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6회 여름 꽃차 물끄러미 텔레비전 보다가 낮잠 주무시던 엄니를 깨웠다. 물티슈 빨아 말린 것을 꿰매달라고 했다. (가을 샘 이웃 옥순씨가 물티슈를 재활용하는 방법을 따라 해보려고) 엄니가 물 티슈 가상자리를 꿰메 걸레를 만드는 동안 나는 수를 놓았다. 꽃밭에 한창인 말로우꽃을 수 놓았다. 커먼 .. 건강한 밥상 2018.08.20
892회 가죽나무 부각 아버지 손위 누님인 임실 고모님은 우리 아버지를 끔찍히 여기셨다. 그도 그럴것이 양친부모님을 일찍 여의어서 의지가지 없는 남매는 우애가 깊었다. 아버지와 임실 고모님은 인물도 체격도 엇비슷하셨다. 고향에선 법 없이 살 양반들로 호가 나셨다. 아버지에게 어머니이자 누님이었.. 건강한 밥상 2018.05.12
818회 갓 꽃 아침에 눈 뜨자마자 내 기분을 업 시켜주는 갓 꽃. 작년에 김장 때 뽑아 쓰고 남겨 둔 갓이 월동을 하고 이리 꽃을 피웠다. 갓꽃으로 샐러드 만들고 갓 겉절이 만들고 갓꽃이 봄철 별식이 되어 입 호강을 시킨다. 샐러드 감칠맛 일등공신은 산사 효소. 집에서 만든 두유 요플레에 아로니아 .. 건강한 밥상 2017.04.23
786호 산국차 월송리는 눈길가는데 마다 산국이 지천이다. 꽃이 만개 하기 전에 따다가 차를 만들어야지 벼르다가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그 중 싱싱한 꽃을 찾아서 비탈을 오르고 보니 아찔하다. 강물을 굽어 보니 오금이 저릿저릿. 꽃잎이 잘아 송이 송이 딸 수가 없어서 가지 째 꺾었다. 향기가 얼마.. 건강한 밥상 2016.11.11
779회 꽃은 힐링이다 일상 생활 중에 꽃을 가까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꽃을 가까이 하다 보면 보면 저절로 힐링이 된다. - 꽃으로 만든 화전 예로부터 꽃으로 화전, 차, 떡, 술을 만들어 풍류를 즐겼다. 요즘에도 꽃을 비빔밥, 쌈밥, 샐러드, 샌드위치, 튀김 요리에 활용하고 있다. - 초롱꽃으로 만든 쌈.. 건강한 밥상 2016.10.09
734회 베고니아 꽃차 사철 베고니아(꽃베고니아) 베고니아는 프랑스의 식물 애호가 베공(Begon, M.)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베고니아는 벨기에의 국화. 벨기에에서는 베고니아 꽃으로 만든 플라워 카펫 축제를 연다. 800여 종이 열대, 아열대에 널리 분포한다. 유럽여행의 인상적인 풍경은 가로등에 걸린 행잉 .. 건강한 밥상 2016.09.01
770회 해바라기꽃차 작은 어머니가 집 주변 공터에 꽃밭을 만드셨는데. 새로 이사 온 젊은 부부가 해바라기를 몽땅 잘라버렸단다. 작은 동생이 곷차 만들라고 깔끔하게 잘라서 동생댁 편에 보냈다. (작은 동생이 운전하고 청양 강연 갈 때 <약이 되는 한국의 꽃차 > 책을 읽어준 효과다 ^^) "어머나 세.. 건강한 밥상 2016.08.16
760호 센토레아 꽃차 어딜 가는지 궁금하시죠? 하늘 하늘 아롱다롱 내 마음을 빼앗은 센토레아 꽃 수레국화로도 불리는 센토레아 꽃말은 "행복" 그동안 눈요기만 하다가 끝물이 되었다. 장마 오기 전에 꽃차를 만들 생각. 행복이 채반 가득 꽃 빛깔이 그야말로 예술. 흰색, 연분홍, 분홍, 진 자주, 보라, 청보라 .. 건강한 밥상 2016.07.10
755호 다슬기 국 집 앞으로 섬강이 흐르는데 오후 네 다섯시가 되면 사람들이 몰려와서 무언가를 잡았다. 하루는 궁금해서 엄니 모시고 출동했다. 키를 넘는 풀밭 사이로 사람들이 내 놓은 길이 있었다. 시내에서 왔다는 아줌마가 잡아 놓은 다슬기 자루 남동생과 셋이서 다슬기를 잡는데 엄니는 그동안 쌓아 놓은 전력이 있어서 잘 잡으셨다. 다슬기 어장을 확보하고 돌아오는 길. 깨끗이 씼어서 된장 풀고 호박 부추 넣고 맑은 탕을 끓여서 여럿이 나눠 먹었다. 시골 살이의 재미를 하나 하나 알아가는 중. 건강한 밥상 2016.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