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일상 다반사 367

1031회 결혼식과 팔순잔치

11월 7일 세째 남동생 아들 민철이 결혼식이 있었다. 몽골에 가 있는 아들 대신 두 아이를 키운 며느리가 안쓰럽고 대견해서 '애썼다' 소리를 몇 번이나 하셨다. 어려서 아빠 사랑을 독차지 했던 민지도 착하고 바르게 잘 컸다. 명절에 어린 조카들이 노는 걸 지켜 보면 민철이는 중재자 역할을 할 정도로 의젖했었다. 사회생활도 잘 하고 있다는 즤 엄마 칭찬이 빈말이 아니라는 걸 알겠다. 지켜보는 눈시울이 젖는데, 손아래 올케는 남편 없이 치르는 혼사에 의연하고 당당하게 처신했다. 신랑이 활짝 웃으며 입장을 하고 주례없이 신랑신부가 마주섰다. 귀한 남의 자식도 제 자식 못잖게 잘 품어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머니는 혼례를 치르는 손자가 대견하고 기특해서 행복하게 잘 살라고 덕담을 해주셨다. 근래 가장 ..

일상 다반사 2020.11.08

1030회 간현 관광지

막내 이모가 엄친아 아들과 오셨다. 문석이는 교보전시 때 보고 9년만 이다, 해외지사장으로 나가 있었는데 이모를 통해, 표창 받고 인터뷰 하고 강의한 근황 등을 들었다. 어릴때부터 인정스러워서 이모에겐 딸같은 아들이자 열 아들 부럽지 않은 자랑감이다. 동생 생일이라 문석이가 생일턱을 내고 판대리로 왔다 이모에게 출렁다리에서 보는 가을산 전망을 선물하려고 간현 관광지로 왔다. 손님이 오면 찾는 간현관광지는 원주시의 렌드마크로 조성 중이다. 간현관광지 정문앞 통합건축물 케이블카 탑승장·식당 등 입주 250억여원 투입, 2022년 완공 관광상품과 특산품 쇼핑,먹거리 등을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통합건축물을 간현관광지 정문 앞에 조성한다. 약 7000㎡,지하 1층 지상3층 규모로 내달 실시설계에 착수한 뒤 ..

일상 다반사 2020.11.02

1027회 문화 도시 원주 팸투어

"쌤 , 저 출렁다리에 있어요. 여기 임정진 이상희 강벼리 정승희 쌤들도 있어요," 식당에서 핫립 세이지 잘라다 꺾꽂이 하는데 걸려 온 전화다. "오늘 부터 2박 3일 원주 팸 투어 하는데 선생님 오실 래요? 집행부에 알아볼게요." 토요일 오전 토지문화관으로 달려가서 합류했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졌는데 입을 옷이 판대리에 있어서 춥게 입고 갔더니 이상희 시인이 핫 팩 붙여주고 위정현 작가가 조끼 입혀 주고 출발! 첫째날 일정은 그림책 여행 센터 이담, 문아리공간, 관람 후 출렁다리에서 자유시간 보내고 , 유알 컬쳐파크에서 저녁식사 후 토지 문화관에서 숙박을 했다고. 둘째날 일정은 신림 성황림 마을 이장님 숲해설로 시작 . 성황림은 한국 온대 낙엽활엽수림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숲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성..

일상 다반사 2020.10.18

1026회 고성 공룡이야기책 축제

10월 10일 토요일 현장에 도착 . 행사장에서 준비한 점심을 먹고 서울에서 동승하고 내려온 고영미 일행과 공룡 박물관으로 왔다. 중생대 아시아에 살았던 육식 초식 공룡과 익룡의 골격을 전시. 꼬멩이들은 이름을 줄줄 외우는, 거대한 생명체들의 진화 과정을 들었다. 박선미 선생의 사회로 시작된 선포식 공룡의 도시 고성이 아동문학도시가 된 것은 동시동화나무 숲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계간 열린아동문학을 만들고 열린아동문학상을 시상하는 등 동동숲에서 아동문학 판을 벌여온 배익천 ,감로, 예원 선생을 위시한 운영 위원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은 것이다. 배익천 선생님의 사회로 시상이 시작되었다. 소중애 선생의 고성 공룡이야기 책축제의 첫단추를 채운다는 인사말이 있고, 이규희 선생의 심사평이 이어졌다. 선용 ..

일상 다반사 2020.10.12

1025 회 코로나 명절

코로나 확산 방지 차원에서 명절에 가족 방문도 자제 하는 추세라, 우리 아이들도 추석 전에 다녀갔다. 9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륭이 내외가 왔었다. 점심 먹고 판대리 가서 하영이랑 알 밤 줍고. 토요일에 승환 내외와 아름이가 와서 할머니를 애교로 녹여놓았다. 판대리 들러서 근처의 출렁 다리로 갔다. 아름이 천식 기운이 도져 못 올라가겠다는 걸 어거지로 끌고 올랐다. 추석 전 날에 민철이가 색시감을 데리고 인사 하려고 왔다. 동갑내기로 오래 교제했단다. 회사에게 회계 업무를 본다는 색시감이 야무져 보였다. 사회성이 있어서 어른 공대 할 줄도 알고 .. 두 사람을 보는 내내 흐뭇했다. 어머니는 아들 넷 중에 민철이 에비가 제일 낱낱하다고 좋아 하셨다. 민철이는 제 아비 성격을 닮아 붙임성 있고 싹싹하다. 코..

일상 다반사 2020.10.04

1024회 쓰고 버린 양심

인류의 생활 패턴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달라져야 한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인간들의 방만한 행태에 대한 자연의 반격이기 때문이다. 자승자박 (自繩自縛) 인 셈! 그런데도 인간들은 잘못된 습관을 고치지 못한다. [출처: 중앙일보] 휴가객 다녀간 제주 해변은 지금…'마스크 쓰레기'로 몸살 함부로 버린 마스크 줄이 새의 발목 족쇄가 된다는 뉴스를 보고 기가 찼다. 마스크 뿐인가, 담배 꽁초 , 일회용 음료수통................... 양심없이 쓰고 버린 물건이 얼마나 많은데 해마다 장마 ,태풍으로 쓰레기 대란을 치르는데 상당한 양의 쓰레기들은 바다로 흘러들어 해양생물들을 병들게 한다. 한경 오염을 방지 하기 위해 1회용품 사용을 자제 하라 해도 소용 없다. 테이크 아웃으로 산 음료수 병 (먹다만..

일상 다반사 2020.09.27

1019회 오늘은 두 번 오지 않는다

원주로 내려 온 뒤로 5시면 저절로 눈이 떠진다. 서울에서 새벽기상은 강연으로 터미널 이동하는 날 뿐이었는데. 새벽에 역이나 터미널에서 바삐 오가는 사람들을 보면 삶의 생명력을 느끼곤 했었다. 하루 중 가장 능률적인 시간은 새벽. 산꼭대기에 걸린 안개가 스러지는 걸 보고, 꽃봉오리가 열리는 어여쁜 순간을 지켜보고, 새들이 가지를 오가며 지저귀는 소리에 기운이 나고, 자동차 소리가 뜸해진 고요 속에 치열한 생명의 움직임을 함께한다. 요즘 금화규가 한창이다. 새벽 4시면 이미 봉오리를 여는 금화규는 닭들보다 부지런 쟁이다. 금화규(金花葵(Hibiscus manihot L)는 약성이많은 식물이지만 그중에서 식물성 콜라겐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식물로 알려지면서 먹고 마시고 바르는 스킨 케어 화장품이 출시 된다고..

일상 다반사 2020.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