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오지 않는다

동화작가 김향이의 블로그 세상

문득 돌아보니 한 순간

농부일기 104

1015회 '벌침'

호스로 꽃밭에 물을 주다 벌집에 물세례를 한 모양이다. 벌들이 바로 응징을 했다. 왼쪽 얼굴 팔자주름 부위가 엄청 아팠다. 벌집이 예뻐서 감색 해보니 쌍살벌 이다. 벌은 크게 2종류로 나뉠수 있다. 꿀을 모으는 종--꿀벌/호박벌 등 육식을 하는 종--말벌류(쌍살벌/땅벌) 말벌류 분류 및 특성 장수말벌을 위시해서 여러 종이다. ○ 덩치가 크다. ○ 벌집은 바위틈/땅속/썩은 나무속/지상은 나무 등에 박처럼 생겼다 ○박처럼 생긴것의 원료는 고목의 목질을 벌이 침으로 녹인 펄프류이다. ○말벌류의 벌침은 꿀벌과 달리 여러번 쏠수있다.독성이 매우 강하다. ○공격성이 매우 강하다. ○꿀벌통을 공격하는건 꿀이아닌 꿀벌의 몸체와 애벌레들을 갖기위함이다. 쌍살벌...인가에 가장 가까이 생활한다. ○크기는 땅벌과 말벌의 중..

농부일기 2020.01.10

979회 게르 첫 손님

지인이 원고지가 인쇄된 천을 보고 내 생각이 나더라며 얻어다 주었다. 좋아하는 시를 수 놓을까 하다가 의 문장을 수놓기로 했다. 핸드백에 넣어가지고 다니며 이동 중에 짬짬이 수를 놓았다. 문장을 수 놓은 다음엔 몽골 초원의 야생화들을 수놓았다. 게르를 만들면 벽에 붙여놓을 생각이었다. 지작나무는 가지와 줄기 표피가 하얗다. 백두산 오르는 길에 자작나무 군락지를 보고 귀부인 나무 같다고 감탄을 했었다. 자작나무 가지를 톱으로 잘랐다. 나무가 물러서 힘들지 않았다. 가지 굵기도 다르고 톱질도 서툴러서 액자형으로 고정하려니 틈새가 벌어졌다. 순간접착제로 붙이고 틈새 벌어진 곳은 털실로 감아 채웠다. 털실 매듭을 이용해서 자수놓은 천을 고정 시켰다. (속으로 내 잔 머리에 감탄 하면서...) 틈새도 가려지고 고..

농부일기 2019.11.30

962회 나는 꽃집사

4월 중순, 꽃샘 주위를 견딘 비올라와 펜지들이 고개를 내밀면 우리 집에도 봄소식이 전해진다. 펜지도 벌나비의 수분 과정 중에 혼합색이 나타난다는 걸 알았다. 4월 20일 튤립과 무스카리가 피면서 마당으로 들락거리는 발걸음이 잦아진다. 5월에 접아 들면서 저먼 아이리스가 색색으로 피어나고 클레마티스 신품종들을 화분에 심고 애지중지 했는데 이 아이만 살아남아 꽃을 피웠다. 작약이 탐스럽게 피고 드디어 영국 제임스 오스틴 장미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장미 한 주당 삼만 오천원씩 18주를 사들였다. 화분에 심은 애들은 비닐로 싸주었는데도 얼어죽고..... 땅에 심은 덩쿨장미들만 살아남았다. 꽃 봉오리 맺혔을 때 웃거름주고 정성을 들였더니 꽃송이가 다닥다닥.....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 저마다 독특한 ..

농부일기 2019.08.04