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건강한 밥상 64

678호 은은 은은해서 좋다

유럽에서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것은 귀족 출신을 의미했다. 귀족의 식생활은 ‘실버 라이프(silver life)’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즉 실버 플레이트(silver plate)로 식사를 한다는 것은 신분의 높고 낮음을 구분 짓는 경계이기도 했다. 은식기의 사용은 얼마나 까다롭고 관리 또한 번거로운가. 상류사회의 일원이 되려면 이러한 수고로움을 즐길 자세가 수있어 야했다. 1600년대까지도 ‘신의 은총인 음식을 손 이외의 것으로 집는 것은 신에 대한 불경이다’라는 종교적 논리 때문에 손으로 음식을 먹었다. 종교개혁 이후 이탈리아 귀족들 사이에서 포크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엘리자베스 1세 조차 이탈리아에서 선물한 포크를 귀중품으로 보관할 정도였다고 한다. 메디치 가문의 카트린느 왕비가 프랑스 앙..

건강한 밥상 2015.07.26

664호 공예가 맛있다

서울역에 가시거든 옛 역사 겔러리에서 열리는 전시를 놓치지 마시라 권하고 싶다. 전시는 내로라하는 한정식 집에서 사용하는 그릇들을 전시하면서 이름난 장인들의 작품도 선보였다. 유기로 만든 한식 수저와 스푼 나이프가 잘 어울렸다. 유기로 만든 3단 트레이를 보고 동서양의 크로스오버를 보는듯 현대적으로 재 해석된 유기의 아름다움. 어릴 때 제사날이 닥치면 어머니를 도와 저 유기들을 닦느라 ............ 새로운 형태의 항아리들도 선보였고 무쇠 찻 주전자 1인 소반 나무와 철판의 조화 찻자리를 마다할 내가 아니다. 다기 파는 부스에 앉아서 차도 마시고 꽃차 이야기도 나누고. 작약꽃차가 어찌나 예쁘던지 꽃차를 우릴 백자 그릇 몇 가지 사왔다. 꽃차 찻자리에는 꽃지짐이 제격이다. 그런데 꽃지짐에 올릴 꽃이..

건강한 밥상 201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