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세째 남동생 아들 민철이 결혼식이 있었다. 몽골에 가 있는 아들 대신 두 아이를 키운 며느리가 안쓰럽고 대견해서 '애썼다' 소리를 몇 번이나 하셨다. 어려서 아빠 사랑을 독차지 했던 민지도 착하고 바르게 잘 컸다. 명절에 어린 조카들이 노는 걸 지켜 보면 민철이는 중재자 역할을 할 정도로 의젖했었다. 사회생활도 잘 하고 있다는 즤 엄마 칭찬이 빈말이 아니라는 걸 알겠다. 지켜보는 눈시울이 젖는데, 손아래 올케는 남편 없이 치르는 혼사에 의연하고 당당하게 처신했다. 신랑이 활짝 웃으며 입장을 하고 주례없이 신랑신부가 마주섰다. 귀한 남의 자식도 제 자식 못잖게 잘 품어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어머니는 혼례를 치르는 손자가 대견하고 기특해서 행복하게 잘 살라고 덕담을 해주셨다. 근래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