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농부일기 95

1177회 23년 6월 판대리

6,2 설안동 집 울타리 매실 따기 전지 안한 매실나무 때문에 상록수들이 죽을 정도. 동생이 자른 나무가지에서 매실을 땄다. 굵은 매실을 골라 장아찌를 담갔다. 매실은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에게 좋은 식재료. 과육에 열 십자로 칼집을 내고 소금물에 절인 다음 절굿공이로 두두려 씨를 떼어내는 작업이 번거로워 많이 담지 못했다. 6.3 서명주 시누님 팔순 삼성동에 있는 은아 주아 자매가 마련한 자리. 허리 수술후 보행이 나아진 형님은 주일마다 영락교회에서 친정식구들을 만나게 되셨다. 시동생 딸 선정이가 미국 버클리 집에 돌아가기 전이라 참석했다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예뻐해주는 분위기에 놀란 헨리. 종욱이는 한동안 보지 못할 조카에게서 눈길을 떼지 못했다. 안고 어르고 수유하고 재우고 . 조카 사위 짐과 대화..

농부일기 2023.07.01

1175회 23년 6월 충주 - 고성- 청주

6월 2일 , 충주 터미널에서 위정현을 기다렸다. 경남 고성 동동숲에서 열리는 열린아동문학상 시상식에 가는 길에 충주 이가을 선생 댁에서 1박 하기로 한 것. 연하리 가을 선생님 댁에 들러 선생님을 모시고 로 왔다. 는 폐가전, 폐차 등에서 나온 부속들로 만든 다양한 조각품을 전시 한 곳. 분교 교실 좁은 공간에 모아 놓은 다양한 작품들은 일관성 없이 나열 되어 스토리텔링이 아쉽고. 전시 기획자의 손길이 닿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 다. 가을 선생님은 가장이 고물들를 산더미처럼 어질러놓고 작업에 매달려 있으니 아내가 얼마나 살기 힘들었겠냐며 심란해 하셨다. 앙성면은 유명한 온천지대. 능암 온천이 일찍 문닫아 온유 호텔 스파로 갔는데 그곳이 남편과 다니던 작은 규모에 유황탕과 탄산탕이 있는데 손님이 적어 ..

농부일기 2023.06.16

1173회 23년 5월 판대리

5.1 주차장 입구 공초팝 만개. 5.3 봄나물 밥상. 어머니는 두룹 따고 취나물 고사리 끊느라 분주 산에 듕굴레가 지천. 꽃 보느라 둥굴레 차를 못 만들겠다. 5,8 하영이가 고양 꽃 박람회 구경갔다 별수국을 사왔다. 륭이가 심고 하영이가 쓰담쓰담. 별 수국이 필 때면 오며가며 하영이 생각 하겠지. 산비탈 정원에는 선물 받은 나무와 꽃들이 있어 꽃 필 때 마다 그이들이 떠오르고, 잠시 그리운 생각에 잠길 때 행복하다. 어머니 손에서 자란 륭이는 할머니 사이다. 5.13일 민정이와 병원에서 만나기로 해놓고. 언주역 아닌 신사역으로 ......... 며느리와 통화로 고생은 면했다. 진료 마치고 나와 식당을 찾다가 쌀국수 생각이 났다. 며느리가 근처 조선 호텔에 쌀국수집이 있다고. 조선 펠리스 강남, 조경을..

농부일기 2023.05.30

1167회 2023년 4월 판대리

꽃다지가 들판을 덮었다.. 슬안동에서 판대리가는 십리 길, 그 길에서 많은 생각을 한다. .2일, 아름이랑 산책 길에 잘라온 영춘화 가지를 물꽂이 했다 심었는데 요렇게 앙증맞은 꽃을 피웠다. 갓난아기 보듯 보고 또 보고 4일, 3시경 유알 컬쳐 뒷산에 불이 났다 헬기 3대가 소방작업. 판대리 현장 앞 삼산천 물을 떠다 물을 뿌려 댔다. 옥상에 올라 지켜 보는 내내 조마조마. 4월5일 비오는 식목일의 벚꽃 엔딩 벚꽃눈 흩날리는 길을 달려 산림 조합 나무시장으로갔다. 산림조합원에게 나눠준 상품권에 이만원 보태 사과대추 나무를 사왔다 올해는 그 맛난 사과대추 맛을 보겠다 대추나무는 마디게 자란다고한다. 둘째 동생이 보은에서 가져다 심은 대추나무는 아직 멀었다. 9일 나동 건물 앞에 놓은 안반석 가동 건물을 지..

농부일기 2023.04.28

1163회 2023년 3월 판대리

3일 판대리 현장에도 봄볕이 들었다. 작년 10월부터 팔이 안 올라 갈 정도로 어깨가 아파 정형외과에 갔다 엑스레이 찍어 보고 이상 없다며 약 처방을 해 줬다. 그 약 먹고 위장 장애로 며칠 고생하고, 한의원에 갔는데 목디스크라 했다 한달 넘게 다녀도 차도가 없어 평소 다니던 오킴스에서 견인치료릏 받았다. 순이씨가 줌바운동 갈 때 태워다 줄테니 재활 의학과에 가보자 했다. 그 병원에선 오십견이라 했다. 일 주일에 한 번씩 주사 맞고 동네 운동기구로 원돌리기를 하라 했다. 스트레칭도 병행 했더니 팔 움직임이 나아졌다 2주일 만에 주사 놓더니 이 번엔 3주 후에 오라했다. 판대리 일 끝나면 팔돌리기 운동하고 집까지 4.7킬로 걷고 있다. 10일, 팔에 무리 가지 않게 조심하면서 정원 일을 시작했다. 밤나무 ..

농부일기 2023.03.25

1161회 2023년 2월 판대리

2월 6일 12시 인사동 촌 , 동화세상 고문단 회의 15대 최은영 회장의 새 집행부 역대 회장단과 오찬 모임. 1대 회장 맡았을 때 부회장으로 일해준 최정희 선생은 함께 나이들어가는 동갑 친구 오랫만에 인사동을 거닐며 동문들과 수다 2월 8일 , 지정 복지회관 4시 지농추 역량강화 프로그램 사전 주민 위원 미팅 11일 가곡리 정든 방앗간 들께를 볶아서 식힌 다음 일부는 들깨 가루로 만들고 기름을 짰다. 우리 몸을 이롭게 하는 들기름의 효능은 많다. 12일 신청한 거름을 이장이 가가호호 배달을 해줬다. 160포 배당 유박비료는 밤나무 보약 2월 14일 2시 코틴 기획 본부장과 김정훈 차장 방문 코틴 기획에서 전시 기획을 상의 하려 방문 방문전에 읽어보라 했었다. 인형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함께 일하기 편..

농부일기 2023.03.03

1148회 22.11월 판대리

월동 준비 수국 보온하기 겨울에 수국 꽃눈이 얼면 꽃을 못 보고 깻잎 수국이 된다. 목대 뽁뽁이로 감아주고 왕겨로 밑둥부분 멀칭하고 보온 해주면 꽃을 볼 수있다 한다. 어린 나무는 페트병 씌워 왕겨 멀칭하고 볏집으로 감아주기 목백일홍 보온해주기 작년 겨울에 나무들이 얼고 겹 접시 뿌리들이 죄다 얼어죽었다. 척박한 토양에서 잘 자라는 샤스타 데이지, 꽃 양귀비도 죽었다. 우리 집만 동해를 입은 건 아니라 올해는 월동 준비를 단단히 하기로 했다. 가을은 국화의 계절 첫 눈 올 때까지, 늦도록 피었다가 국화차로 사랑받는 소국. 한포기 한포기 모내기 하듯 산에서 옮겨 심은 구절초 새 싹이 많이 나왔다. 내년 봄 거름 맛을 보면 구절초 군락지가 되겠다. 흰 구절초 일색인데 분홍 구절초가 피었다. 분홍 구절초 군락..

농부일기 2022.12.03

1143회 10월 판대리

새벽부터 슬안동 고구마 밭에 일손들이 분주했다. 엄니랑 순이씨 따라 아레나 승마 클럽 뒤편 들깨밭으로 갔다. (순이씨랑 한의원 다녀 오던 날 건등리 둘레길 한시간 반 코스를 걸었는데, 그날 들깨밭 주인에게 깻잎 따는 걸 허락 밭았다) 단풍든 깻잎이 맛있다 해도 엄니는 새파랗고 커다란 깻잎만 따셨다. 엄니가 고추 다듬는 동안 일하기 좋게 씻은 깻잎 단을 묶었다. 깻잎을 10-20분 삶은 물에 담가뒀다 행군다음 물기를 짜놓고 진간장에고추가루, 마늘, 매실청, 물엿을 섞어 간을 맞추고 홍고추 다지고 (고추씨에 비타민C가 많다해서 씨도 넣는다) 쪽파 듬뿍 다져 넣어 깨소금 뿌려 양념장 만들기 깻잎 단 묶은 꼭지 자르고 잎사귀 사이 사이 양념장 바르기 깻잎을 삶아서 향은 옅어졌지만 엄니 드시기 좋게 연해졌다. 밥..

농부일기 2022.10.29

1139회 9월 판대리

가을 들녁이 무르익었다. 이슬을 머금은 거미줄도 예술작품. 7일. 아름이가 쉬러 와서 바느질을 배웠다. 14일. 농어촌 공사 에서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 소모임 요청. 부지 변경 방안 의견 수렴. 18일. 후배 000 딸 결혼식 아름다운 출발에 아낌없는 축복을 나누고. 반가운 얼굴들도 만나고 엄니가 밤 줍다 잡았다는 뱀을 동생이 닭 모이로 22일. 페이퍼 스토리 오연조 대표 방문. 서울내기가 오자마자 밥줍기 체험부터. 판대리 찾아오면서 도시여자인 내가 어찌 살까 걱정 했는데 와서 보니 너무 좋다고. 동영상 찍고......... 2022 대한민국 독서 대전 in 원주 매년 지자체 선정 개회 되는 국내 최대 독서문화 축제 '책을 만들고 책을 나누고 책을 읽는 모든 이를 위한 책으로 온 일상' 9.23금 -..

농부일기 2022.10.02

1136회 판대리 8월

8월 2일 동생 직장 동료들이 1박을 했는데, 을 츨간한 엄광용의 출판 기념 모임이었다. 엄광용은 내가 '달님은 알지요'로 삼성문학상을 탈 때, 『이중섭과 세발자전거를 타는 아이』로 가작 당선을 한 인연이 있다 조선일보 퇴직후 만주·백두산·실크로드 등 광개토태왕 원정길을 추적했다고한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박사과정을 수료하면서 자료 확보에 주력했다. 그동안 집필 기간만 11년, 1부작으로 원고지 3,000매 분량의 단행본 2권을 출간 했다. 권용철은 강북삼성병원 기획실장 시절부터 늦깎이 독서광이 되었고, 퇴직후 양평으로 귀촌하여 숲해설가가 되었다. 저자는 말한다. 책은 인생 후반전을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책에는 삶의 생각과 인생의 방향이 있다. 책은 지혜와 가치로 우주 만물을 보여준다. 푹푹 찌는 삼복 ..

농부일기 2022.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