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반짇고리 95

1176회 단추가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벼룩시장에서 산 단추, 이춘미, 친구 윤혜정, 사촌동생 재순이가 모아준 단추를 정리 단추를 색깔 별로 정리하는 건 어머니 일감. 단추로 무언가를 만드는 건 내 일감 월송리에 있던 시계 촌스러워 버리려다 숫자가 큼지막해서 엄니 보시기에 좋겠다싶어 리폼 시작 피터레빗 천 위에 수를 놓고 프레임이 거슬려서 단추로 커버했다. 단추로 꽃단장한 엄니 시계 . 깜직한 디자인의 베스트 단추를 졸로리 달아서 색다른 멋으로 입게 되었다 (털갈이 하는 개돌이 털이 여기저기 ) 색이 바랜 데님 원피스는 안 밖을 구별 할 수 없게 바느질이 깔끔해서 뒤집었다. 나비 단추로 화사하게 변신. 며느리 청바지 솔기를 자르고 올을 풀어서 끝을 마무리하고 자개 단추 달아 멋 부리기 데님 옷에 어울리는 팔찌 핑크계열 작은 단추를 가느다란 끈..

반짇고리 2023.06.23

1171회 페트병 꽃과 자갈 꽃 포토 존

21년 3월 털실과 자투리 천으로 만든 포토존이 색바림으로 볼썽사납게 되어 하영이 손을 빌려 떼어냈다 내 시간 과 공력이 쓰레기가 되었다. 이번엔 공력이 덜 들어가는 방법으로 포토존을 만들기로. 빈 페트병 밑바닥을 잘라서 스프레이 페인트 칠 양귀비 비스무리하게 만들어 화초 지지대로 줄기를 만들었다. 아스타 잎사귀에 들쭉날쭉 꽃아 두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사계절 피어 있을 페트병 꽃 동생이 즐겨 마시는 막걸리 병으로 흰나비도 만들고 새로운 포토존 완성 자갈을 목욕시켜 젯소 칠하고 마른 다음 아크릴 페인트 혼합해서 칠하기 알록달록 자갈꽃이 활짝 일년 내내 방긋방긋 웃음 짓게 할 향기 스타일 프리저브드 작약 심은 곳은 배수가 않돠는 거름기 없는 땅 웃거름 만으로 저리 꽃 피웠다. 목단과 교접한 의 미모 ..

반짇고리 2023.05.20

1169회 프랑스 자수 샘플러1

오십견 치료로 재활의학과에 다녀오던 날 이었다 건널목에서 날 유심히 바라보던 여자가 물었다 "그 빽 만드셨어요?" 퀼트를 배운 적 있다는 여자와 이야기를 나누다 명함을 받아왔다. '버느질 수업을 하게 되거든 연락해 달라고' 바느질에 진심인 사람을 만나면 마음 통하는 친구를 만난 듯 즐겁다. 취향이 같은 사람들과의 교재는 더불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에. 틈틈이 짬내어 바느질 수업용 교본도 만들고 있다. ................................................................................................... 프랑스자수의 스티치 종류는 120여가지도 넘는다. 그 중에서 사용하는 빈도가 높은 스티치는 20 종. 이 기법만 마스터하면..

반짇고리 2023.05.08

1164회 엘리스& 산타 티코지

크리스마스 시즌 티코지가 없었다. 그린섹 모직과,크리스마스 무늬 자투리 천으로 산타 몸통 만들고 겉감과 안감을 잇는 바이어스로 마무리 산타 얼굴 꿰메고 단추 달아 완성 크리스마스 시즌 잠깐 사용하는 티코지, 뒷면에 엘리스를 아프리케 해서 사계절 사용하는 티코지로 변신시키기로 엘리스 쉐도우 그림이 있는 천에 곡자를 이용해서 타원을 그린 다음 시접부분만 남기고 자른 천을 고정시키고 패턴 커트아플리케를 한다 그림의 무늬 위에 꽃 자수 놓아서 사계절 쓸 수있는 티코지로 활용. 1리터 짜리 꽃차 전용 티팟. 덮개 완성

반짇고리 2023.03.30

1162회 모헤어 가디건 리폼

모헤어 울에 아크릴이 20% 혼용된 가디건은 가볍고 따스했지만 앞자락이 늘어져 활동하기 불편 했다. 묵혀 두었던 가디건을 리폼하기로 잘라낸 앞단에 천을 대고 손바느질로 마무리한 다음, 삼각형으로 잘라낸 가디건 자투리로 칼라를 만들었다 앞단의 곡선을 살린 디자인인데 맘에 들지 않아 뜯어내고 수선 시작 앞단에 대었던 천을 뜯어내고 단을 말아서 꿰[멨다. 보통 편물 조직은 자르면 올이 풀어진다. 앙고라 산양털인 모헤어는 털이 길어 잘 풀리지 않는다. 게다가 사선으로 잘랐기 때문에 풀릴 염려가 없어 작업이 쉽다. 편직 방향의 가로로 자를 때는 올이 풀리지 않게 감침질을 한 뒤 바느질을 해야한다 단추 박스에서 찾아낸 중국풍 비즈단추를 달았다. 단추박스는 빈티지 인더스트리얼 가게에서 찾아낸 철제 공구박스. 6-70..

반짇고리 2023.03.18

1162회 초보자를 위한 업 싸이클링 바느질 1

바느질에 소질 없는 이들이 어떻게 하면 선생님 발뒤꿈치를 따라가냐고 묻는다. 그래서 그녀들이 부담없이 바느질을 즐기게 될까 ? 고민했다. 엄니가 동생 작업복을 깁는 걸 보고 , 첫 번째 바느질 수업은 찢어진 청바지 꿰매기로 정했다. 손가는 데로 마음가는데로 꿰매다보면 스킬이 느는 거다. 일부러 청바지를 찢어 입는 게 유행이었다. 이젠 찢어진 청바지를 기워 멋을 부린다. 바느질용 수성팬으로 선을 긋고 선 따라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홈질을 한다. 엄니 맘대로 첫 솜씨 바느질의 기초인 홈질은 바늘 구명에 실을 꿴다음, 바늘을 쥐고 천의 윗면에서 아랫면으로 꽂아 통과 시킨 다음 다시 윗면으로 바늘을 통과 시키면 된다. 천과 천을 이을 때 사용하기도 하고 다양하게 응용된다. 홈질이 숙달 되면 블랭킷 스티치로 차주..

반짇고리 2023.03.10

1099회 마음을 다스리다

쉼없이 흘러 오고 흘러가는 강물만 번잡스러운 건 아니다. 미국립 과학 재단 연구로 인간은 하루 최고 5만가지 생각을 한다고 밝혀졌는데 우리 말에도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는 말이 있다. 저자는 는 책에서 "사람은 하루에 6만가지가 넘는 생각을 하는데 그 중 95%는 전날 했던 생각과 같으며 그 중 80%는 부정적인 생각이다"라고 했다. 부정적인 생각이 많으면 번뇌도 깊은 법이다. 상대에 대한 내 믿음이 불확실해서 마음이 복잡했었다. 그러다 보니 장기 중 가장 예민한 위가 탈이 났다. 누룽지 탕과 양배추 과일 견과 셀러드로 위를 다스리고 쓸쓸한 마음은 바느질로 달랬다. 깜박깜박하시는 엄니 주민증 지갑을 만들어 목에 걸어드리고 . 돋보기와 선그라스 주머니도 만들었다. 돋보기 케이스 18x7, 선그라스 케..

반짇고리 2022.02.24

1070회 레이스 주렴 포토 존

1970년대 구정 뜨게실로 손뜨게한 도일리. 내가 20대에 뜨게질 한 것도 있고 유럽 여행지 벼룩시장에서 산 것도 있다. 세탁소 옷걸이를 프레임으로 뜨게질 시작. 짬짬이 틈 나는 대로 만들고 또 만들고 리본과 망사를 주렴 대신 늘어트렸다. 아무개가 사온 을 나뭇가지에 걸었다.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청아한 소리가 나 명상 분위기. 벤치에 앉아 차임 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고요해진다. 윈드차임 곁에 레이스 주렴 매다는 작업. 이젠 사다리 타는 것은 일도 아니다. 호미, 괭이, 삽, 톱 전정가위도 익숙하게 다룬다. 올 해는 70인생 최대 노동을 하고 있다. 한 여름에도 땀흘리는 걸 모르던 체질이 얼굴에 소금이 생길 정도로 줄줄 흘렸다. 70년대에 유행하던 파인애플 모양 뜨게기법이 요즘도 유행한단다. 레이스 도일..

반짇고리 2021.08.14

1057회 바 스툴

바스툴을 화분 올려 놓으려고 가져 왔는데, 흠없이 깨끗해서 식탁 의자로 만들려고 본을 떴다. 조각천들을 꿰매 붙이고 차분한 색조로 수를 놓았다. 고무줄 넣어 완성. 조신한 식탁 의자로 변신. 전에 리폼한 의자들과 모아 놓으니 우리 세 식구 의자 완성. 아일랜드 식탁 밑에 쏙 밀어 넣으면 공간도 차지 하지 않아 일석이조. 둘째 동생이 화분대 하라며 가져온 스툴은 손님용 보조 의자. 북유럽 스타일 을 업어 왔는데 연분홍이라 때가 쉽게 타서 커버를 쓰워 사용하기로 햇다. 오래 전에 떠놓은 장미꽃 모티브를 이어서 장미꽃 스툴로 변신. 요즘 젊은 애들 사이에서 멍 때리는게 유행이라는데 나는 그 멍 때리는 시간이 너무나 아깝다. 짬짬이 틈틈이 모은 내 시간들이 결과물이 되었을 때 뿌듯하다.

반짇고리 2021.05.16

1055회 뜨개 티코지 모음

뜨개'에 대바늘뜨기, 코바늘뜨기, 아프간뜨기 등이 사용될 수 있지만 코바늘과 대바늘은 영어로 crochet 와 knitting 으로 불리며 구별 된다. 대바늘(Knitting) 대바늘은 한쪽 끝이 뾰족하게 생긴 바늘 두개로 작업한다. 작업 하는 내내 모든 코가 바늘에 걸려 있어야 한다. 2개 이상의 바늘에 전체코가 걸려있어 한 코라도 빠지면 되돌아가서 코를 살려야한다. 완성 속도가 코바늘보다 느리다 대바늘 도안 코바늘crochet 은 갈고리 모양으로 생긴 바늘 하나로 작업. 바늘에 하나의 코만 걸려있어 한코 씩 떠간다. 기본기법(빼뜨기, 짧은뜨기, 긴뜨기, 한길긴뜨기, 두길긴뜨기, 세길긴뜨기 등등)을 익히는데 시간이 걸린다 무늬와 패턴을 만드는 일이 간단하지 않다. 매듭과 꼬임을 만들어가며 편물을 늘리기..

반짇고리 2021.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