려니 정겨운 느낌 전달이 어렵다) 몸으로 읽는 동화 수업을 위해 사랑나무가 쓰여진 배경을 들려주고 배역을 맡은 아이들이 역할극을 시작 했다. 등나무가 소나무를 휘감는 장면을 표현해야 하는데. 남녀 7세 부동석이라 ㅎㅎ 등나무 등쌀에 소나무는 죽고, 죽은 소나무에 새생명들이 움트기 시작........ 솔방울이..

동화, 강연 2021.11.28

1084회 기쁘고 즐겁고 신나고 아름답게

2021년 11월 6일 -7일 ,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에서 시상식이 열렸다. 행사 전 날 충주 이가을 선생님 댁에서 1박하고 다음날 아침 고성으로 출발했다. 고성행 시외버스 안에서 가을 선생님 머리맡에 있던 책, 메르켈 이야기를 들었다. 정치인에 관심 없던 나는 독일 수상 메르켈의 진면목을 알게 되었다. 메르켈은 ‘동독’ ‘여성’ ‘과학자’ 출신. 독일 정치판의 아웃사이더. 16년만에 퇴임을 앞두고 국민 75%의 지지를 받고 있는 메르켈은 ‘무티(Mutti, 엄마)’라고 불린다. 메르켈은 남성 정상들의 외교 각축장에서 가장 돋보였다. 푸틴과 트럼프 등 권위주의 지도자들을 어르고 달래 정치의 기본 룰과 가치를 지켜냈다. ( 메르켈은 개에 물린 적이 있어 개를 무..

동화, 강연 2021.11.18

그림책 <선물>

우리나라 대표 아동문학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창작동화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에 참여한 작가분들은 방정환문학상, 윤석중문학상, 이주홍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대한민국아동문학상, 계몽아동문학상, 박홍근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등 다수의 수상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초등학교 교과서에 작품이 수록된 작가분들입니다. 동화 특징 「달책빵」 시리즈는 배려와 나눔, 약속 등 삶을 살아가는 지혜와 올바른 가치관을 키울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나’보다 ‘우리’를 위하는 배려, 서로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 용기를 내는 방법, 약속의 중요성과 야생 동물 보호에 관한 사회 문제 등을 동화 속에 녹여 내어, 어린이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와 가치관에 대한 지표가 되어줍니다. 권말 부..

동화, 강연 2021.11.16

1079회 언동 초등학교

10월 7일 용인 언동초등학교 6학년 교실. 언동초등학교에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아이들 자세가 반듯하다. 경청할 자세를 갖추고 있다는 건 관심과 호기심으로 설렌다는 증거. 함께 읽은 필독 도서라서 친구들의 질문 내용에도 다같이 귀기울인다. 이럴 때 하나라도 더 일러주고 싶어 열과 성을 다하게 된다. 이날 40분 수업으로 3반을 돌았다. 이해력과 발표력 좋은 아이들의 호응도가 높아 짧은 수업에 대한 이쉬움이 . 10월 14일 다시 찾은 언동초 6학년 나머지 두 반 수업. 똑바로 앉아 집중하는 아이들을 보면 없던 기운도 난다. 맨 뒷자리에 앉은 아이가 '크로키'를 그려서 선물했다. 빠른 시간에 인물의 특징을 살려 그린 크로키. 아이의 소질이 보여 흐믓 5반 아이들과의 아쉬운 작별. 1학년 교실에서 수업 ..

동화, 강연 2021.10.16

1040회 문학이 사랑한 꽃들

후속작, 젊은 작가, 중견작가들의 문학 속에 등장한 꽃 소개와 작품 줄거리, 작가 소개 에세이. "작품에 흔한 꽃이 많다 보니 환상적인 우리 야생화를 많이 소개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 점에서 현기영의 『순이삼촌>에서 청미래덩굴, 이혜경의 『피아간』에서 조팝나무, 김향이의 『달님은 알지요』에서 배초향 등을 발견하고 정말 기뻤다." 사회정책부 차장으로 일하는 김민철 기자는 산야를 누비며 야생화 사진을 찍고 공부 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꽃에 대한 설명, 작품 줄거리, 작가 소개는 작품을 읽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꽃을 통해 문학에 접근한 첫 시도인 셈. 저자는 " 꽃은 문학을 더욱 풍성하게 하고 문학은 꽃의 빛깔과 향기를 더욱 진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어디 꽃 뿐인가. 문학은 비, ..

동화, 강연 2021.01.16

1033회 비대면 강연

11월 19일 서울 강동 또바기 작은 도서관에서 비대면 화상 강연이 있었다. 후배 정현정 샘이 작은 도서관에 모시는 건 죄송하지만, 화상 강연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제안을 했었다. 전날 .여지은 관장이 강연장 세팅 끝냈다고 사진을 보내왔다. 사전 모임에서 검색을 끝낸 회원들이 김향이 스타일을 감지하고 취향 저격을 한 것이다. 테이블에 파스텔톤 꽃을, 화가 케이트 그리너웨이의 일러스트 자수 액자 , 크리놀린 레이디 자수 액자를 놓고. 책을 소개한 서가에 마담 알렉산더 인형을 세팅 해놨다. 이렇게 관심과 정성을 보이고 기대를 하면 좋은 강연을 해야 하는데, 나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잠을 못 짔디. 비까지 내려 고생하겠다면서 정현정 메니저가 마중을 나왔다. 여관장이 준비한 따뜻한 단호박죽을 먹고 엘리선..

동화, 강연 2020.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