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건강한 밥상 64

755호 다슬기 국

집 앞으로 섬강이 흐르는데 오후 네 다섯시가 되면 사람들이 몰려와서 무언가를 잡았다. 하루는 궁금해서 엄니 모시고 출동했다. 키를 넘는 풀밭 사이로 사람들이 내 놓은 길이 있었다. 시내에서 왔다는 아줌마가 잡아 놓은 다슬기 자루 남동생과 셋이서 다슬기를 잡는데 엄니는 그동안 쌓아 놓은 전력이 있어서 잘 잡으셨다. 다슬기 어장을 확보하고 돌아오는 길. 깨끗이 씼어서 된장 풀고 호박 부추 넣고 맑은 탕을 끓여서 여럿이 나눠 먹었다. 시골 살이의 재미를 하나 하나 알아가는 중.

건강한 밥상 2016.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