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송리 집의 닭들을 판대리로 옮기려고 닭장을 지었다. 거푸집에 쓴 목재들을 재활용해서 짓는 거라 손이 많아 가는 작업이었다. 대못을 빼내고 목재에 묻은 세멘을 사포로 긁어 내고 크기가 제각각인 판재들을 모자이크 하듯 이어 붙였다. 경사지 축대를 바람막이 삼아서 지었다. 밑에서는 2층 위에서는 단층 구조. 동생이 뼈대를 세우는 대로 짬짬이 페인트 칠을 했다. 높은 곳의 칠은 이 목사가 거들었다. 공작이 있어 한 쪽은 박공지붕, 다른 쪽은 슬래브 평판 지붕에 유리를 덮었다. 지붕에 2겹 비닐 덮을 때 마침 이 목사가 와서 잡아주었다. 뒷면에도 비닐을 덮고 골프장 나일론 망을 덮어 씌웠다. 폐목재로 동생 혼자 짓다보니 2달 가까이 고생을 했다. 양계 농가의 비닐 하우스 닭장에 비하면 호텔이다. 닭들이 새 집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